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호 /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교회 (3)
우리는 죄 가운데 살다가 죄에 치어서 날마다 세상에 끌려다닌다. 그러다 결국 죄의 종노릇을 하다가 지옥의 심판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존재적 죄인이다. 우리가 어떻게 주님이 부르신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입고 그리스도 안에 충만한 생명을 가진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가 될 수 있는가! 출발 자체가 기반도 예수 그리스도요, 목표인 부르심도 하나님 수준이기에, 인간의 어떤 노력이나 방법으로 될 수 없다고 성경은 말한다.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 4:6)
가장 불가능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인생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가복음 18장에 나오는 부자 관원은 어려서부터 율법을 어긴 적이 없이 최선을 다해 살았다. 그토록 영생을 추구하고 애를 쓰고 살아오다가 예수님 앞에 나아왔을 때 영생 얻는 길을 가르쳐 주셨다. 어려운 요구사항도 아니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돈이냐? 영생이냐?
영생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 안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축복과 생명을 누리는 것이다. 그런 영생이 돈하고 비교대상인가! 그럼에도 눈에 보이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영생을 눈앞에 두고도 붙잡지 못한 채 우리 마음이 돈에 대한 애착과 정욕에 끌려간다.
종교적인 노력과 최선을 다했어도 내 마음 한 자락 옮기는 결단이 안 되면 38선 휴전선 넘어가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내 마음의 경계를 넘는 것이다. 복음을 그렇게 들으면서도 결단을 못해서 평생 질질 매다가 결국 멸망으로 끌려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세상에 철통같이 경계를 지키고 서 있는 휴전선보다 더 견고하게 넘어서지 못하는 게 있다면, 바로 내 마음이다. 우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떠나 원수가 되었다. 그런 우리를 돌이켜 하나님을 향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십자가 복음이다. 인간의 구원과 변화가 절대 사람에게서 나올 수가 없다. 이는 하나님의 전적인 능력과 은혜 아니면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잊어버리면 교회는 현실에 급급해서 부르심의 자리를 떠나 타협하고 변질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교회의 기반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은 우리가 생명 얻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교회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신적인 능력 없이는 온전히 복음대로 구원받아 지옥의 사람이 천국의 사람으로 바뀌는 참된 변화는 한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없다. 인간의 어떤 노력이나 방법이나 제도로 될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진정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킬 교회요 성도로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 이 능력이 우리에게 임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교회는 참된 하나님의 부르심의 자리에 설 수 있고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은 그들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교회를 통해서 얻게 된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이 세상을 향해 주신 유일한 선물이 바로 복음이며, 그 복음은 모든 상황에서 충분히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2018년 7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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