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4/4)
예멘, 2개월 간 전국적 휴전에 합의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동맹군과 후티 반군(자칭 안사룰라)이 2개월 간 전국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AP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2일 보도했다. 이는 7년 간 이어진 내전을 종식할 최대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휴전은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 첫날인 2일 오후 7시에 발효된다. 이번 휴전 합의는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 동맹군의 일방적인 휴전 발표에 이어 나왔다. 휴전과 함께 예멘의 주요 항구도시인 호데이다를 통한 연료 수입과 수도 사나 공항의 여객기 운항도 재개된다. 예멘 내전은 2014년 발발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사우디는 후티 반군이 예멘 수도 사나를 점령하자 2015년 3월 26일 반군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며 내전에 발을 들였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는 37만 7000명으로 추산된다.
美 Z세대, 이전 세대보다 더 신앙 잃어간다… “어릴 때의 종교, 성인 되어서도 영향”
최근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미국의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종교에 덜 애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1일 전했다.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Z세대와 미국 내 신앙의 미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34%가 무종교이고, 밀레니얼 세대(80년대 초반-90년대 중반 출생) 29%, X세대(60년대 중반-80년대 초반 출생) 25%, 베이비붐 세대(40년대 중반-60년대 초반 출생) 18%가 무종교였다. Z세대는 종교가 없을 뿐만 아니라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일 가능성도 훨씬 높았다. 미국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다니엘 콕스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부모는 이전 세대에 비해 정규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거나 자녀에게 종교적 행동을 본보기로 삼는 경향이 적었다”고 말했다. 콕스는 잠언 22장 6절을 인용해 “종교와 무관하게 자란 어린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종교가 없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는 “오늘날 어린 시절 종교와 무관하다고 응답한 미국인의 약 3분의 2(65%)가 성인이 되어서도 종교에 속해 있지 않다고 말한다”고 했다.
美 정부, 아동·청소년 성전환 수술 및 약물 치료 지지… 전문가들 “부작용 우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전환 수술 및 사춘기 차단제 및 교차 성호르몬 사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일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장기적 부작용 우려가 계속 일고 있어 논란이다. 미국 보건복지부 인구사무국은 “성 확인 돌봄 및 청소년들”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지난달 31일 발표했는데, 이 문서는 “간성(넌바이너리) 또는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미성년자들을 위한 ‘성별 확인 조기 돌봄’이 아동 또는 청소년이 사회적 전환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 소아과학회는 성별 불쾌감이 있는 어린이에게 사춘기 차단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반대해 왔다. 학회는 성명을 통해 “성전환을 신뢰하는 청소년을 위한 사춘기 차단제, 교차 성호르몬 및 수술의 안전성이나 효능을 입증하는 단일한 장기간의 연구는 없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더욱이 우리가 성인들에 대해 갖고 있는 최선의 장기적인 증거는 의료적 개입이 자살을 줄이는 데 실패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했다.
美 하원,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 통과… 상원 넘겨
미국 연방 하원은 1일(현지시간) 마리화나(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처리해 상원으로 넘겼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이 1일 보도했다. 민주당이 다수석인 하원은 이날 마리화나를 유통하거나 소지한 사람에 대한 처벌 조항을 삭제하는 법안을 찬성 220명, 반대 204명으로 처리했다. 이 법안은 마리화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의 전과 기록을 없애고, 현재 복역 중인 이들에게 무죄를 다시 선고토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또 직업 훈련, 약물 남용 치료, 중소기업 대출 등을 위한 보조금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리화나와 관련 제품에 5%에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5년에 걸쳐 8%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 정부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고, 백인에 비해 흑인 체포 비율이 높은 인종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합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공화당은 마리화나가 향정신성 물질로서 사회에 위협이 된다며 합법화를 반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무슬림 풀라니종족… 목회자, 농부 3명 살해
나이지리아 베뉴주에서 오순절 교단 ‘디퍼 라이프 교회(Deeper Life Church)’ 존 아자브 목사가 교회로 가던 중, 과격 무슬림인 풀라니 종족으로 여겨지는 범인들의 총격으로 와쿠 마을에서 사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9일 보도했다. 또한 농부 3명이 니에브 카운실 워드 지역에서 농장에서 일하던 중 같은 날 사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풀라니 종족에 의한 나이지리아 미들 벨트(Middle Belt) 주 농업공동체에 대한 공격으로 사망자는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최근 베뉴에서 발생한 공격에 연루된 풀라니 족은 이웃 나사라와 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이 발표한 ‘올해의 박해자’ 보고서는 “나이지리아는 2000년 이후로 5만에서 7만 명이 살해당했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곳 중 하나”라고 밝혔다.
무슬림 한 달간 ‘라마단’ 시작… 말레이시아 주간에 ‘취식’하면 벌금 및 징역형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 2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은 보도했다. 이들 국가에서 라마단 기간 한 달 동안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식사는 물론 물이나 음료수를 마셔서는 안 되고 흡연, 껌도 금지된다. 거짓말, 험담, 저주와 같은 불경스러운 언사도 피해야 한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이 강한 클란탄주 이슬람종교부는 라마단 기간에 단식을 건너뛰고 몰래 취식하다가 단속에 걸리면 이슬람 형법인 샤리아법에 따라, 벌금 2000링깃(60만 원), 징역 2년의 형벌에 처한다고 발표했다. 뉴스트레이트타임즈에 따르면, 클란탄주 이슬람종교부 차관인 하산 람리 박사는 금식시간 동안 숨어서 몰래 식사하는 자들을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쿠데타 이후 대학 입학시험 지원자 70%↓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가 14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미얀마 대학교 입학시험 지원자가 쿠데타 이전보다 약 70%나 줄어들어 미얀마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교육 부문에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미얀마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학 입학시험 응시자 수가 31만 2299명으로 이는 쿠데타 발생 전인 2년 전 2019~2020년 대입 당시 응시자 97만 759명에 비해 약 70% 줄어든 수치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9일까지 2021~2022학년도 대입 시험이 치러지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대입 시험이 치러지지 않았다. 대입 시험 신청자가 대폭 감소한 데에는 지난해 2월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후 군정 아래에서의 교육에 대한 불신이 컸을 것으로 보이며, 쿠데타 직후 많은 교사가 군부에 항의하며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해 학교를 떠났다고 RFA는 전했다.
아프간서 곳곳 남겨진 ‘불발탄’으로 어린이 사망 사고 잇따라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재집권하면서 20년 만에 끝났지만, 곳곳에 남겨진 불발탄으로 어린이 등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2일 톨로뉴스 등을 인용,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날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는 3~12세의 어린이들이 오래된 불발탄을 찾아서 갖고 놀다가 터지면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올해 1월 10일에는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어린이들이 불발탄을 가지고 놀다가 폭발해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으며, 작년 11월 3일에도 아프간 북부 쿤두즈주에서 불발탄이 터지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다쳤다. 유엔지뢰대책기구는 아프간의 어린이들이 놀다가, 또는 고철을 주우러 다니다 불발탄 사고를 당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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