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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오직 성경(6): 성령은 어떻게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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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성령에 대한 토론은 대부분 가시적인 기적이나 계시 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은사주의 교회가 우리에게 무엇을 제시하든지 상관없이, 성령은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새로운 진리나 계시를 나타내지 않으신다. 또한 소위 믿음 치유자라 부르는 텔레비전 전도사들이나 번영 신학을 바탕으로 한 설교자들의 일시적인 기분에 의해 성령이 기적적인 능력을 행사하시는 것도 아니다.

대신에 성령의 역사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중심을 두신다. 지난 수일 동안 우리는 성경의 영감에 관여하신 성령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그러나 성령의 사역은 정경(正經)이 마지막으로 기록되었던 이후에도 계속되었고 오늘날에도 역시 그의 백성들의 삶 가운데에서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신다.

성령은 조명하신다

거룩한 계시는, 우리가 그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성령께서 신자들의 마음을 밝히시고 성경의 진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하시면 우리가 그 가르침에 순종할 수 있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2:14-16에서 성령의 조명 사역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성령은 말씀의 조명을 통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거룩한 진리(참조. 시 119:18)—회심하지 않은 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영적인 실체—를 구별할 수 있게 하셨다.

우리가 아무리 성경에 익숙할지라도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정신차리게 만든다. 예수님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구약성경의 신학자들이었으나 성경의 핵심을 완전히 놓치고 있었다(요 5:37-39).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질문하셨을 때 복음의 기본적인 신조에 대하여 그의 무지함을 드러내시면서, “네가 이스라엘의 선생이라 하면서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느냐”라고 말씀하셨다(요 3:10). 성령의 역사가 없으므로 불신자들은 오직 육에 속한 자로서 그 영역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지혜가 어리석게 보일 것이다. 그래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여전히 믿기를 거부하였다(마 28:12-15). 스데반은 그들에게 맞서서 “너희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받지 못한 자들은 항상 성령을 거역하노라; 너희들은 너희 조상들이 행하였든 그대로 행하고 있도다”라고 하였다(행 7:51; 참조 히 10:29).

사실을 말하면,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능력 없이는 죄인이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마틴 루터가 관찰하였던 것처럼 말이다.

“영혼의 구원에 관계되는 영적이고 신령한 일에 있어서 사람은 롯의 아내처럼—또는 통나무와 돌처럼 생명 없는 형상같이 눈이나 입을 사용하지 못하고 느끼거나 사랑하지 못하는—하나의 소금 기둥과도 같다. 그가 성령에 의하여 조명되고 회심되고 갱생될 때까지는 모든 가르침과 설교는 그에게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성령께서 불신자의 마음 속에 개입하시기 전까지 죄인은 복음의 진리를 계속해서 거부할 것이다. 누구든지 성경적인 사실을 인식하고 설교를 들으며 교리의 기본적인 핵심을 이해해 어느 정도의 지적 수준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이 없이는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죄악된 영혼 속으로 침투되지 못할 것이다.

반면에 신자들은 그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생명력을 얻게 되었다. 말씀을 조명하시는 진리의 교사가 내주하심으로써 신자들은 성경의 진리를 알 수 있고 순종할 수 있다(참조 요일 2:27). 성령 영감의 역사는 성경의 인간 저자들에게만 적용되었지만, 그의 조명 사역은 모든 신자들에게 주어졌다. 성령의 영감은 성경의 페이지에 새겨진 메시지를 주셨지만, 그의 조명은 그 메시지를 우리의 마음에 새겨서 우리로 하여금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게 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영을 의지함에 따라서 우리의 마음을 진리의 빛으로 밝게 비추어 주신다(참조. 고후 4:6).

찰스 스펄전이 설명하였듯이, “만약 당신이 과거의 저자에 의해 쓰여진 책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에게 직접 그 의미를 물어볼 수가 없지만, 거룩한 성경에 영감을 주신 성령께서 영원히 살아 계시므로 그는 가르침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펼치신다.” 그의 성도들이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성령의 영광스러운 사역(참조. 눅 24:45)이므로, 우리는 그의 말씀을 이해하고 순종할 수가 있다.

물론 조명의 교리는 신자들이 모든 신학적인 비밀을 풀 수가 있다는(신 29:29) 뜻은 아니다. 혹은 우리에게 경건한 교사가 필요치 않다는 뜻도 아니다(엡 4:11-12). 또한 경건의 목적(딤전 4:8)을 위하여 우리 자신을 훈련시키는 것과  주의 깊게 성경을 연구하는 것(딤후 2:15)을 배제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기도로 성실하게 말씀을 연구할 때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조명하심으로 진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적용하게 하실 것을 믿는다.

성령은 영감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다. 그리고 조명 사역을 통하여 우리의 눈을 여시고 성경의 진리를 이해하고 순종하게 하셨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으신다.

성령께서 능력주신다

성령은 말씀에 능력을 주셔서 그 말씀이 선포될 때 불신자의 마음이 죄를 깨닫게 하시고 구원받은 자의 심령을 성화시키신다.

복음 전도에 있어서 성령은 성경 말씀의 선포에 활기를 띠게 하고(벧전 1:12), 말씀으로 죄인의 마음을 찔러 죄를 깨닫게 하신다(참조, 롬 10:14).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말한 것처럼, “그러므로 우리의 복음은 너희들에게 말로만 온 것이 아니라, 능력과 성령과 완전한 확신으로 온 것이다”(살전 1:5). 또한 그는 고린도의 신자들에게, “또한 나의 말과 나의 전도는 설득력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나니, 그러므로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함이라”고 말했다(고전 2:4-5). 만약 성령께서 그의 말씀 선포에 능력을 부여하시지 않는다면 아무도 믿음으로 반응하지 못할 것이다.

찰스 스펄전은 다음의 말로 그 점을 생생하게 설명하였다.

“성령께서 말씀을 축복하지 않으신다면, 복음을 전파하는 우리는 모든 사람들 가운데 가장 비참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초자연적인 현상만이 유용한 지구에 살고 있다. 만약 성령께서 듣는 자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일을 할 수가 없다. 만약 성령께서 그들을 갱생시키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할 수 없다. 만약 성령이 그들의 영혼 속에 진리를 깨닫게 하시지 못한다면, 우리는 죽은 자의 귀에다 대고 말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성령은 이사야 55:11에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배후에 있는 전능하신 힘이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사 55:11). 그의 거룩한 능력이 없이는 복음 전파는 죽은 자들의 마음에 떨어지는 죽은 편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양날을 가진 검보다도 예리하여 영과 혼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신다.”(히 4:12).

성령을 떠나서는 아무리 감명 깊은 설교라도 허풍과 공허한 잡음과 생명 없는 웅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전능하신 성령이 함께 하시면 가장 단순한 말씀일지라도 불신자의 굳어진 마음을 갈라서 그의 삶을 변화시킨다.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에베소서 6:17에서 “성령의 검”으로 표현하고 있다. 신자들이 죄와 유혹에 대항하여 싸울 때 그들의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성령의 능력이 부여된 무기로 ‘성경’이 묘사되어 있다(참조. 마 4:4, 7, 10). 하나님의 말씀은 죄인들을 갱생시키는 거룩한 활기가 주어진 수단일 뿐만 아니라(참조. 엡 5:26; 딛 3:5; 약 1:18), 또한 신자들이 죄를 이기고 거룩함으로 자랄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7:17에서,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옵소서 당신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라고 기도하셨다. 바울은 디모데후서 3:16-17에서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의 거룩케 하시는 기능을 묘사하고 있다. 즉, 성경은 신자들의 영적인 성숙을 완전히 갖추게 하기에 충분하다.

베드로전서 2:1-3에서 베드로는 동일한 요점을 주장한다.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

구속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맛본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거룩함으로 지속적으로 자라간다. 참된 신자는 말씀에 주리고 어린아이가 젖을 갈망하는 것만큼의 강렬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뻐하게 된다(참조, 욥 23:12; 시 119).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의 마음으로 구원자에 관한 성경적 계시를 알게 함으로써 그의 뜻을 성취하시는 성령의 사역이다(고후 3:18). 그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당신 안에 풍성하게 거하게 하시며(골 3:16) 이것은 곧 바울이 “성령으로 충만하도록” 명령하는 것과 유사한 의미이다(엡 5:18). 그런 과정을 통해 변화된 삶의 열매는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중에 나타난다(참조. 엡 5:19-6:9; 골 3:17-4:1).

성경은, 살아 계신 성령께서 활기 있게 하시고 능력을 주시는, 살아 있는 책이다. 말씀은 우리에게 죄를 깨닫게 하고 가르치며 영적으로 갖추게 하며 강하게 하고 보호하며 우리가 자랄 수 있게 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령은 우리의 마음 속에 성경의 진리를 활성화 시키신다.

우리가 신자로서 성경을 존귀히 여긴다면 우리는 성령도 존귀하게 여길 것이다. 우리는 말씀을 열심히 공부하고 주의 깊게 적용하며 그 교훈으로 마음을 무장하고 전심을 다하여 말씀의 가르침을 받아들여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다. 또한 말씀의 광대한 부요함을 이해시키려고 우리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우리의 삶 가운데 진리에 능력을 부여하셨다. [복음기도신문]

존 맥아더 |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담임

원문: http://www.gty.org/blog/B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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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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