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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칼럼] 흑암같은 곳에서 복음의 사람이 일어나다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51)

엘살바도르 5일차, 흑암이 강하게 활동하는 나라

원래 스케줄은 오전 10시부터였다. 그런데 전날 대안학교를 연결시켜 주었던 분이 이날 오전에도 꼭 한 시간이라도 시간을 내서 말씀을 전해달라고 해서 갑자기 일정이 결정됐다. 아침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집회를 잡았기 때문에 부득불 숙소에서는 6시에 출발해야 했다. 전날 늦게까지 사역을 했기 때문에 피곤했지만 잡혀진 일정이라 휴식을 많이 취하지 못한 채 6시에 출발했다.

한 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교회는 넓은 공간에 천장만 있는 그런 교회였다. 이른 아침에 누가 올지 몰랐는데, 20여 명의 사람들이 왔다. 멕시코에서 온 로베르토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전달했지만, 여러가지로 많이 약했다. 물론 시간도 짧았고 부탁을 전날 저녁에 했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도 없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약하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과연 한 나라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그랬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듣고도 이 교회 담임목사님인 여목사님은 너무 은혜를 받았다고 했다. 한 눈에 봐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여겨질 만 한 그런 분이셨다.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것도 아니었고 정확하게 말씀에 반응하는 분이었다. 이분이 말씀하시기를 ‘15년 전에 이 지역에 왔다. 이곳은 12살짜리 아이들도 살인을 하는 지역이었다. 와서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사역을 했다. 7년쯤 지났을 때, 이 지역은 아주 잔잔한 지역이 되었다. 그리고는 성도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자녀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사역을 했고, 특별히 사도들이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이 들어오지 않기를 위해 많이 헌신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아시고 우리에게 오늘 응답을 주신 것 같다. 정말 이 복음이 맞다.’고 고백하셨다. 그래서 이분에게 우리가 온 이유를 설명했고 정말 성경의 복음과 성경의 전도가 통하고 당대 세계 복음화를 하기 위해서 왔다고 하니 다 알아들으셨다.

정말 당대 세계 복음화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이 지역에서 많은 목사님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노년의 여목사님께서 뜨거운 눈물로 고백하셨다. 그러고는 바로 우리의 버스로 올라타서 다음 사역지까지 따라와서 말씀을 듣고 가셨다.

엘살바도르! 이 나라는 특별히 더 강하게 흑암이 활동하는 나라인 것 같다. 치안도 문제이지만 사람들이 다 흩어져 있다. 폭력이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 한 공동체가 전부 갈갈이 찢어져 있는 것 같았다. 영적으로도 너무나 무딘 것 같다. 네 번째 이 나라에 들어왔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과 많은 교회의 문을 두드렸다. 많은 교회를 방문했고 많은 목사님들을 만났고 많은 집회를 했고 많은 방송을 했다. 그런데도 일어나는 확실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찾은 인물이 마벨 목사님이다. 오스카르 목사님도 아직은 좀 희미했다. 이 나라의 분위기인 것 같았다. 이번 사역도 많은 교회를 두드렸다. 그중에 정말 괜찮다 싶은 분이 바로 이분 외에 전날 만났던 여목사님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두 번째 교회로 갔다. 지난번 처음 미래교회에서 집회를 했을 때 참여했던 분이 초청한 교회다. 목사님들이 한 10여 명 온 것 같았다. 그리고 수십 명의 리더들이 왔다. 장 목사님이 약 2시간 가까이 피를 토하듯 안타까운 심정으로 말씀을 전하셨다. 홍광의 선교사는 그 설교를 통역하고는 완전히 목소리가 쉬었다. 그렇게 강하게 간절하게 전달했는데도 제대로 알아들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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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물론 은혜는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살 길이 이 복음 밖에 없구 나’라고 답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야말로 신발에 먼지를 털 어버려야 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 집회도 그 여목사님을 위해 준 비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분이 정말 깊이 있게 말씀을 들었 고 집회를 다 마치고 가셨다.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한 시간을 달 려 아우차판이라는 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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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마벨 목사님이 준비한 곳이었다. 원래는 복지에 관련한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가 예정되었는데 마벨 목사님의 제안으로 이 집회가 준비된 것이었다. 먼저 액토르가 말씀을 전했고, 다음으로 는 아놀드 목사님이 말씀을 전했다. 액토르의 설교도 점점 규모가 갖추어 가고 있고, 아놀드 목사님의 설교는 매번 새로웠다. 정말 성경을 잘 알고 있고, 묵상하고 있고 성경의 복음으로 눈이 열려, 여러 성경의 복음을 당신의 언어로 힘 있게, 때로는 여유있게 전하셨다. 정말 능히 쿠바도, 엘살바도르도 살릴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듣는 우리 목사님들도 계속 감탄했다. 어떻게 이런 분이 연결되었는지 감사할 뿐이었다.

이번에 엘살바도르 사역은 대단한 큰 문이 열리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아놀드 목사님을 비롯한 쿠바 팀들이 제대로 눈을 뜨게 된 것과 이분들에게 우리가 없어도 엘살바도르의 사역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 가장 큰 응답이었다. 그래서 과테말라 사역 이후에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엘살바도르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토요일 사역까지 마무리하고 맛있는 저녁 식사 후에 쿠바, 멕시코, 엘살바도르와 한국팀이 같이 모여 늦은 밤에 축구를 했다. 운동을 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 다행히도 이날 약간 일찍 끝나는 바람에 이런 시간을 가지게 되어 감사했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엘살바도르 6일차, 복음을 전하겠다는 사람들이 일어나다

6일차는 주일이었다. 마벨 목사님의 미래교회는 1부 예배가 오전 8시에 있고, 2부 예배는 10시 30분에 있다. 누구를 세워야 하는지를 고민하면서 마벨 목사님께 여쭤보았더니 쿠바팀이 서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성도들에게 많은 유익이 될 것이고 이 교회의 때를 앞당길 뿐 아니라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하며 부탁했다. 1부 예배는 액토르에게 2부 예배는 아놀드 목사님이 서도록 부탁했다. 마벨 목사님을 만나뵌 지 한 3개월 정도 되었다. 그동안 교회 안에 여러 문제가 생겼는데,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지속적으로 선포하니 많은 이들이 교회를 나갔다고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성도들이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본인이 잘못 전달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렇다고 하시며 알아듣는 이가 두세 명 정도라고 했다. 우리가 그 주간에 사역을 하는 동안 조금씩 눈이 열리는 분들이 일어나서 그나마 15명 정도는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 상황이지만 마벨 목사님은 혹여라도 이 교회를 사역하는 것이 엘살바도르를 살리고 당대 세계 복음화를 하는데 지장을 주는 것이라면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이 물동이를 버리고 당장 마을 사람들을 살리려고 갔듯이 미래교회라는 물동이를 버리겠다고 하셨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이날 예배를 드린 것이었다. 이 내용을 아놀드 목사님에게도 전달했다.

1부, 2부 예배를 드리는 동안 우리팀은 한국어로 자체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자체 예배는 전 목사님께서 인도했다. 고린도전서 1장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또 나 개인에게 가장 정확한 말씀을 주셨다. 그리고 미주팀은 실시간으로 미주와 연결해서 자체 예배를 드렸다. 그러고 나서 장은명 전도사님이 사주신 점심을 먹고 미래교회로 이동했다.

마벨 목사님을 만나서 이날 예배가 어땠느냐고 물어보았다. 너무 감사한 예배였다고 한다. 우선 1부 예배 때 액토르가 말씀을 전했는데, 성도들도 은혜를 많이 받았지만 특별히 남편 목사님께서 은혜를 많이 받으셨다고 고백했다. 자기 생애의 최고의 말씀이었다고 고백했다. 사실 남편 목사님은 그동안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셨지만 완전히 결론을 내린 상태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은혜가 이날 임한 것이었다.

그리고 2부 예배 때 아놀드 목사님이 말씀을 주셨는데, 그때도 많은 은혜가 성도들에게 임했다고 한다. 원래는 12시 30분이 넘어가면 성도들이 그냥 일어나서 집으로 가는데 한 시가 넘었는데도 그 자리에 계속 앉아있으면서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2시 30분에 미래교회 리더들 중에 이 복음으로 전도할 사람을 초청했는데 30여 명이 왔다. 주 초에 우리가 왔을 때는 2명이 알아들었다고 했는데, 이날은 30여 명이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와 마벨 목사님에게 은혜를 주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오후 5시에는 지역에서 찾은 제자 모임을 했다. 미래교회와 연결되어 있는 분 외에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한 10여 명이 된다. 그 중에도 토요일 오전에 갑자기 잡힌 그 교회의 담임목사이신 여목 사님께서 세 사람과 함께 오셨다. 그리고 노년에 눈물로 말씀을 받 으시던 목사님, 그리고 큰 농장을 운영하면서 비행기로 전도하시는 목사님도 오셨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면서 대형 스피커를 이용해 복 음을 전하는 전도라고 하셨다. 열심이 특심이신 것 같았다. 그리고 실마 목사님 내외 그리고 또 다른 분들 여러 사람이 오셨다.

홍광의 선교사가 사역을 보고하고 앞으로 사역 방향을 말하면서 차분히 내용을 전달했다. 이미 답을 내고 주일 오후에 찾아오신 주의 종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분위기가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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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차분하지만 깊이 있게 내용이 전달되었던 것 같다. 마벨 목사님 뿐 아니라 남편 목사님을 비롯해 그 여목사님과 여러 목사님들이 눈물로 말씀을 들으셨다.

이후에 쿠바 목사님들과 함께 큰 집회나 다양한 모임 등을 통해 제자를 찾는 사역과 동시에, 이미 찾아진 이들과 함께 나가서 전도하는 일이 동시에 벌어질 것인데, 집중으로 함께하여 전도의 바람이 일어나도록 하시라고 부탁했다. 의미를 알아들은 분들이라 귀중하 게 사역이 진행될 것 같았다. 이전과는 좀 다르게 깊이가 느껴졌고, 전달이 제대로 되었다고 판단이 되었다. 이후에 하나님께서 행하실 역사가 기대된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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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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