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8/18)
러 경찰, 7세 아들 630만 원에 팔려던 엄마 현장 체포
러시아에서 새 남편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7세 아들을 팔아 넘기려던 여성이 구매자로 위장한 경찰에게 붙잡혔다고 영국 데일리스타와 더 선의 보도를 인용해 국내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나르기자 아이트마토바(36)는 최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쇼핑센터에서 7세 아들을 팔려다가 잠복 수사 중인 경찰에 체포됐다. 나르기자는 장기 이식 전문 사이트 등에 아들을 4000파운드(약 630만 원)에 판매한다는 광고 글을 올리는 등 아동 인신매매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광고는 곧 러시아 반노예·반인신매매 단체 관계자들과 경찰의 눈에 띄었고, 이들은 구매자로 위장해 아들을 데리고 나온 나르기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재판에 넘겨진 나르기자는 아들을 판매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 “남편이 아들을 좋아하지 않았고, 빚을 갚기 위한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 공화국, 폭우·홍수로 75명 사망
수단 공화국에서 심한 폭우와 홍수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75명에 이르렀다고 16일 국가민방위 위원회가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사망자 외에 3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으며 1만 2551채의 주택이 완전히 파괴됐고 침수되거나 일부 파괴된 주택도 2만 751채에 달한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14일 수단에 관한 피해 보고서를 발표, 우기가 시작된 이후로 폭우와 홍수로 전국에서 발생한 이재민이 3만 8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수단에서는 해마다 6월에서 10월까지 우기에 폭우로 인한 홍수가 자주 발생한다. 수해가 극심한 곳은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블루나일 주로, 인구 10만 명의 도시 바우트에서는 해마다 퍼부어진 물 폭탄으로 이미 120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됐다. 지붕도, 마실 물도 없는 상태에서 수재민들은 폭우 속에서 노숙하며 버티고 있다.
中, 히말라야서 방공미사일 발사 시험… 美·印 합동훈련 견제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국과 인도의 10월 히말라야 합동훈련을 앞두고 최신 HQ-17A 방공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고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미사일은 단일 차량에 장착 가능한 대공 방어시스템용 지대공(地對空) 미사일이다. SCMP는 첫 발사 시도에서 HQ-17A 방공미사일이 저고도에서 비행하는 목표물을 맞췄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강력한 전자적 간섭을 발신한 목표물을 명중시켰다며 미국과 인도의 훈련에 앞서 억지력을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발사 시험이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퇴역한 중국군 대령인 웨강은 HQ-17A 방공미사일이 항공기, 공대지 미사일, 순항 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인도는 10월 14∼31일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의 아우리에서 고지대 전투 훈련에 초점을 맞춘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LAC를 경계로 대치하고 있다.
美, ‘틱톡 범죄 놀이’에 현대차·기아 차량 절도 확산
최근 미국에서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승용차를 훔치는 범죄 놀이가 유행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노린 절도 사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17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 경찰에 따르면 일리노이, 워싱턴, 오리건, 미시간, 위스콘신, 텍사스 등 거의 전 지역에서 현대와 기아 승용차의 도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보름여 만에 642건의 현대, 기아 차량 도난 신고를 접수했는데, 이는 지난해 도난 신고(74건)와 비교하면 9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경찰은 ‘기아 보이즈’라는 해시태그 아래 절도 방법을 알려주며 범죄를 부추기고, 훔친 차량을 자랑하는 ‘틱톡 챌린지’가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도난 사고가 이어지자 현대·기아 차주들의 집단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당국과 협력해 차주들에게 핸들 잠금장치를 지원하고, 도난을 방지하는 보안 키트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英 실질임금 역대 최대 폭 하락… 물가급등에 끼니도 걸러
영국에서 물가 급등으로 실질임금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하고 6명 중 1명은 지출을 줄이려고 끼니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영국 통계청은 명목임금에서 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해 산출하는 실질임금이 2분기에 작년 동기대비 3%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는데, 2001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에 9.4%로 40년 만에 최고치이며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하면서 먹고 사는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타임스 온라인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16%는 지난 6개월간 돈을 아끼려고 정기적으로 끼니를 건너뛰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0%는 외식을 줄였다고 답했고 39%는 슈퍼에서 사려던 품목을 집었다가 가격이 부담돼서 도로 내려놨다고 말했다. 청년층(18∼24세)은 물가상승에 따른 고충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나 끼니를 건너뛰는 비율이 28%로 더 높았고 물건을 사지 못하고 내려놓은 경험이 56%에 달했다.
美 서남부, 가뭄에 콜로라도강 말라… 단수 위기
미국 남서부 일대를 덮친 가뭄으로 콜로라도 강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미국 정부가 16일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등 자국 내 서남부 2개 주와 멕시코 북부에 대한 단수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콜로라도강은 이들 지역 외에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뉴멕시코, 유타, 와이오밍 등 미국 서부 7개 주와 멕시코 일대의 주민 약 4000만 명의 상수원이자 연간 가치가 150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하는 이 일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이다. 이들 7개 주와 멕시코는 2019년 콜로라도강 유역의 호수인 미드호 최저 수위 유지를 위한 단수 조치에 합의했다. 미드호는 1936년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미국 최대의 인공호수로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있다. 지난해 이 호수 수위가 위험 수준까지 낮아지자 미국 정부는 물 부족 사태를 선언하고 올해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멕시코에 대한 물 공급을 줄였다. 이는 기후변화로 22년째 이어지는 가뭄과 강물 남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탈리아, 최근 1년 ‘여성 살해’ 16% 급증… 사흘에 한 명꼴 살해
이탈리아에서 최근 1년간 여성 살해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15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작년 8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년간 ‘페미사이드'(femicide)가 125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108건)에 비해 15.7% 증가한 수치로 평균 사흘마다 여성 한 명이 살해된 셈이다. 페미사이드는 여성(female)과 살인(homicide)의 합성어로,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살해 등 성별을 이유로 발생한 살해 사건을 가리킨다. 이런 여성 살해 사건들은 대부분 부부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125건의 여성 살해 사건 중 중 108건은 가족 구성원에 의해 자행됐으며 이 중 63%에 해당하는 68건은 현재 또는 전 파트너가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국가로 꼽히는데 낮은 성평등 인식이 여성 폭력을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러 점령 크림반도서 탄약고 화재 폭발 발생… 2000여 명 대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내 공군 비행장에서 의문의 폭발이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이 지역 탄약고에서 또 화재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들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시 15분께 크림반도 잔코이 지역의 마이스케 마을에 있는 군부대 임시 탄약고 지역에서 불이 났다”며 “화재로 보관 중이던 탄약이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폭발 이후 주변 변전소에서도 불이 나면서 인근 주민 2000여 명이 대피했다. 크림 행정부 수반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민간인 2명이 다쳤으나 중상자는 없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크림반도에서는 지난 9일에도 사키 공군 비행장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크림 행정부는 단순 취급 부주의로 탄약이 기폭되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공개된 위성 사진에서는 비행장에 있던 군용기 9대가 파괴된 모습과 함께 정밀 타격의 결과로 보이는 분화구가 다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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