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보는 사역일기인 것 같습니다. 워낙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쓰고 싶지 않았지만 하기 싫어도 규칙을 세웠으면 따라야하는 게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하다 처음이니 간증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나누려고 합니다.
제가 하나님을 만난 것은 2014년 8월입니다. 저는 결혼은 했지만 전혀 결혼한 사람처럼 살지 않았습니다. 매일 유흥을 즐기고 새벽에 집에 들어가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성격도 매우 난폭해서 깡패 친구들도 저를 사이코라고 불렀습니다. 부모님들도 내 눈치를 살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살다 어느날 와이프가 이혼을 하자고 했습니다. 당시 별거 중이었고 저는 부산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혼서류에 도장 찍으러 서울에 있는 집으로 갔습니다. 와이프는 울고 있었고 저는 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 누웠습니다. 이제는 이혼도 했으니 제대로 놀아보자,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제게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님의 눈물로 드린 기도 때문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지금도 그 때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일순간 예수님이 마음에 믿어졌습니다. 예수님이 구원자라는 사실과 절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게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어졌습니다. 저는 울고 또 울고 그렇게 울었습니다. 아침에도 저는 울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이혼서류 접수하러 법원에 가야 하는데 와이프는 울고 있는 저를 이상하게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이 새O가 이혼하기 싫어서 연기하나’라고 바라보더니 “뭐하냐, 빨리 준비해. 법원 가게”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때 펑펑 울면서 와이프에게 얘기했습니다. 예수님이 날 위해서 죽으셨어. 저는 와이프를 끌어안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결국 법원은 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날부터 모든 중독이 완전히 다 끊어졌습니다. 담배, 술, 성욕. 그 외의 모든 중독은 끊어졌고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어서 몸무게는 90kg에서 74kg으로 빠졌습니다. 오로지 예수님 생각 뿐이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기쁨에 매일매일 가슴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매일 환상을 보았고, 꿈을 꾸었고, 귀신도 보았고, 제가 기도하면 주님께서 세밀하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제가 기도하면 구름도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죽었다가 살아난 적도 있습니다. 정말 하나 하나 얘기하면 너무 많아 이곳에 다 옮길 수 없습니다.
그 주일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예배시간마다 은혜를 부어주셔서 눈물 없이 드린 예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는 저를 이상하게 봤습니다. 저 사람은 누구이길래 올 때마다 울고, 또 찬양을 저렇게 크게 부르지, 그런 모습으로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교회에서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기도하는 게 너무 좋아 정말 매일밤 4시간에서 5시간씩 기도했던 것 같습니다. 불 끄고 기도 했는데 기도가 끝나면 방 안이 환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언기도와 방언찬양도 유창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나 누군가와 함께 기도할 때는 방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 간증을 읽고 어떤 분은 신비주의자라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나 무식한 인간이어서 하나님이 생각하시기에 제게 이렇게 안 하면 안 믿을 것 같아 신비한 체험을 수 없이 주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길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신앙생활하며 느낀 건 ‘오직 예수, 오직 십자가’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체험을 해도 수많은 사람을 고쳐도 십자가 없는 복음은 복음이 아닙니다. 프레이포유 모든 사역자분, 동역자분들, 끝까지 십자가 붙들고 좁은 문 좁은길 가길 기도하겠습니다. 샬롬! <김태호>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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