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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전화 상담, 깨어진 이 세대 위해 기도하라는 초청장

▲ 사랑하는 손녀들과 함께. 제공: 이근희 전도사

본지는 다양한 영역의 동역자들과 함께 문서선교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316전화 상담으로 목마른 영혼들을 섬기고 있는 이근희 전도사의 은혜의 간증을 소개한다. <편집자>

‘316전화’ 상담팀에 함께하자는 요청에 조심스럽지만 순종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그날 밤부터 ‘복음’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더니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일반 상담이 아니잖아.’ ‘나의 앎으로 답하는 일이 아닌데.’ ‘누군가를 상담해 줄 만큼 복음으로 살고 있나?’라는 생각들로 고민했다. 그러나 주님은 ‘네가 살아온 날들에 주님 함께 하시지 않았나? 주님이 함께 하셨다면 그것이 복음 아닌가?’하는 마음을 주셨다. ‘그렇다면 해야 되는 것이구나.’라는 마음으로 결단하게 되었다.

내담자들의 사연 대부분은 관계 문제였다. 실연, 술, 이성 문제, 직장 문제 등등. 하나님과 관계가 깨어진 우리 인생들에게는 모든 상황이 문제였고 아픔이었는데 결론은 ‘왜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일을 겪게 하시느냐?’였다. 내담자들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고 있었는데 그 믿음을 하나님을 원망하고 대적하는데 쓰고 있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는 것 같았다. 하나님과 관계가 깨어진 존재인 우리는 어디에서나 관계의 문제가 발생한다.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지 않으면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함으로 땅만 바라보며 살아간다.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 걱정하는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찌든 병든 자아 자체였다. 그러나 이 모습이 지난 시간 속의 내 모습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가끔 상담이 어려울 때도 있었다.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거듭해서 상담요청할 때였다. 나는 상담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공격이 마음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그때 기도하는데 부자와 나사로 말씀이 생각났다.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눅 16:31)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사람의 마음을 나의 말로 어떻게든 도우려고 애쓰고 있는 나를 보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상담전화를 받는 일로 나를 부르심은 내 힘으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그들의 마음을 바꾸거나 복음을 주입시키라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을 위로하는 것뿐, 마음과 생각을 고칠 분은 구주 예수그리스도 외에는 없음을 저절로 고백하게 되었다.

내담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세대의 깨어짐과 어그러짐과 방황과 절망을 보았다. 그리고 기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상담으로 부르신 것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갈갈이 찢긴 이 세대의 상황을 직접 듣고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초청이셨음을 깨닫게 하셨다.

상담을 통해 주님의 일하심을 보게 된다. 이 세대를 바라보는 눈을 내게 주시고 기도하게 하신다. 어떤 영혼이라도 그 영혼을 주님이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경험하게 하신다. 오늘도 전화 너머로 만나게 하실 누군가를 기다려본다. 아버지 마음에 있는 영혼을 만나게 하소서. [복음기도신문]

이근희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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