- 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 잠 4:8

콩고민주공화국, M23 반군 공격 기승

▲ 민주콩고 M23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집회에서 촛불을 놓고 있는 여성. 사진: wng.org 캡처

최근 콩고민주공화국(DRC, 이하 민주콩고)에서 M23 반군의 공격으로 북키부주의 주도인 고마 부근 지역들이 폐허가 되었다.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피난민들은 고마로 계속 내려오고 있다.

고마 주민들은 지난 5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평화를 호소했다. 민주콩고 관리들은 폭력사태가 난무하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십 개의 반군 단체 중 하나인 M23의 공격으로 지난 주 27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죽음은 지난 주 고마에서 종교 지도자들의 회의와 천주교 항의 시위를 촉발시켰다.

갈수록 심해지는 민주콩고의 분쟁 뒤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 최근 기독 매체 월드(WORLD)가 전했다.

어떤 공격이 있었는가?

줄리엔 팔루쿠 장관은 기자들에게 키시셰(Kishishe) 마을과 주변 지역에서 27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병원과 제7일재림교회에서 발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3.23 운동(March 23 movement) 또는 M23으로 알려진 반군들은 집중포화로 8명만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여전히 반군 통제 하에 있는 이 지역의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미 유엔대표부는 키시셰와 인근 밤보 마을 공격으로 여성 17명과 어린이 12명 등 최소 131명이 숨졌다고 27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반군이 60명을 납치하고 최소 22명의 여성과 5명의 소녀를 폭행했다고 덧붙였다.

M23 반군은 누구인가?

2012년 고마를 점령한 뒤 투치족이 두각을 나타냈다. 정부는 결국 평화 협정 후 많은 전사들을 군대에 통합시켰다. 그러나 2021년 11월 이 단체가 다시 등장하면서 정부가 협상 종료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무장 준비를 시작해 지난 6월 우간다 접경 부나가나 마을을 점령하고 지난 10월부터 본격 공세에 돌입했다고 AFP는 전했다.

M23은 인접국 르완다 집권 세력 투치족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민주콩고 관리들은 이웃 국가인 르완다가 M23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르완다는 이를 부인했다. 지난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 그룹(UN Group of Experts)은 르완다 군이 민주콩고 침공 당시 M23에 무기와 지원을 제공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민주콩고 정부는 반군 활동을 이유로 르완다 대사를 추방했다.

민주콩고 동부 지역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나?

이 지역은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이후 분쟁의 중심지가 되었다. 르완다에서 온 후투 반군 조직원 중 일부는 인근 동부 민주콩고 지역으로 피신했다. 두 번의 전쟁과 여러 차례의 평화 협정에도 불구하고, 민주콩고와 그 동맹국들은 급상승하는 무장 단체들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이 지역의 지속적인 부족간 긴장, 정부의 기능 부족, 그리고 천연자원은 무장단체가 형성되고 번성할 수 있는 복잡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현재 우간다 연합 민주군을 포함해 이 지역 전체에 M23을 포함한 120개 이상의 반군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이슬람국가(ISIS) 중앙아프리카 지부와 연계된 민병대 민주군사동맹(ADF)을 외국 테러조직으로 선포했다. 이 무장 단체들은 2017년 이후 8000명 이상을 죽였고, 이번 전투에서만 약 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해결책이 있는가?

M23은 점령지에서 철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하면서도 중동 평화 회복을 위한 동아프리카 공동체와의 회담을 요구했다. 민주콩고 정부와 약 50개 무장단체 간의 평화회담이 지난 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종료됐지만, M23은 휴전 시한까지 무장해제와 철수에 실패해 불참했다. 다음 회담은 내년 1월로 예정되어 있다. 지역 지도자들은 키시셰 마을 공격 일주일 전에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M23이 제외된 채 종료된 회담은 평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지역과 국제 지도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된 M23의 공격으로 동아프리카 공동체 연합은 민주콩고에 지역 연합군을 파견했다. 케냐는 이달 초 고마에 900명 이상의 병력을 보냈고 우간다도 약 10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부룬디와 남수단의 군대도 포함되어 있다.

패트릭 무야야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이 이번 키시셰 살해 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백악관은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민주콩고 동부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카가메 대통령에게 미국과 유엔이 무장단체로 지정한 M23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그룹의 철수를 촉구했다.

지역 종교 지도자들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종교 지도자들은 평화를 요구하기 위해 지난 4일 고마에서 만났다. 민주콩고 기독교 교회(the Church of Christ in Congo) 회장인 사무엘 응가히엠바코(Samuel Ngahiembako) 목사는 평화를 위한 종교 지도자들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사원과 교회들이 매주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에게 그 과정을 홍보해 달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기사

20230815 refugee ship
[오늘의 열방] 아일랜드, 난민 급증에 비상대책 추진... 英 르완다 정책 여파 외 (4/30)
20240427_USA_Trump
美 복음주의 유권자들, 이민‧주권‧낙태가 최대 이슈
20220620 Cuba 4-1-min
한국·쿠바, 상주공관 개설 합의... 쿠바 선교 확대 기대
20240429_kenya fload
[오늘의 열방] 케냐, 극심한 폭우·홍수로 최소 70명 사망 외 (4/29)

최신기사

[오늘의 한반도] 부업 겸하는 취업자 55만명… 청년층·40대 급증 외 (4/30)
[오늘의 열방] 아일랜드, 난민 급증에 비상대책 추진... 英 르완다 정책 여파 외 (4/30)
[TGC 칼럼] 복음 안에서 믿음의 대상은 실제다
애니매이션 슈퍼북, 어린이 수백만 명을 그리스도께로
[원정하 칼럼] 두려움 없이, 망설임 없이
美 복음주의 유권자들, 이민‧주권‧낙태가 최대 이슈
한국·쿠바, 상주공관 개설 합의... 쿠바 선교 확대 기대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