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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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읽으며 주님의 온기가 내게 스며들었다

일러스트=고은선

나는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Arise and Shine)”(사 60:1)라는 말씀으로 2020년 5월에 시작한 복음기도 방송사역 단체인 ‘채널앤써’를 섬기고 있다. 컴맹인 내가 미디어 사역에 부르심을 받아 라디오 진행 제의를 받고 막막할 때, 헤브론 선교대학교 졸업식에 참여하면서 졸업생 나눔을 듣게 됐다.

학생의 고백이다. “세상 학교와는 시작부터 다른 학교였습니다. 세상 대학교는 그만두고 싶으면 휴학을 하면 되는데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받고 시작한 이 학교는 그렇게 그만둘 수 있는 학교가 아니었습니다.” 수없이 ‘그만둬야 하나.’라는 흔들림 속에서 지금까지 주님이 지켜주시고 학교의 약속의 말씀처럼 자신을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셨는 지를 고백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시골에 세워진 이 학교 졸업생의 나눔이 이런 수준이라니 정말 놀라웠다. 그의 고백이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렇게 ‘J on air’ 라디오 첫 사연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한 지체의 도움을 받은 로고송과 대본을 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 녹음을 마쳤다. 인터넷 라디오로 처음 공개되던 그날 저녁, 함께 살고 있는 공동체 지체들이 사무실에서, 숙소에서 귀를 기울였다. 간간이 웃음소리도 들리면서 귀 기울여 라디오를 듣고 있는 모습이 라디오나 TV밖에 없던 시절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연을 듣거나 TV를 시청하는 것 같은 모습이 연상되면서 무척 따뜻했다.

지나고 보면 나는 라디오 ‘J on air’의 가장 큰 수혜자다. 2019년 말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던 허리 통증으로 한동안 정상적인 사역과 생활이 어려웠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였지만 안으로는 계속 곪아 있던 상처가 결국은 터지고야 말았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육체를 통해 나를 멈춰주신 것이 참 은혜였고 너무나 정확한 주님의 카이로스의 때였다.

그동안 라디오를 통해 수많은 사연들을 읽고 묵상하다 보니 그 모든 사연이 주님이 나에게 해주시는 말씀이 됐다. 주님의 온기가 나에게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했다. 차갑고 돌처럼 굳어 있던 나의 마음이 주님의 온기로 녹아지면서 주님의 은혜에 다시금 감격하고 기뻐하는 시간이 됐다. 주님의 온기가 온통 전쟁과 기근과 절망뿐인 차갑고 어두운 세상을 녹이고 마침내 새 생명들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다린다. [복음기도신문]

김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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