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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통신] 이슬람 국가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법

▲ 타지키스탄의 거리 풍경 ⓒ 복음기도신문

최근 타지키스탄의 한 현지 교회 지도자의 딸이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선교사님의 한국 후원교회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청력을 회복하게 됐다. 이 현지교회 지도자가 그동안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정리해 본지에 제공했다.<편집자>

저는 타지키스탄(이하 타직)에서 온 우메드(가명)입니다. 저는 무슬림 가정에서 2남 2녀 중 맏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주 독실한 무슬림이었던 아버지는 교회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성경을 읽다가 진리를 발견하고 1990년에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이후 복음을 전하다가 구타를 당하고 총부리가 머리에 겨누어지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결과 저희 친가 쪽은 친할머니(별명이 타직 그리스도인들의 어머니)를 비롯해서 100명이 넘는 친척이 예수를 믿게 됐고, 그 외에도 많은 타직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됐습니다. 그중에는 무자헤딘(이슬람 극단주의자)이었다가 목사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아버지가 타직에서는 가장 많이, 가장 열심히 복음을 전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믿음을 유산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2003년도에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교인들은 5일 동안 아버지가 다시 살아나시도록 기도했지만 아무 기적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하나님과 교인들, 복음을 전한 한국 사람들까지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 원망하며 비웃기도 했습니다.

무슬림에서 개종한 아버자 소천 이후 신앙 잃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장자인 저는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학교에 다닐 차비조차 없는 형편이라 3학년 때 학업과 교회를 포기하고 러시아를 오가면서 일했습니다.

2010년 러시아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집에 한국에서 온 어떤 선교사님 부부를 보내주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만나기도 싫었지만, 그들의 기도 덕분에 마음에 놀라운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매주 예배를 드렸고,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선교사로 헌신했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버지는 그때 세 번이나 물어보셨습니다. 선교사로 살면 목숨을 걸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믿음의 가정을 세우기 위해 지금의 아내에게 결혼 전 4년 동안 전도하고 마침내 2010년에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은 여전히 연약했기에 가난한 가정을 돌보기 위해 또 다시 러시아로 돈을 벌러 나가곤 했습니다. 2011년 선교사님들과 다른 한국 목사님과 집사, 권사님들이 타직에 오셔서 우리 생수교회 성도들에게 세례를 주었고, 그중에 저의 아내도 있었습니다. 저는 선교사님들을 신뢰하게 되었고, 그들의 조언에 따라 ㅇㅇㅇ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신학을 하는 동안 생수교회의 지도자로 봉사했습니다. 그러나 생활이 너무나 어렵고 여동생들을 시집보내기 위해 저는 또다시 러시아로 가게 됐습니다. 남동생이 있었지만 장애인이었기 때문에 멀리서 늘 가정을 걱정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2011년 너무나 의지하고 사랑했던 한국 선교사님들이 비자 문제로 타직을 떠났다는 말을 러시아에서 듣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저에게 주님은 고난 가운데서 주님을 알게 하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제게는 네 명의 딸이 있습니다. 첫째와 둘째 딸은 태어난 후 줄곧 러시아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에서 돌아와서 아내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듣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의사들을 찾아갔지만 치료받을 수 없었고, 믿음 없는 외가 친척들이 물로(이슬람 사제)들과 무당들에게도 데려갔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2015년에는 셋째가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태어난 지 14일 만에 죽었습니다. 저는 엄청난 고통에 휩싸여 아내와 함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통 속에 있던 어느 날 R국으로 떠난 선교사님이 복음학교로 저를 초대해주셨습니다. 딸이 죽은 지 며칠 되지 않았기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진리의 말씀이 빛이 되어서 저를 비추었고, 저는 계속해서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 알게 되었고, 그런 저를 위해 예수께서 죽으셨다는 사실이 정말로 믿어졌습니다. 내가 얼마나 믿음이 없는 자인지, 얼마나 하나님을 비방했는지, 그리고 다른 이들을 얼마나 미워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안 계시는 것처럼 먹고 사는 것에만 내 삶을 드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복음을 들으면서 점점 기쁨과 용기와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복음의 진리 통해 구원을 깨닫고 삶의 기쁨과 평안 누려

복음학교를 마치며 나의 복음을 나눌 때 내가 어떤 죄인이었는지 모든 사람들에게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죄인인 내가 십자가에서 죽었고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 나도 예수의 생명으로 살아났음을 믿음으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과 교인들, 한국 선교사를 미워했던 예전의 일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하나님과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향해 나를 받아 주시라고, 나를 주님께 드리겠다고 고백했습니다.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습니다. 그때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할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복음학교 이후 모든 것에 해답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2020년 ㅇㅇㅇ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야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가 되었습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태복음 18:19~20)

우리 생수교회는 모일 때마다 이 말씀을 꼭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먼저는 타직을 위해, 타직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타직 교회의 지도자들과 선교사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타직의 교회들과 가정교회들의 부흥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도 선교사들이 나와서 온 세상을 위해 일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슬람 국가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슬림들은 기독교인들을 보면 국가와 어머니를 배신한 매국노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두 딸이 듣지 못하는 것 때문에 저는 마음에 큰 고통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저희가 예수를 믿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지고 언젠가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기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이들이 복음을 듣고 믿음을 가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오늘까지 이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2021년 말, 두 분 선교사님이 섬기는 한국 00교회에서 아이들의 치료를 도와주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모두 이 일을 기쁘게 생각하고 동의해 주셨다고 합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하신 일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아이와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세상에 많기 때문입니다. 그중 우리 아이들이 치료를 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두 아이 치료받고 청력 회복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이 말씀을 2022년 약속의 말씀으로 붙들고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살고 있는 이슬람 국가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도 “만일 타직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네 머리를 참수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제 아내의 오빠는 복음을 들은 후 “예수를 믿느니 차라리 죽겠다. 친척이나 자식이 예수를 믿으면 죽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일 말고도 무슬림 지역에서 복음전도자가 겪을 수 있는 어려운 일은 매우 많습니다. 저희 아버지에게 하셨던 것처럼, 그리고 저에게 하셨던 것처럼 이런 무슬림들의 마음은 오직 하나님만이 바꾸시고 고치실 수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 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 20)

아멘!

저는 참 연약하고 두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나는 예수와 함께 2000년 전에 죽었고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예수가 사십니다. 내가 육체 가운데 살면서 이제는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 목숨까지 주신 예수를 오직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00교회 여러분을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여러분을 매우 사랑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머리이시고 우리는 주님의 몸이고 우리는 서로의 지체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기도는 저희에게 중요하고 꼭 필요합니다. 생각날 때마다 저희를 위해, 타직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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