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2/3)
美 FDA, 게이‧양성애자 남성 헌혈 허용 계획… 에이즈 감염 우려 커져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게이와 남성 양성애자 중에서 성관계를 약 3개월 만 자제한 사람도 헌혈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무분별한 정책으로 인한 에이즈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단독보도한 바에 따르면, FDA는 몇 달 내 새로운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수년 간 미국에서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의 헌혈을 금지해왔다. 이후 FDA는 2015년 금지 정책을 해제하고 헌혈을 원하는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들은 1년간 성관계를 자제하도록 기준을 낮췄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혈액 부족이 발생하자 이 기간을 3개월로 단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 헌혈에 앞서 개별화한 위험 평가를 완료해야 한다. FDA관계자는 “새로운 위험평가는 잠재적 기증자에게 지난 3개월 간 새로운 성관계 파트너가 있었는지 여부를 물을 것”이라며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헌혈에 자유롭겠지만 생겼다면 지난 3년간 항문 성교를 한 적이 있는지 등 질문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美 10세 소년, 고의적으로 엄마 총격 살해…1급 살인 혐의 구속
지난달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살짜리 소년이 엄마에게 고의적으로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밀워키 지역매체 저널센티널과 AP통신 등을 인용, 국내 언론들이 2일 전했다. 검찰은 애초 과실치사로 판단했으나 재조사 결과 소년이 고의로 총을 겨눈 뒤 발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성인에 준하는 1급 무모한 살인 혐의를 적용, 구속 기소했다. 소년은 사고 당시 총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발포됐다고 거짓 진술했으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사주지 않는 엄마에게 불만을 품고 저지른 일로 밝혀졌다. 친척들은 소년이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거나 자책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고, 사고 직후 엄마의 인터넷 쇼핑몰 계정으로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美 ‘성경 자주 읽는’ 미국인들, 기부 비율 가장 높아
성경을 자주 읽는 미국인들이 지난해 교회 및 자선단체에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해, 다른 그룹보다 더 많이 자선을 베푼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미국성서공회는 이달 초 기독교인과 미국인 전체의 자선 기부 습관을 비교한 연례 “성경 현황” 보고서 8장을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성경 사용 빈도와 메시지가 삶에 미치는 영향과 중심성”에 관한 응답을 기반으로 성경에 대한 참여도를 측정한 결과 미국인은 지난해 총 1450억 달러를 자선사업에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20일~28일까지 미국 성인 2598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성경을 자주 읽는’ 미국인은 1인당 평균 2941달러를 기부해 작년 총액의 44%를 차지했다. 성경에 열심인 미국인들은 응답자 그룹 중 기부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이들의 80%가 2021년 자선단체에 기부했으며, 성경에 무관심한 미국인은 53%였다.
LA 중학생 10명, 학교서 마리화나 제품 과용… 응급실행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샌 페르난도 밸리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10명의 학생들이 먹는 마리화나의 과용으로 통증을 호소하여 병원으로 급송됐다고 2일 뉴시스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구급대에 따르면, 13~14세의 학생들이 오전 10시 30분께 다니던 반 누이스 중학교에서 경증에서 중간 정도의 통증을 호소했으며 10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에릭 스캇 소방대장은 아이들이 과용한 마약류는 먹는 마리화나 제품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대원들이 학교 전체를 수색하면서 다른 발병한 학생들이 더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은 아이들이 섭취한 것이 중독성이 강하고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펜타닐 성분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해, 구급대원도 모르핀 등의 마약 해독제로 쓰이는 낼럭손 같은 약품을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유럽 ‘트리플데믹‘ 우려…“올겨울 상황 예측 어려워“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는 ‘트리플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P·dpa통신 등을 인용, 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유럽연합(EU) 보건담당 집행위원,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 국장,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 소장 등 유럽 보건 당국 수장들은 1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같은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최소 20개국에서 RSV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A·B형 독감이 최근 연령대를 불문하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고된 독감 감염률은 지난 한 달간 2배 이상 증가했고, 어린이 입원율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보건 당국 수장들은 “올겨울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브라질, 폭우 최소 3명 사망, 30여명 실종…최근 1년새 500여명 숨져
브라질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산사태와 주택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라 최소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다고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를 인용, 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수백채가 침수됐다. 당국은 이날까지 1000명 이상이 피신한 것으로 집계하고, 일부 도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인근 지역인 파라나주 과라투바 마을의 한 도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최소 30여명이 실종됐다. 북동부 세르지피주에서도 최소 1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역을 옮겨 다니며 쏟아진 폭우로 500여 명이 숨졌다.
中 사이버 당국, 인터넷 검열 강화…‘백지시위’ 정보 차단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이 ‘제로 코로나’ 항의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 국내 언론들이 2일 전했다. CAC는 지난달 29일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에 이른바 ‘백지 시위’에 관한 콘텐츠 검열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접근을 차단하라는 것이다. 또한 VPN 사용 방법에 관한 정보와 판매 게시글 삭제는 물론, 아예 VPN 연관 검색어를 차단하라는 요청도 나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지난주부터 시위 영상을 삭제하고, 소셜미디어 업체들도 ‘백지’라는 검색어를 차단하고 있다. 검열이 강화되면서 중국인들은 VPN을 통해 트위터 등 해외 SNS로 시위 영상 등을 공유하고 있다.
미얀마 반군부지도자 “국제적 지원 필요”…저항군 2000명 사망
미얀마 민주 진영 국민통합정부(NUG)의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이 쿠데타 군부에 의해 저항군이 최소 2000명 사망했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 1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넥스트’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제사회에 군부의 폭력을 멈추기 위한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에게 대공 무기가 있다면 6개월 안에 승리할 수 있다”며, 미국과 유엔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예로 들었다. 이는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는 쿠데타 정권을 무너뜨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얀마 민주 진영은 지난해 4월 NUG를 출범하고 시민방위군(PDF)을 창설해 군정에 대항해왔지만, 국제사회의 물질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국민들의 기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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