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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아시아 무슬림들, 인도 국민당의 무함마드 모욕 발언에 대규모 시위 외 (6/13)

▲ 분노한 군중들이 누푸르 샤르마의 인형을 불태우고 있다. 사진 : 유튜브채널 TV9 Bharatvarsh 캡처

오늘의 열방* (6/13)

아시아 무슬림들, 인도 국민당의 무함마드 모욕 발언에 대규모 시위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아시아의 무슬림들이 인도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인사의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모욕 발언’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BJP 대변인 누푸르 샤르마는 지난달 말 TV 토론에서 무함마드와 그의 세 번째이자 가장 어린 아내인 아이샤의 관계를 언급하며 논란성 발언을 했다. BJP 델리지부 미디어 책임자도 비슷한 내용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무슬림들이 자마 마스지드 모스크(이슬람사원) 앞에 대규모 군중이 모여 샤르마의 인형을 불태우거나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며 샤르마를 규탄했다. 자르칸드주 주도 란치,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 등 인도의 다른 여러 도시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수도 다카 등에서 10만 명이 넘는 무슬림이 운집, 인도와의 단교 등을 요구했다. 파키스탄에서도 대도시 라호르 등에서 수만 명의 무슬림이 인도 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인도 대사관 앞에서 무슬림 수십 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포르투갈 의회, 2번 거부된 ‘안락사 합법화’ 또 다시 추진

포르투갈 의회가 두 차례의 대통령 거부권에도 불구하고 안락사 관련 법안을 다시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 뉴스1이 10일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국회는 ‘특정 조건에서 의료 보조 사망을 합법화 하는 법안’을 128대 88, 기권 5표를 얻으며 통과시켰다. 이제 법안은 국회의원들의 최종 투표 전 법안 심사를 거친 후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의 서명을 받기 위해 전송된다. 헤벨루 드 소자 대통령은 법안을 법률로 서명하거나 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헌법재판소로 보낼 수도 있다. 앞서 헤벨루 드소자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의회가 안락사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지나치게 정의되지 않은 개념”을 이유로 첫 번째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후 지난 11월 의회에서 다시금 개정 법안을 승인했지만 대통령은 ‘말기환자’의 조건을 묘사하는 데 사용된 언어가 계속 모순되고 명확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다시 거부권을 행사했다. 안락사가 합법화되면 포르투갈은 지난해 3월 안락사를 합법화한 스페인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 5번째로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가 된다.

유엔,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의 2000만 명… 절망적 기아 상태”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아프리카의 뿔’에 해당되는 지역의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 등 국가들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과 영양실조 등 기아 위기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을 인용, 뉴시스가 12일 보도했다. OCHA는 10일 업데이트된 보고서에서 이 세 나라의 식량난과 영양실조 인구는 올해 9월까지 거의 2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소말리아에서는 식량 불안정에 시달리는 사람이 이미 710만 명에 그중 21만 3000명은 절망적 기아 상태에 있으며 에티오피아의 720만 명, 케냐의 410만 명도 가뭄으로 극심한 식량난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북부에서 이미 가뭄으로 기아 위기에 처한 사람들, 생계의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 가운데 1670만 명은 매일 배고픈 채 잠이 깨고, 다음 끼니를 어디서 구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마틴 그리피스 유엔인도주의지원 부총장은 말했다.

태국 정부, 가정 내 대마 재배 적극 권장… 100만 그루 배포

가정 내 대마 재배를 허용한 태국에서 정부가 나누어주는 대마 나무 100만 그루에 대한 신청자가 밀려들고 있다고 일간 방콕포스트를 인용,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태국 식품의약청(FDA)은 가정에서 대마를 재배하겠다는 신청자가 밀려들면서 추가로 신청 접수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FDA는 대마 재배 합법화가 이뤄진 지난 9일 개설한 웹사이트에 2280만 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이곳에서 가정 내 대마를 재배하겠다고 신청한 이들이 20만 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농업·협동조합부는 최대 50만 가구에 대마 묘목 2개씩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마난야 타이셋 차관은 대마 재배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자신이 사는 지역의 협동조합 사무실에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난야 차관은 이번에 신청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보건부가 고품질의 대마초 품종 씨앗을 나눠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태국 왕립 소아과의사 협회는 성명을 내고 대마 재배 합법화가 젊은이들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란, 절도죄 유죄 판결 수감자 8명 ‘손가락 절단’ 위기

이란에서 절도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테헤란 중앙 교도소의 수감자 8명이 손가락을 절단하는 형벌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고 국제앰네스티와 ‘압돌라흐만 바루만드 인권센터(ABC)’를 인용, 11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모두 절도 혹은 강도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앞으로 수일 내에 이 형벌을 받게 된다고 인권 단체는 전했다. 신정일치 통치체제인 이란에서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절도죄에 대해 ‘손가락 절단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오른손의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 4개가 모두 잘리게 된다. 다이애나 엘타하위 중동·북아프리카 앰네스티 부국장은 “이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끔찍한 형벌”이라며 “국제사회는 형이 집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즉각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최소 356건의 ‘손가락 절단형’ 집행된 것으로 보고됐다.

아프간 수도, 미니버스 겨냥 폭탄 테러… “4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11일 미니버스를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4명 이상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톨로뉴스를 인용해 1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폭발은 카불 시내 바그라미 지역에서 발생하여 미니버스가 불에 탔고 현재 치안요원을 파견하여 사고 상황을 조사 중에 있다. 탈레반은 지난해 8월 아프간 전역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지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IS)가 주도하는 테러가 계속된 탓에 현지 치안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ISIS는 현지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을 통해 시아파 주민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끔찍한 테러를 저질렀다. ISIS-K는 지난달 25일 카불과 북부 대도시 마자르-이-샤리프에서 미니버스를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을 감행, 15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희생자는 대부분 시아파 신도들이었다. ISIS-K와 탈레반은 같은 수니파지만 서로 매우 적대적이다. ISIS-K는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탈레반의 태도가 온건하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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