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52)
엘살바도르 7일차– 20~30여 명의 목회자가 당대 세계 복음화에 헌신하다
엘살바도르 사역의 마지막 날이다. 이날은 하루종일 한 교회에서 집회를 했다. 이 교회는 국가에 통치부라는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목사님이 섬기고 있었다. 이 통치부가 하는 일 중에는 목사님들을 관리하고 도와주는 일도 있었다. 물론 그 일은 목사님들 중에서 선출한다. 목사님이면서 국가 공무원인 셈이었다. 동시에 영향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자리다. 그분의 교회에서 다른 목사님들을 초대해 집회를 하는 것이었다. 오스카르 목사님이 준비하신 집회였다. 그분이 80여 명의 목회자와 리더들을 초청하셨는데, 그 중에 40~50여 명이 온 것 같았다. 이들 중 상당수가 목사님이다.
오전에 총 세 분이 강사로 나섰다. 박현식 목사님이 첫 강의를 하셨고 액토르가 이어서 하고 마지막으로 아놀드 목사님이 강의를 하셨다. 이중에 1/3 정도는 오스카르와 말씀 운동을 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다. 희미하지만 복음을 들어본 적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날 집회는 복음과 세계 복음화, 그리고 재림이라는 주제로 사람들을 초대했다고 한다. 그런 분위기이기도 했고 박 목사님께서 선명하게 복음을 전한 이유도 있었기 때문인지라 참여한 대부분이 상당히 집중했다. 액토르와 아놀드 목사님이 각자 다른 각도로 복음을 풍성하게 설명해주셨다.
액토르는 설교를 끝내고 나서 정말 이 복음을 알고 헌신하기를 원하고 기도받기를 원하는 자들은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십여 명이 앞으로 나왔다. 짧은 시간 기도했지만 너무 귀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아놀드 목사님은 설교를 마치고 정말로 이 복음으로 당대 세계 복음화를 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앞쪽으로 와서 모이라고 했다. 20~30여 명이 몰려왔다. 대부분이 목사님들이었다. 제대로 세 번의 강의를 통해 결론을 내린 분들이었다. 그중에는 엘살바도르 이번 사역에서 첫 집회를 했던 담임목사님도 오셔서 완전 결단하셨다. 하루 참여한 분위기였지만 이들 중에 상당수가 이미 오스카르 목사님과 밀접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후에 쿠바팀과 함께 전도운동을 펼치는데 동참할 뿐 아니라 엘살바도르 복음화에도 동참할 것이라 여겨졌다.
그렇게 오전에 사역을 하고 포르티오라는 중직자가 준비한 간식을 먹게 되었다. 이 포르티오는 스케줄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꼭 두 곳을 방문할 것으로 요청해 급하게 스케줄을 잡게 한 분이고, 그래서 아주 귀중한 여목사님과 연결 되었다. 그 포르티오가 간식을 대접하겠다고 해서 커피숍으로 가서 대접을 받으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 20여 년 전에 세계 복음화에 대한 꿈을 사실적으로 주셔서 어떻게 하면 그것을 이룰까 고민하면서 사역하고 헌신해 온 중직자이다. 헌신의 정도는 이미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 머물지 않았다. 노트를 보여주면서 몇 가지를 질문을 했다. 마태복음 10장과 누가복음 10장의 포인트를 다 적어와서 이 둘의 차이를 사실적으로 질문하실 만큼 어떻게 하면 세계 복음화를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이었다. 짧은 시간 동안 질문에 대한 답과 방향을 전달해주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루디아 같은 분이다.
그 사이에 쿠바팀은 과테말라에 다녀오는 문제로 변호사를 만났는데, 그분과 만남으로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게 되었다. 쿠바팀이 받아온 비자로 중미의 어느 나라든지 갈 수 있었다. 그런데 같은 나라에 두 번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과테말라로 가면 다시 엘살바도르로 들어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티켓 문제나 사역 문제가 심각해진다. 상황이 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엘살바도르에 그냥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은 다음 날 엘살바도르 대사관에 가서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최대한 가능한 방향으로 진행하고, 안 되면 그냥 엘살바도르에 남아서 사역을 펼치는 것으로 정했다.
이후 저녁 집회에 갔다. 6시 집회였는데, 우리 팀이 간 시간이 6시 30분이었다. 그런데 본당에 불이 꺼져 있었다. 오전에도 광고를 했는데, 심지어 그 교회 중직자도 저녁에 집회가 있다는 말을 못들었다고 했다. 황당한 일이었다. 결국은 집회를 취소하기로 했고 그 시간에 찾아온 중요한 중직자들과 짧은 미팅을 가지고 모든 엘살바도르 사역을 마무리했다. 미래교회에 와서 근희를 비롯한 식사팀이 준비한 맛있는 한식으로 제대로 포식했다. 다들 고생이었지만 특별히 근희는 몇 사람의 몫을 했다. 이미 입안이 터지고 난리가 났음에도 제일 먼저 헌신을 할 정도로 귀하게 섬기고 있다.
숙소로 돌아왔는데 마벨 목사님 내외가 와 계셨다. 마벨 목사님은 앞으로도 많이 대화하겠지만 부군 목사님은 지금밖에 대화할 시간이 없다는 판단에 필요한 내용을 전달했다. 목사님은 이번 집회에 특히 많은 은혜를 받으셨다. 고백하시기를 ‘그동안 사역을 하면서 많은 도전을 해보았고 많은 실패도 했다. 그래서 새로운 어떤 것이 오면 귀찮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제대로 계시를 주신 것 같다. 이번에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고 당대 세계 복음화를 위해 생을 걸 것이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하신 말씀이었다. 늦은 시간 숙소 로비에서 나눈 대화치고는 너무나 은혜로운 대화였다. 엘살바도르 사역을 은혜롭게 마무리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려드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엘살바도르 사역의 의미– 엘살바도르의 국가적인 전도 운동이 준비되다
그간 엘살바도르의 사역은 참으로 난항이었다. 처음에는 너무나 화려하게 시작된 나라였다. 첫 사역 때 방송만 6번을 하고 2000개 교회를 둔 하나님의 성회의 총회장을 만나고 그 도시의 시장을 만나고 매일 저녁에 수백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했다. 그러면서 알아 들었다고 여겨지는 십수 명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 다음에 들어갔을 때는 원위치였다. 또 방송도 하고 집회도 했는데 여전히 지지부진이었다. 그런 중에 거의 막바지에 찾은 사람이 로멜과 오스카르 목사님이었다. 로멜 목사님을 통해 파나마와 콜롬비아가 열렸고 그래서 연결된 인물이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이다.
그런데 세 번째 들어가니 로멜과 오스카르 목사님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고, 그 결과로 로멜 목사님은 떨어져 나갔고 오스카르 목사님도 별로 신뢰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연결된 인물이 마벨 목사님이다. 연결된 지가 4개월 남짓이다. 이번에 와서 다시 확인해보니 정말로 진국이었다. 성경의 복음으로 확실한 답을 내신 분이다. 그리고 그간에 교회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전혀 흔들리지 않을 뿐 아니라 당대 세계 복음화에 장애가 된다면 교회도 과감히 내려놓겠다고 고백하신 분이다. 영적으로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번에는 그 부군되시는 목사님께서도 완전히 답을 내셨고 미래교회도 든든히 세워졌다. 하나님께서 마벨 목사님을 세우시는 작업이라고 여겨졌다. 이번 사역의 최고 응답은 마벨 목사님 자체였다.
그와 동시에 오스카르 목사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다. 신학교 교수이고 정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분이다. 크고 많은 행사를 치루신 분이기도 하다. 로멜 목사님과 분리되는 일이 있었고, 오스카르 목사님의 대한 비판도 주위에 많아서 조금 견제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많이 헌신하셨다. 그리고 많은 준비를 하셨고 본인에게 불신자의 전도문과 말씀 운동이 일어났고 경찰들을 대상으로, 신학생을 대상으로 말씀 운동이 일어나고 확산되는 것을 실제 경험하면서 많은 눈이 열렸다고 했다. 비로소 이 사역이 어떤 사역인지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정말 중심으로 이번 사역을 준비했다고 한다. 마벨 목사님께도 물어보니 이전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오스카르 목사님에게 제대로 된 은혜가 임하고 계시가 임한 것이다. 감사하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라 그런지 연결되는 분들이 중심이 있는 분들이 연결이 되었다. 저분은 진짜구나라고 여겨지는 분들이 몇 분 눈에 들어왔다. 새로운 팀이 구성되는데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팀이 구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응답은 쿠바팀의 합류였다. 쿠바팀이 와서 많은 설교를 하게 되었고, 영향을 미쳤고, 그러면서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같이 보게 되었다. 이들이 쿠바팀에 대해 마음의 문이 많이 열렸을 뿐 아니라 쿠바팀의 가치를 제대로 깨닫게 되는 사역이었다. 그래서 향후 쿠바팀이 사역하는데 큰 문들을 열어줄 뿐 아니라 마음으로 같이 하나 되어 사역을 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온 전도자들이 나라 전체에 영향을 주고, 예비된 제자를 찾아 그 나라의 복음화를 이루는 중요한 초석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쿠바팀 자체도 많은 깨달음과 눈이 열렸다. 정말로 세계 복음화가 되는 것이구나라는 깨달을 뿐 아니라 쿠바가 어떤 나라이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주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알게 되었다. 하나가 되니 서로서로 돕는 사실적인 일이 일어났다. 앞으로 이런 일이 가속화될 것이다. 서로서로 다른 나라를 섬기고, 다른 대륙을 섬기는 일이 극대화될 것이다. 항상 누구는 지도하고 누구는 따라가는 식이 아니라 서로가 돕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래야 한다.
이번에 쿠바팀이 엘살바도르를 돕는 이런 일들은 앞으로도 여러 나라 사역의 모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역은 다른 나라의 사역과는 달랐다. 다른 나라 사역은 우리의 사역이 본론이었다면, 이번 엘살바도르 사역은 우리의 사역이 서론이었다. 우리가 문을 열어주면 본격적으로 쿠바팀이 사역을 하는 그런 형태였다. 그래서 이들이 마음껏 사역할 수 있도록 집회 때도 쿠바팀을 강사로 세웠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때도 쿠바 팀을 전면으로 많이 세웠다. 그래서 우리가 빠져나온 다음에 쿠바 팀이 마음껏 사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서론 사역을 한 것인데도 감사했다.
그리고 쿠바팀의 사역도 그다음 사역을 준비하는 것이다. 각 주에 제자를 찾고 팀이 구성되어서 다음 사역에 있을 엘살바도르의 국가적인 전도 운동을 준비하게 하는 것이다. 억지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그렇게 될 줄로 믿는다. 그래서 후에 있을 그 사역을 준비하시기 위해 주께서 특별히 쿠바팀을 불러내셔서 이렇게 사역을 하게 하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엘살바도르 사역에 동참한 대전 교회의 최해욱 전도사님을 비롯 사역 소식을 계속 접한 대전 교회의 멤버들이 엘살바도르를 돕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앞으로 대전 교회는 엘살바도르를 책임지는 교회가 됐다. 여러 가지로 축복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를 드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복음기도신문]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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