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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활절에 지방선거 출마자 자격시험 계획, ”물의“

사진: peoplepowerparty.kr 캡처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출마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기초자격시험을 부활절 주일예배 시간인 4월 17일로 결정,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와 건강한경기도만들기도민연합, 진평연 등은 12일 낮 서울 통의동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원회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단체들은 ‘국민의 힘 정당은 1200만 기독교인을 무시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대부분의 공적 시험이 토요일에 실시되는데도 굳이 주일 특히 부활절 당일 시험을 실시하느냐”며 “기독교를 폄하하는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하순 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공직 후보자 기초 자격시험(PPAT)’을 치르도록 해,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3등급(상위 35%),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2등급(상위 15%)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공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국민의힘의 결정과 관련, 12일 시위현장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위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 평가시험을 기독교인들이 가장 경건하게 생각하는 날짜와 시간에 하는 것은, 기독교인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술수로 여겨진다“며 “올바른 정당이라면, 특정 종교인들을 선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말했다고 크리스천투데이는 소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기독교계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날짜를 변경하는 대신 시간을 오후 3시로 변경하는 것으로 반대 여론에 대응하는데 그쳤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그동안 우리 사회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크게 ‘보수’와 ‘진보’라는 프레임으로 구분해왔다. 이때 ‘보전하고 지킨다’는 의미의 보수는 우리 사회가 지키고 보전해야할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라는 구분을 무시하거나 한 남자와 한 여자로 이뤄지는 가족제도를 무시하면 인류는 존재할 수가 없다. 이같은 인류사회가 유지해야할 가장 기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개념이 바로 보수주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보수주의와 대립하는 개념으로 변화와 개혁을 중시하는 개념을 진보주의라고 구분하기는 어렵다. 보수적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개혁을 이뤄내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국민의힘과 같은 정당을 ‘보수’ 정당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국민들이 이러한 보수정당에 번번이 실망을 하는 것은 소위 ‘보수’를 자처하는 정당이나 정치인들이 우리 사회가 지켜내야 할 보수적 가치를 사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주의(保守主義)는 ‘보수적 가치’를 중시하는 이데올로기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 보수적 가치인가? 그저 옛날의 제도나 풍습을 지키는 것이라면, 그것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수구(守舊)적 태도일 수 밖에 없다. 그리스도인들이 진정 지켜야 할 옛 가치는 성경이 말씀하는 진리, 창조적 질서와 인간의 타락 이후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성된 십자가 복음이다. 종교개혁은 그 보수적 가치를 잃고 종교집단으로 전락한 가톨릭교회에서 십자가 복음을 통한 이신칭의의 믿음의 회복, 즉 ‘성경적 보수’의 회복이다. 역사적으로 이 같은 보수의 회복을 꿈꾼 유럽의 청교도 기독교인들이 신앙의 자유를 위해 1620년 신대륙에 도착해 일궈낸 미국 사회도 이 같은 기독교적 가치 즉, 보수적 가치에서 오늘의 보수주의를 뿌리내리게 했다.

한국 역시 건국의 아버지들이 꿈꾼 하나님의 주권이 임하는 나라 즉, 기독교 입국론에 의한 그런 보수적 가치를 중심으로 건국과 근대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경제적 풍요와 지나온 역사적 의미를 잃어버리며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쏙 빼고 그 자리를 대체한 인본주의와 세속주의가 한국의 보수주의인양 여겨지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보수 집단은 본질을 잃어버린 비(非)보수 집단으로 전락했다. 이 같은 비보수 집단을 보수주의자로 여긴 사람들은 보수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반(反)보수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땅이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는 하나님의 주권이 임하는 나라가 되려면, 이 민족이 먼저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는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진정한 보수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민들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동안 보수의 본질적 가치를 잃어버린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철저한 회개와 돌이킴이 없이는 우리 사회의 개혁은 이뤄질 수가 없으며, 의미없는 변화만 나타날 뿐이다.

나를 비롯한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성경적 진리에 순종하고, 그동안 그 복음의 진리에서 비껴나 있었던 삶의 태도를 돌이키며 회개하자. 그리고 하나님의 통치를 기뻐하는 국민들에 의한 국가가 세워지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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