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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칼럼] 젠더, 비윤리적이고 비극적 사건에서 시작됐다

사진: Mercedes Mehling on Unsplash

[젠더와 섹스, 구별해서 사용해야]

통일된 의학용어는 의학의 기초

의학용어는 개념을 정확하게 정해야 한다. 통일된 개념은 의학의 핵심이다. 서로가 알고 있는 개념이 다르면 환자를 치료할 때 혼선과 혼란을 일으킨다. 최근 의학영역에 사용하는 전문용어를 일반인들이 편한대로 사용하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연명의료중단’을 ‘존엄사’로 표현하기도 하고, ‘의사조력자살(Physician assisted suicide)’을 ‘조력 존엄사’라는 학계가 인정하지 않은 신조어(New Speak)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의학분야에서는 남녀를 구별하는 의학용어로 섹스(sex)를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신조어(New speak)인 젠더(gender)를 섹스를 대신 해서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의학영역에서 통일된 개념이 아닌 젠더를 사용하고 있는 논문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의료인들은 신조어인 젠더의 유래와 개념에 대해 분명한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젠더용어의 유래와 변신

젠더(Gender)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존 머니( John William Money)라는 교수다. 그는 성정체성은 양육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주장하며 새로 만들어진 성을 ‘젠더’라고 불렀다.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을 자행한 사람이다. 1965년 쌍둥이 남자아이가 태어난다. 이 쌍둥이 형제 중 한 아이가 포경수술 중에 성기가 심하게 손상을 입게 되자, 존 머니는 “아이의 부모에게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아예 성기를 잘라내고 여자로 키우면 된다.”고 부모를 설득한다. 존 머니는 이 아이에게 여자 옷을 입히고, 여자아이처럼 행동하도록 강요했다. 심지어 질 성형술을 하자고 강요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여성으로 자라지 않았다. 서서 소변을 누고 남자아이의 행동양식이 나타났다. 결국 존 머니의 위험하고 비윤리적인 인체실험은 거짓으로 판명되고, 이 아이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존 머니는 어린 아이의 인생을 망쳐버리고 아이의 부모에게 씻을 수 없는 비극을 안겨 준 비인간적인 지적 사기꾼이다. 젠더용어는 이렇게 비윤리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시작됐다.

젠더와 섹스

남녀를 구분하는 섹스(sex)는 생물학적 분류다. 그것은 유전자에 의한 호르몬적, 생식기적 특성의 집합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가 “남성”과 “여성”이라고 말할 때 의미하는 것이다. 남자는 XY 여자는 XX 염색체를 가진 팩트는 의학기술과 어떤 이념에 의해서도 변경될 수 없는 부분이다.

반면 젠더(gender)는 남과 여로 구분되는 생물학적 성을 부인하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따라 성별을 달리 표현할 때 사용되는 신조어(New speak)이다. 젠더 이데올로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성별은 자신이 만들어 갈 수 있고 제3의 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따라 아침에는 남자였다가 저녁에는 여자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이 말하는 젠더는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남녀 외의 수십 가지 제3의 성을 포함한다.

일반인의 용어가 전문용어를 침범하면 안 돼

일부 영어권 나라에서는 젠더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모르는 일반인들이 생물학적 성인 섹스를 대신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서구에서 아이의 성별을 산부인과 진찰 후 알게 되었을 때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태아 성(性)을 공개하는 이벤트를 하기도 하는데 이런 행사를 Gender Reveal이라고 부르고 있다. 남녀를 구분하는 의미로 젠더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인들은 섹스와 젠더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의학영역에서는 분명하게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일반인들이 사용한다고 섹스와 젠더를 혼용해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전혀 다른 뜻으로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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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소장 | 명이비인후과 원장 겸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신실한 신앙인이자 의사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 성산 장기려 박사의 뜻을 받들어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생명존중운동과 생명윤리 확산을 위해 의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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