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8/24)
英 3세 아동 대상 ‘동성애 교육 의무’… 학부모 거센 반발
영국 웨일스의 학부모들이 3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젠더와 성’ 수업을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 긴급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CBN뉴스를 인용, 23일 데일리굿뉴스가 전했다. 웨일스 정부가 여름 방학 이후 모든 수업에서 ‘성과 젠더 정체성’ 문제를 가르칠 것이라고 발표하자 지난 19일 학부모들은 해당 수업을 금지해줄 것을 고등법원에 요청했다. 정부가 발표한 수업 지도계획서엔 “학교에서 건강하고 안전하며 만족스러운 관계를 가르치되 소년, 소녀 또는 남자, 여자 등의 단어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학습자는 관계, 성, 성별, 성적 매력, 개인적 경험을 통해 정체성과 개성을 형성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학부모들과 비평가들은 교육과정에 언급된 주제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매우 위험하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 칸 전총리 ‘체포’ 앞두고 추종세력 ‘결사저지’
파키스탄 경찰이 임란 칸 전 총리를 ‘테러 활동’ 혐의로 수사할 방침을 밝혀 체포를 앞두고, 많은 추종자들이 체포를 막기 위해 칸의 집 앞을 지키고 있다고 22일 뉴시스가 전했다. 2018년 총선서 파키스탄 총리가 됐던 칸은 올 4월 경제 실정 등으로 의회서 불신임투표의 가결로 총리직서 물러났다. 칸은 축출된 직후부터 반정부 데모를 전국 각지에서 펼치며 수만 명의 열혈 추종자들을 운집시켜 파키스탄 정치와 사회에 불안한 파도를 일으켰다.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으로 추종 세력을 자극시켜 온 칸은 결국 시위 연설이 ‘반 테러 법’에 저촉돼 경찰의 입건과 억류를 초래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이틀 전 칸의 연설이 테러법 위반이라고 판사에게 말했고 판사는 이를 인정했으나 다만 21일 사흘 동안 체포하지 말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사흘 후 경찰이 강제 동행과 억류를 강행할 전망이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지지자들과 경찰의 충돌 및 폭력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WHO, 에볼라 치료제 2종 권장… 생존율 90%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에볼라 치료제가 생존율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에볼라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줄인 치료제 2종이 ‘강력하게 권장하는 에볼라 치료법’으로 최근 선정됐다. 치료제는 미국의 생명공학업체 리제네론의 ‘REGN-EB3’과 미국 국립알러지감염병연구소에서 개발한 ‘mAB114’다. 두 치료제의 임상시험은 에볼라 발병 사례가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감염 직후 두 약물 중 하나를 투여한 사람의 생존율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에볼라 환자의 생존률은 53%, 또 다른 항체 치료제인 지맵(ZMapp)의 생존률은 49%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美, 심각한 ‘교사부족’… 학위·자격증 없어도 문호 개방
미국 일부 주가 교사 부족으로 자격 요건을 완화하자 미국 교육장관이 유감을 표하며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주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겔 카도나 교육부 장관은 21일 CBS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교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은 자격 기준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경쟁력 있는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원노동조합인 전미교육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서 부족한 교사와 교직원은 30만 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 부담, 물가 급등 시대에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등의 이유로 교단을 떠나는 직원들이 늘어났다. 이런 까닭에 애리조나에서는 학사 학위 미소지자들에게도 교사 문호를 개방했고, 플로리다주는 자격증을 갖추지 않았더라도 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에 등록만 하면 재향 군인들에게도 공립학교에서 가르칠 기회를 주고 있다.
美 18~30세, 마리화나 사용율 43%…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
미국의 젊은 성인층의 마리화나(대마초)와 환각제 사용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18∼30세 성인의 지난해 마리화나 사용률이 43%로 조사돼 1988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같은 나이대의 8%가 지난해 환각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환각제 사용 비율 역시 조사 이래 최고치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사용한 환각제는 마약의 일종인 LSD와 MDMA(엑스터시), PCP(펜타클로로페놀), 페이요티 등이었다. 아울러 이들 계층의 니코틴 전자담배 사용도 2017년의 거의 3배인 16%로 증가했으며, 마리화나 전자담배 사용률 역시 2020년 감소했다가 지난해 12%로 증가했다고 NIH는 밝혔다.
복음주의자들 “24일, 우크라 전쟁 종식 위한 기도” 요청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 침례교단에서만 약 400여 교회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세계의 복음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인 24일을 ‘기도의 날’로 정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2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야로슬라프 피즈 우크라이나침례신학교 총장은 “전쟁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약 400개의 침례교회를 잃었다”며 “리더십 역량을 재건하는 것이 실질적인 건축이다. 건물을 재건해도 교회를 이끌 목회자가 없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유럽복음주의연맹(EEA)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고 CT가 21일 전했다. 또한 수백만 명을 위협하는 곡물 공급 위기 등 전쟁으로 인한 악영향이 중단되기를 기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N 사무총장 “종교·신앙으로 인한 증오와 폭력 금지” 호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 종교지도자를 비롯한 종교와 신앙기반 지도자들을 향해서 증오와 폭력 범죄를 금지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유엔 기자단을 인용해 뉴시스가 23일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2일 ‘세계 종교·신앙근거 폭력행위의 희생자 기념일’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그런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포괄적이고 집단적인, 사회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며, 그렇게 해야만 전 인류의 공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종교나 신앙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과 차별, 살상을 막는 데에는 국가나 지역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종교나 신앙의 이름으로 자행된 인권침해나 폭력은 적극 수사해서 처벌해야 하며, 피해자들에게는 적절한 보상과 국제인권법에 부합되는 사후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美 텍사스·테네시·아이다호, 25일부터 낙태 금지법 시행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난 6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이후, 미국 텍사스, 테네시, 아이다호 등 3개 주가 25일부터 낙태 금지법을 시행하면서 총 26개 주에서 거의 모든 낙태가 금지됐다고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텍사스주의 법은 강간이나 근친상간 등의 경우에도 낙태를 금지하는 조항과 함께 낙태 시술을 제공할 경우 민·형사상 처벌을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다호주나 테네시주의 낙태금지법도 텍사스주와 유사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여기에다 플로리다주 등은 새롭게 낙태를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와이오밍주, 노스다코타주, 웨스트버지니아 등 5개 주는 법원에 의해 법 시행이 일시 중단된 상태로, 이들 주에서 법이 다시 시행될 경우를 기준으로 미국 15~44세의 여성 중 약 36%가 자신이 거주하는 주에서 낙태를 할 수 없다고 WP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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