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4/29)
멕시코, 끊이지 않는 여성 살해 증가에 처벌 강화
멕시코에서 최근 여대생이 실종됐다가 물탱크에 숨진 채 발견돼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등 여성을 상대로 한 납치, 성폭행, 살인이 끊이지 않자 의회가 처벌 강화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멕시코 하원은 의원 대다수의 찬성으로 통과한 여성 살해 미수 처벌 강화 형법 개정안을 지난 26일(현지시간) 상원으로 넘겼다. 개정안은 여성 살해가 미수에 그친다 해도 실제 여성 살해 형량의 3분의 2까지의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어 현행법상 여성 살해의 최고 형량을 받는 여성 살해 미수에 그친 피의자는 30년에서 40년형까지 받게 된다. 여성 살해 피해자 중 상당수는 사건 이전에도 피의자로부터 비슷한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아 범죄 시도부터 강력 처벌하기 위해 이 법안을 제정했다고 법안을 주도한 파울리나 루비오 페르난데스 의원은 설명했다. 멕시코에선 여성이 성별을 이유로 살해되는 사건이나 여성들의 실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여성 살해 사건이 1000건이 넘었다.
인니 기독 정치인, 트위터 신앙고백이 이슬람 비판 이유로 ‘징역 5개월’
인도네시아의 한 기독 정치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이슬람을 비교하며 드러낸 신앙고백이 이슬람을 비판한 혐의로 고발돼 최근 징역 5개월을 선고받았다고 27일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개신교인이자 민주당 정치인인 페르디난드 후타해안은 지난 1월 트위터에 “안타깝게도, 당신의 알라는 매우 약하고 명백히 보호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나의 알라는 놀랍다. 그분은 모든 것이다. 그분은 나의 수호자이시고, 보호받으실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해감시단체인 인터내셔설크리스천컨선(ICC)에 따르면, 재판부는 이에 대해 “의도적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슬람이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비무슬림이 이슬람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되는 경우가 많다. 유튜버 조셉 수야르디와 무함마드 카체도 최근 이슬람을 모욕한 혐의로 관리들에게 체포돼 구금됐다. 특히 카체는 지난해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동영상을 게시한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우크라 난민 90%는 여성과 어린이…성폭력·인신매매 문제 시급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이주가 확대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성폭력과 인신매매의 위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 탈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약 9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다. 이들 여성과 어린이들은 오랜 기간 난민으로 지낼수록, 난민 지원국의 자원이 고갈함과 동시에 호스트 공동체 내에서 젠더기반폭력에 노출되기 쉽고, 인신매매의 경우도 국경지대에 주로 주목하지만 사실상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유엔은 지적했다.
美 국제종교자유위, 아프간 ‘특별우려국’ 재지정 권고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지난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종교 자유 특별 우려국’에 재지정할 것을 미국 국무부에 권고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USCIRF는 25일 발표한 2022년 연례 보고서에서 “아프간에서 종교적 소수자들은 그들의 믿음이나 신념 때문에 괴롭힘, 구금, 심지어 죽음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기독교인 등 소수종교인들이 탈레반 때문에 숨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원회는 인도, 나이지리아, 시리아, 베트남을 특별우려국에 새롭게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미얀마, 에리트레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10개국을 지난해에 이어 특별우려국에 재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북한은 이 명단에 올해도 지정될 경우 21년 연속으로 포함된다.
PCUSA, 작년 교인 5만여명, 교회 100개 이상 감소…팬데믹과 동성애자 안수 문제 때문
미국장로교(PCUSA) 총회 사무국이 24일 발표한 연례 통계 결과, 지난해 교인 5만 1000명과 교회 100개 이상, 노회 4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6일 전했다. 통계에 의하면, 교회 수는 2020년 8925개에서 2021년 8813개로, 활동 회원 수도 2020년 약 124만 명에서 2021년 119만 명으로 줄었다. 목회자 수도 2020년 1만 8785명에서 2021년 1만 8458명으로 372명이 줄었다. 교단을 구성하는 노회 수는 2020년 총 170개에서 2021년 166개로 줄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의 다른 대부분의 종교단체들과 마찬가지로, PCUSA도 교인 수와 회중 수가 크게 줄었다. CP는 쇠퇴 요인의 하나로, LGBT 이슈와 관련, 점점 더 신학적으로 자유주의적인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수백 개의 교회가 PCUSA를 떠났다. 2010년 PCUSA는 노회가 비금욕적인 동성애자를 안수할 수 있도록 투표했고, 2015년에는 결혼의 정의를 ‘한 남성과 한 여성’에서 ‘두 사람, 전통적으로 한 남성과 한 여성’으로 변경했다. 2019년 버지니아에 있는 교회는 넌바이너리(non-binary), 즉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으로 뚜렷하게 구분하는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으로 확인된 최초의 목회자 후보에게 안수를 준 바 있다.
에티오피아, 극단주의 무장세력 공격… 무슬림 최소 20명 사망
에티오피아 북부 도시 곤다르 지역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가운데, 정교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최소 20명의 무슬림이 숨지고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프랑스24 등이 27일 보도했다. 현지 이슬람 단체 ‘이슬람문제최고위원회’는 무장세력이 기관총과 수류탄으로 무차별 공격을 가했고,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불을 지르고 약탈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공격이 발생한 공동묘지는 에티오피아 인구의 약 36%를 차지하는 이슬람교도와 약 44%를 차지하는 정교회 기독교인 간의 지속적인 분쟁의 대상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제두 말레데 곤다르 시장은 현지 방송에 “이번 사건은 소수의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자행된 것”이며 “이것이 결코 무슬림과 기독교 공동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WHO “민주콩고, 에볼라 백신 접종 시작… 신속 통제할 수 있을 것”
최근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사망자가 2명이 나온 가운데, 유엔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WHO는 현재 에볼라 사망자의 접촉자가 230여 명이 확인돼 모니터링 중이며 발생 지역인 에콰퇴르주 주도인 음반다카에 에볼라 백신 200회분이 도착했고, 수일 내 더 많은 수량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민주콩고에서 에볼라에 대응한 보건 종사자들의 많은 경험으로 우리는 효과적인 백신을 통해 상황을 신속하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콩고는 앞서 에볼라 발병 사태가 13차례 발생했고, 2018~2020년 동부 지역 발병 당시 거의 2300명의 사망자가 나와 에볼라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최근 종식 선언은 지난해 12월에 있었다. 심한 고열과 내출혈 등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최근 등장해 이뤄지고 있다.
파키스탄, 공자학원 겨냥한 폭탄 테러 발생… 중국인 3명 사망
파키스탄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반감을 품고 중국인을 겨냥한 테러가 최근 수차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자학원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고 조선일보가 28일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26일(현지시간) 오후 카라치대 공자학원 교사를 태운 통근 승합차가 학원 정문에 들어가는 순간 부르카 차림의 여성이 자살 폭탄을 터뜨려 4명이 숨지고 주변에 있던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중국어 교육 및 사상, 체제, 문화를 전파해 대외적 영향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세계 각지에 설립한 기관이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 자처했다. BLA는 그간 “중국이 자원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난, 중국에 대한 테러를 감행해왔다. 2018년 8월, 중국인 건설 기술자가 탑승한 차량에 폭탄 공격을 했고 그해 11월에는 카라치 소재 중국 영사관을 공격해 파키스탄 경찰 등 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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