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맞추러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시력 검사다. 결과에 따라 몇 가지 다른 도수의 안경들로 테스트를 한다. “이건 어떠세요? 저건요?” 테스트를 할수록 흐릿하게 보이던 것들이 점점 또렷하게 보인다. 원래 자리에 있었던 것이 그제야 분명하게 보인다.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 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 지 8년이 지났다. 순종하면 할수록 더욱 ‘그 날’은 실제가 되었다.
그날이 흐릿하게 보였을 때에도 내 삶을 전부 로 드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 때는 내가 무엇을 드리는 줄 알았으나 이제는 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영광스러운 부르심이라는 것과 ‘은혜’라고 밖 에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위대한 초대’라는 것을!
“21세기 희망, 대학생 선교운동” 을 읽으면서 주님은 다시 한 번 내 안경을 바꾸어주셨다. 이 안경을 쓰고 바라본 주님 나라는 정말 선명하다. 씨앗을 뿌리는 농부에게는 가을의 추수가 농담이나 가능성이 아닌 실제이듯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이라는 열매를 위해 정확하고 분명한 씨앗을 지금 뿌려야 한다는 사실을 보게 되었다. 뿌리면 반드시 거두게 될 그 씨앗은 바로 ‘대학생 선교운동’이다.
한국 캠퍼스 복음화율이 6%가 채 되지 않는다는 분석과 한국교회의 허리가 무너졌다는 위기의식 속에 기도해온 터, 그 맥락 속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 말하는 ‘대학생 선교운동’은 단지 캠퍼스를 복음화 시키자는 운동에서 머물지 않는다. 더욱 총체적이며 총력적인 하나님 나라의 부흥을 말하고 있다.
기독교 역사 속에는 크고 작은 부흥의 현장들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허락하시는 부흥의 조건은 무엇이며 결과는 무엇일까? 저자는 열방에서 일어난 부흥을 살피며 독자들로 하여금 또 한 번의 부흥을 꿈꾸게 한다. 대표적으로 독일 스패너의 경건주의 운동과 할레대학, 영국의 존 웨슬리와 옥스퍼드 홀리클럽, 미국의 사무엘 존 밀즈와 윌리엄스대학의 건초더미 기도회들이 있다.
이러한 현장에서 나타난 공통적인 부흥의 조건은 하나님 영광에 사로잡힌 ‘한 사람’의 순종이다. 그 사람은 곧 진리를 사랑하는 ‘영적 소수’들을 만나게 되고 부흥을 갈 망하는 ‘은밀한 기도회’를 가진다. 그들이 구했던 것은 과정이 아닌 끝이다.
대학복음화, 나라의 복음화 더 나아가 세계복음화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들을 축복하셨고 이내 부흥이 일어났다. 대학생들의 영적각성이 일어났으며 복음은 그들의 삶 속에서 실제가 되 었다. 자연스럽게 이 부흥의 결과는 ‘세계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는 일로 이어졌다.
미국 학생선교자원운동(Student Volunteer Movement, 이하 SVM) 은 이렇게 ‘세계복음화’를 꿈꾸며 “만일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해외선교사가 되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라는 내용의 선언문을 만들고 대학생들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프린스턴대학 해외 선교회는 ‘이 세대의 세계복음화’ 를 이념과 목표로 삼고 기도했다.
결국 SVM 운동을 통해 10만 명의 대학생들이 선교자원자로 서명하고 그 중 2만745명이 선교사로 파송되는 놀라운 부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중 987명의 선교사는 일본과 한국으로 파송되었다는 1919년의 통계가 있다. 지금의 한국교회가 그 열매인 것이다.
선교! 그것은 반드시 완성될 것이다. 그 일을 위해 모든 세대가 일어나는 대대적인 부흥이 시작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무릎을 꿇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 씨앗을 뿌릴 때이다. 진리를 사랑하는 자들이 모여 끝을 바라보며 강청하는 기도로 나아갈 때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흥을 주시고, 반드시 이 세대에 주님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오만한 주장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으신 하나님의 뜻, 약속의 성취이다. 부흥의 세대여! 복음의 빛을 발하라! 마라나타!
[GNPNEWS]
최영
필자는 선교사로 헌신한지 8년차로 현재 아내 강영숙 선교사와 세 자녀가 함께 춘천지역에서 선교동원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