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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찰, 교회 건물 태우고 성도들 위협… 당국은 수수방관

▲ 키스타람 마을의 불타버린 교회 현장. 사진 : mornigstarnews.org 홈페이지 캡처

인도의 한 경찰이 교회 건물을 불태우고, 성도들에게 예배를 계속할 경우 반군으로 고발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지역 당국이 기독교인 박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모닝스타뉴스가 최근 전했다.

지난 2월 3일, 차티스가람 주의 키스타람 마을, 콘타 구(District)에서 바베시 셴데 준-감찰관은 기독교인인 카디 구르바의 건물에서 드린 예배를 방해하면서 이들에게 모이지 말라고 말하며 공산당 테러조직인 낙살라이트(Naxalite) 반군으로 고발하겠다고 협박했다.

구르바와 투람 칸나는 차티스가르 기독교 포럼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센데 감찰관은 우리의 기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즉시 기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을 듣지 않으면 우에게 낙살라이트 반군 혐의를 씌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셴데 감찰관은 지난 2월 4일 저녁, 칸나와 구르바를 키스타람 경찰서로 소환해 교회 건물에 불을 지르라고 명령했다. 이들이 교회에 불을 지르기를 거부하자 셴데는 욕을 하고 죽이겠다고 협박하면서 낙살라이트 반군 법에 의해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다음날 셴데는 이들을 불러 자신이 교회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에 차티스가르 크리스천 포럼은 당국에 진상규명을 여러차례 요청했으며, 주 키스타람 경찰서는 두 명의 기독교인과 목격자로부터 셴데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판날랄과 교회 지도자들은 2월 7일 차티스가르 경찰국장을 방문해 교회에 불을 지른 셴데에 대한 조사와 해임을 요청하는 요구서와 칸나와 구르바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또 인권위원회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판날랄은 “인권위원회에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그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소수자 (보호)위원회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판날랄은 “경찰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 약속했지만 아직 어떤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역 관계자들은 셴데가 다른 경찰서로 전근갔다고 주장하는 한편, 콘타 경찰 통제실의 한 관계자는 셴데가 여전히 키스타람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키스타람 경찰은 증인을 불러 진술을 기록하면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교회는 2월 5일 예배당 건물이 불타버린 후, 4월 30일 기공식을 거행하면서 재건축을 시작했다. 이 교회는 2021년 8월 키스타람에 예배당이 지어지기 전, 교회에 참석하고 있는 90명의 사람들이 예배를 위해 50km 떨어진 지역에서 왔다. 장마와 추운 겨울에 어린 자녀와 노약자와 함께 성도들이 예배에 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이 교회 칸나야 담임 목사는 말했다.

판날랄은 이번 사건을 두고 “고위 관리들이 강경한 힌두교도들에 의해 급진화되었기 때문에, 정의가 실현되는 것은 어려웠다”면서 “정부는 폭력 가해자들과 손을 잡고 있다. 차티스가르의 경찰들 또한 힌두 민족주의자들이 됐다. 정부가 기독교인 박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해자들은 기독교인들을 박해해도 괜찮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판날랄은 차티스가르 주의 고위층이 힌두 과격주의자들의 명령을 따르느라 급진화된 사례가 수십 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주의자들의 공격보다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에 불안해한다면서 “우리는 경찰, 행정부, 지방행정관과 같은 헌법기관이 가해자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불안하다. 이것이 오늘날 차티스가르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종교권리를 변호하는 이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한 2014년 5월 이후, 힌두교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 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 이하 BJP)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ational Democratic Alliance, NDA) 정부의 비-힌두교인들을 향한 적대적인 태도가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는 일에 대하여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인도는 오픈도어선교회가 선정한 2022년 기독교박해국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인도는 2013년에는 31위였지만 모디 총리가 집권한 이후 순위가 올라갔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인도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모든 인도인들이 힌두교인이어야 하며, 인도에서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없애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들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광범위한 폭력을 행사하는데, 특히 힌두교 배경의 기독교인들이 표적이다. (관련기사) 더구나 인도의 정권을 장악한 BJP가 이끄는 NDA 정부의 묵인 아래,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도에 만연한 불법 속에서도 이번 사건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악을 행하는 자의 심판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 약자를 돕는 기관의 분명하고 단호한 목소리가 인도의 법집행 기관들에게 들려지게 하시고, 합법과 불법의 기준을 스스로 무너뜨려 정당한 법집행을 하지 않는 자신들의 모습 속에서 타락한 양심과 더러운 죄의 모습을 발견해 회개하게 해주시기를 구하자.

또한 인도의 박해받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하자. 혹시 법집행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영원한 심판자되신 주님을 의지해 인내하며 끝까지 선을 행할 수 있도록 응원하자. 이 소식을 접하는 열방의 교회들이 인도 정부를 향해 가능한 모든 목소리를 내며, 기도와 헌금 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함께 간구하자. 수없이 벌어지는 억울한 일들과 박해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의 걸음을 걷는 인도의 교회를 축복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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