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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성공회 2022 램버스 회의, “동성애 반대, 기존 방침 유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 영국 램버스 회의에서 캔터베리대주교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채널 Anglican Communion 캡처

동성애 허용하는 미국과 유럽 교회에 대해 책임 추궁 안한다

전 세계 성공회의 주교들이 모이는 영국 램버스 회의(Lambeth Conference)에서 ‘동성애 행위’에 반대하는 기존 결의안을 채택하면서도 이를 지키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추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공개됐다.

8500만 명의 성도를 보유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기독교단으로 165개국에 존재하는 성공회 지도자들은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 회의에서 결혼과 성에 관한 성공회의 공식방침인 램버스 1.10을 재확인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는 성직자들에 대한 별도의 지침이 없다고 밝혔다고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T에 따르면, 캔터베리대주교 저스틴 웰비는 동성애 행위가 죄이며 이러한 방침을 담은 1.10이 유효한 해결책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확인했지만,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교회를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격렬한 논쟁거리의 이 주제의 양측 비판자들을 달래기 위한 시도이지만 앞으로 두고두고 논란을 가져올 수 있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성공회 지도자들은 24년 전 절대 다수의 지지를 받으며 동성결혼과 성소수자(LGBT) 안수를 금지하기 위해 ‘동성애 행위는 성경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결의안 1.10에 동의했다. 그 이후 자유주의 교회 지도자들은 LGBT 사제와 감독을 인정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동성커플간의 결혼한 사제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3년 취임한 웰비 대주교는 동성애 논란을 중재하려는 입장을 보였고, 이에 대해 보수층 사제들의 날카로운 질책과 비판이 잇따랐다.

LGBT에 대한 이같은 입장 차이는 북미와 영국의 성공회와 성공회 성도수 감소와 소위 남반구의 전통적인 교회의 급속한 부상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주일 아침 교회에는 영국의 모든 섬과 북미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성공회 신자가 교회에서 발견되고 있다.

성공회의 미래의 저자인 제럴드 맥더못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교회와 국가 사이의 동성애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동성 결혼에 대한 성공회의 입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 의회는 2013년 동성 시민 결혼을 승인했으며, 영국 국교회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새 법에 “왕실의 동의”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성공회는 사제가 그러한 결혼 예식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민법상 법적 파트너십에서 독신적인 동성 커플을 지원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LGBT 옹호 단체인 CAE(Changing Attitude England)는 동성 결혼에 대한 반대를 동성애 혐오증으로 보고 있다.

서구의 많은 국가들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면서 성공회 내부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2022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32개국이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12억의 아프리카는 동성애가 종종 범죄화되고 동성 결혼이 금지되는 지역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54개국 중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유일한 국가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8년 램버스에서 아프리카 주교들은 정통 성공회를 유지하려는 보수 운동의 핵심 부분으로 등장했다. 주로 참석하는 아프리카 주교의 수가 증가하고 당시 캔터베리 대주교인 조지 캐리의 지원으로 성공회 지도자들은 결의안 1.10에 대해 526대 70(기권 45표)으로 82%의 압도적인 찬성을 얻었다. 결의문은 “사목적 돌봄”이 동성 커플을 위한 교회의 핵심적인 영적 돌봄 수단이라고 권고했다. 동성 커플과 결혼한 성직자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었다.

보수적인 성공회는 성공회를 정통 가르침으로 이끌기 위해 수많은 조직을 만들었다.

글로벌 성공회 미래그룹(Global Anglican Futures group, GAFCON)은 2008년 예루살렘에서 29개국에서 온 1100명의 대표자들과 처음 만났다. 10년 후, GAFCON은 53개국에서 1900명의 대표를 소집했다. 글로벌 남반구 성공회 교회연합(Global South Fellowship Agnlican church, GSFA)은 1994년에 시작된 고위급 회의에서 출발, 현재 북미 성공회를 포함하여 24개 회원 교회가 있다.

보수적 성공회는 2023년 르완다의 키갈리에서 네 번째 GAFCON 모임을 위해 모일 때 그들의 결의에 대한 또 다른 시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미래가 신앙을 “탈식민화”하여 성공회를 역사적 중심지인 캔터베리와 이단적인 서구 지도자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고 있다.

이처럼 남반구의 성공회 교회 지도자모임인 GSFA 의장이자 남수단 성공회 저스틴 바디 대주교는 “(기존 신학적 태도를 포기한 교회는) 수정주의 신학을 가진 사람에게 가거나 회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서구 사회는 복음을 가지고 아프리카에 전했지만, 다시 이들에게서 복음을 받아가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이번 램버스 회의는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결혼 허용과 주례에 대한 이슈와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등으로 10년이 아닌 14년의 공백기를 갖고 열렸다. 이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나라들과 이미 동성애 이슈를 허용한 서구 국가들의 첨예한 입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치 않는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은 복음이다.

이미 교회의 쇠퇴를 겪고 있는 서구 국가들과 달리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나라들에서 계속하여 부흥이 일어나고 있음에 감사하자. 과거 서구 열강의 식민지로 노예들의 무역로였으며 무슬림이 다수였던 땅에서 아픈 역사를 딛고 일어나, 오늘날에는 오히려 서구 사회가 그들의 믿음과 복음의 정통성을 본받게 된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자. 계속하여 탄자니아와 수단 등에 흥왕하는 교회의 성장과 예배의 기쁨을 허락하시고, 성공회가 겸허히 이들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함께 복음의 길로 나아가게 하시길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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