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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일과 삶의 균형’ 신화의 허구

사진: Brooke Cagle on unsplash

일은 삶의 반대 개념이 아니다. 일은 삶과 분리될 수 없는 삶의 필수 요소이다 

지금까지 받은 일과 삶의 균형을 잡으라는 조언 중 최고는 어떤 것인가?  

많은 사람이 과로에 시달리고 새로운 업무와 집안일 사이를 곡예를 하듯 오가며 해내야 하는 오늘날의 직업 환경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잡고자 하는 노력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가 30년이 넘게 직장 생활하면서 깨달은 것은 일과 삶의 균형은 그저 신화일 뿐이라는 것이다. “균형”은 안정된 상태를 의미하지만 삶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은 삶의 반대 개념이 아니다. 일은 삶과 분리될 수 없는 삶의 필수 요소이다. 적어도 그렇게 여겨야 할 영역이다. 따라서 일과 삶의 균형은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려고 애쓰는 대신에 ‘중심’을 추구하기로 했다. 나는 나의 삶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시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그다음에 삶의 다른 부분들을 계획하고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내가 이렇게 결심하지 않더라도 예수님은 이미 모든 것의 중심이시다. 만물의 주이시며 알파와 오메가이시고 성경과 이 세상의 주역이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나 자신이 삶의 중심인 것처럼 살아갈 때가 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자신의 삶이 엉망이 되어버렸다는 걸 깨닫게 된다. 우리는 예수님이 중심이시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우리 삶의 중심이신 예수님을 기준으로 삶의 우선순위들을 계발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다음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안에서 나의 삶을 예수님 중심으로 맞추기 위해 내가 실천하는 몇 가지 방법이다.

1. 자기 자신에게 복음을 선포하라

우리는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이루신 일을 받아들여야 하고, 이것이 예수님의 궁극적인 사역의 성취임을 이해해야 한다.

그 이유는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죽으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우리의 의를 확보하셨다. 우리는 구원을 얻기 위해 혹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다. 대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속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 그의 선물에 대한 감사, 사랑 많으신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리려는 자녀로서 갖는 진실한 소망 가운데서 자유롭게 무엇이든 하면 된다.

따라서 우리는 꾸준히 우리 자신에게 복음을 선포할 필요가 있다. 잭 밀러가 말했듯이 복음은 한번 듣고 믿은 후에 우리의 노력과 의지에서 비롯한 어떤 일을 하기 위한 메시지가 아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복음을 따르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2. 삶의 목적과 가치를 분명히 하라

기업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것과 그 방법을 압축하여 핵심 가치를 만들고 비전선언문을 세우는 것처럼 목적과 가치를 분명히 하는 것은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데 유용하다.

목적과 가치를 발견하는 일은 기도와 깊은 묵상에서 비롯한다. 기도와 묵상 가운데서 목적과 가치를 발견했다면, 그것을 적어서 당신의 시간을 어떻게 그리고 누구와 보낼지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하길 바란다.

나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나는 사업가들이 자신의 직업 소명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돕고 있다.” 이는 내가 하는 일이 사업가들이 직장에서 소명을 분별하고 그 소명을 이행하도록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콘퍼런스에서 기업의 지도자들에게 이야기할 때도, 내가 이끄는 부서의 젊은 전문가들을 가르칠 때도 항상 이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단순한 생산성보다는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핵심 가치를 마음에 새김으로써 해야 할 일 목록을 확인하는 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하나님께서 내가 관심을 기울이기를 원하시는 사람들과 일들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한다. 이것은 때로는 내가 계획한 모든 일을 성취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때로는 내가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중심에 놓는 삶의 실천으로 나를 이끈다.

3. 직장 내 업무가 돌아가는 주기를 파악하고 계획하라

불가피하게 더 오랜 시간 일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직장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가능하다면 다음에 해야 할 업무까지도 명확하게 해 놓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렇게 되면 다른 이들에게 기대기도 하고 우리가 맡게 될 추가적인 책임도 피하면서 직장이 아닌 다른 삶의 영역을 위한 계획도 적절하게 세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일정 기간만 지속해야 한다. 과중해진 업무량은 줄 때도 있어야 하며 휴식과 다른 우선순위를 위한 시간이 끼어들 수도 있어야 한다. 나의 직장이 이러한 시간 리듬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처음에 언급한 두 가지 실천이 필요한 것이다.

예수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지 않으면 우리는 항상 수백만 가지 길로 끌려다닐 것이고, 저마다 먼저 해 주길 기다리는 일들 속에서 방향을 잃은 채 힘들어 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중심에 모실 때, 우리는 집중과 쉼을 경험하게 된다. [복음기도신문]

예수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지 않으면 우리는 항상 수백만 가지 길로 끌려다닐 것이고, 저마다 먼저 해 주길 기다리는 일들 속에서 방향을 잃은 채 힘들어 할 것이다

드니스 리 욘(Denise Yohn) | 드니스 리 욘은 Faith & Work Journey의 디렉터로 있으며, 샌디에이고에 있는 Harbor Church에 시장(marketplace) 사역을 설립했으며 Vision Pathways의 개척 리더로서 대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넘어가는 젊은이들을 돕고 있다. 또한 그녀는 그리스도인 기업가들에게 직업 소명을 수행하는 일에 관해 가르치고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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