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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서 이곳에서 찬양을 들으면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사진: 필자제공

[광야에서 외치다] – 전도자를 위한 칼럼 (12)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 7:37)

오늘은 회사에서 외부 출장을 갔다가 그곳에서 바로 퇴근했다. 전도 현장에 빨리 가기 위해 집에 가면서 햄버거를 사서, 저녁식사를 차에서 해결했다. 집에서 물품을 챙겨 매일 전도하는 안양역으로 달려갔다.

요즘엔 해가 길어져서 광장에 도착할 시간에도 제법 환하다. 평소 7시 넘어 도착하는데 오늘은 조금 일찍 도착했다. 그곳에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하는 집사님이 계셔서 조금 기다렸다가 그 자리를 바톤터치했다. 기다리는 사이 나는 현수막 두 개를 먼저 걸었다.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니라(창1:1), 창조주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 예수는 그리스도(구원자)”

그리고 찬양을 틀어 놓는다. 몇 곡(슬픈 마음 있는 자,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아주 먼 옛날, 여호와께 돌아가자 등등)을 2시간 분량으로 반복해서 세팅을 해놓고 피켓과 전도지를 들고 전도를 시작했다.

오늘은 목마른 2명의 영혼이 하나님을 영접했다.

전도한지 1시간쯤 지났을까, 어떤 형제(박O린, 20대)가 나를 힐끗 보고 눈인사를 했다. 잠깐 발걸음을 멈추었을 때 “예수님 믿으면 정말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라면서 인사를 건넸다. 형제는 내 앞으로 다가와 “요즘 퇴근 하면서 이곳에서 찬양을 듣는데 마음이 뭉클해졌다. 어렸을 적에 교회 다닌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다니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형제에게 복음을 제시하고 예수님을 영접시키고 교회 출석을 약속 받았다. 이 형제는 고향이 강원도 홍천인데 고향을 떠나 현재 안양에서 자취하면서 직장에 다니고 있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눅 15:20)

또 전도가 끝나갈 무렵 여학생(구O아, 고2)이 나를 보며 미소를 띄우며 눈인사를 했다. 친구를 기다리는지 내 주변을 서성거렸다. “혹시 학생은 예수님을 믿고 있니?”라는 질문했다. 자신은 지금 고등학생인데 중학교 때 조금 다니다가 지금은 안 다닌다고 했다. 마스크를 벗을 때 보니 입술에 피어싱을 한 개성이 강하지만 귀여운 학생이었다. 집은 경기도 용인인데 고등학교를 이곳에서 다니면서 혼자 자취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친구가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기를 너무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서 잠깐 천국 가는 복음의 비결을 들려주고 싶은데 가능하냐고 묻고는 복음을 제시했다. 학생은 예수님을 영접했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공부할 시기에 부모와 떨어져 자취하는 동안 이 학생에게 주님께서 목마름으로 불러주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녹록치 않은 이 세상에서 아픔과 상처 속에 하나님을 떠난 자신의 처지가 마치 집나간 탕자의 처지였으리라 생각됐다. 이 학생과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내 전화번호가 담긴 전도명함과 예배시간이 기록된 전도지를 주고 헤어졌다. 주님께서 이 마음 계속 지켜주셔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자들로 서 가게 하시길 기도한다.

퇴근할 무렵 체력은 거의 방전되지만 전도현장에서 힘을 얻어 귀가한다. 주님이 일하신 영혼구원의 흔적을 경험하며 지금 이곳에서 매일 올려드리는 구원의 찬가가 쉼없이 올려드릴 수 있도록 건강과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한다. 집에 들어가면서 아들을 픽업한다.

“아들아 아빠 오늘 너무 행복하단다.”라며 전도간증을 한다. 아들에게도 구원의 확신을 점검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공원에서 사람을 붙들고 찾아가서 하는 전도에 비해 역전에서의 피켓전도는 영접과 함께 교회에 바로 인도할 수 있는 또 다른 영혼구원의 감동을 경험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우석 집사 | 복음을 깨닫고 죄의 유혹을 끊어내고 싸우기 시작하면서 2010년경부터 전도를 새롭게 시작했다. 해외 아웃리치 이후 생명을 걸고 신앙을 지키려는 믿음을 갖게 됐다. 현재 매일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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