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그를 송축함이 내 입에 계속하리로다(시 34:1)
모처럼 웨스터민스터 중앙홀에서 가진 모임을 가졌다.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 중에도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못하는 오지들을 향해 비행하며 방문해 구호물자 전송 및 환자들 돌봄을 위한 의료 선교사역에 대해 들었다.
어제나 오늘 또 내일도 동일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메시지를 배달하는 항공선교회(Mission Aviation Fellowship, MAF)는 벌써 75년째 활동하고 있는 특별한 선교 단체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내가 약 5년 여간 매월 약소한 금액이나마 지원하메 교제하고 있는 선교단이다. 저들의 효과적인 사역의 성실한 모습을 오늘 모임 중에 리포트를 통해 다시 한번 듣게 됐다. 이들의 고백은 참석한 자들에게는 도전을 주기도 했다. 기회가 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으로도 주께 영광만을 돌리길 기도한다.
MAF는 경비행기를 이용해서 어려운 지역을 왕래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데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나눴다. 이 일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기독인 조종사들과 함께 시작됐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의 짐 트룩스턴(Jim Truxton), 영국의 머레이 켄든(Murray Kendon), 호주의 에드윈 하트위그(Edwin Hartwig)는 같은 생각을 가진 기독교인들의 지원을 받아 각자의 나라에서 항공 선교 단체를 설립한다.
1946년 여성 조종사 베티 그린(Betty Greene)은 최초의 MAF 항공기를 처음 조종해 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의 두 선교사를 멕시코의 외딴 정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영국에서 MAF는 처음에 마일드메이(Mildmay) 운동(에이즈 환자 치료를 위한 기독교 봉사 단체)으로 조직되었지만 나중에 독립적인 조직이 됐다. 지금은 도버해협 근교 폭스톤 지역에 본부를 두고 약 50여 명이 유럽과 전 세계 선교지를 아우르며 다양한 사역 활동들을 하고 있다. 그중에는 지나간 역사 이래 머레이 켄든(Murray Kendon), 잭 헤밍스(Jack Hemmings), 스튜어트 킹(Stuart King) 및 톰 반햄(Tom Banham)과 마찬가지로 지부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따라서 영국 MAF는 1948년 중앙 아프리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후 1950년 수단에서 비행 사역을 시작했다. 그 후 영국 MAF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로도 사역을 확장했다.
지난 과거 1956년 미국 MAF 조종사 네이트 세인트(Nate Saint)와 다른 4명의 선교사가 와오라니족(Huaorani)에 의해 에콰도르에서 사망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해당한 사람들의 가족은 에콰도르로 찾아와 복음으로 부족들을 섬겼고, 선교사들을 죽인 사람들 중 일부는 결국 기독교로 개종했다. 이 이야기는 라이프(Life) 잡지에 실렸고 2005년 창의 끝(End of the Spear)이란 이름으로 이 선교사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영화도 제작이 됐다.
하나님의 복음 사역을 위해 MAF는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수리남, 핀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및 캐나다를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설립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한국의 선교사들이 이러한 MAF의 사역을 알고 있을지 궁금하다. 요즘의 좋은 기술 개발을 서로 협력하는 가운데에서도 복음사역을 위해 서로 합심하며 사역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티타임 시간에 나눴다. MAF 대표자인 룻(Ruth)과 대화 중 여전히 오지의 선교사들에게 도움이 더욱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기독인으로 비행기 엔지니어 및 조종사들도 필요하다며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 누가 이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을까?
MAF는 지금도 각 나라에서 고립된 지역의 사람들에게 비행하며 가까이 다가가서 주님의 사랑 안에 필요한 물자 및 의료품을 제공할뿐 아니라, 그곳에서 사역하는 분들과 함께 동역하는 리더십 훈련, 교육 및 복음 안에서 지역사회 개발 훈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혹 독자들 중에 부름을 받은 자가 MAF를 위하여 또 다른 많은 단체나 기관에서 적극적 협력을 함께 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은 여생도 이 세상의 많은 일들 중에 주의 나라를 우선하며 나아가길 기원해 본다. 샬롬! [복음기도신문]
민경수 | 목사.선교사(본지 영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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