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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는 게 아니라 먹기 싫은 것… 십자가에서 깨달은 위대한 발견


주님의 부르심으로 4개월 여 합숙 신앙훈련인 복음사관학교에 들어갔다. 입소전부터 가장의 부재상태에서 훈련 기간 동안 남은 가족들의 생활이 어떻게 될까. 이 문제는 계속 나를 괴롭혔다. 기도해도 염려의 무게는 가벼워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주님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는 말씀을 주셨다. “너의 아내는 너의 아내이기 전 나의 사랑하는 딸이다. 아빠로서 사랑하는 나의 소중하고 사랑하는 딸을 고아와 같이 버려두겠느냐. 그리고 언제는 네가 먹이고 보살폈느냐. 꼭 그런 사람처럼 염려하는 척 생색내지 말고 온전히 나의 눈빛만 바라보아라.”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이 명령은 내게 잊을 수 없는 감사의 시작이었고 은혜였다.

이후 훈련의 시간 동안 주님은 나의 실상을 보여주셨다. 첫 번째는 음식에 대한 편견이었다. 원하지 않는 음식도 믿음으로 취하라는 권면을 받았다. 먹으면 소화가 안 되서 괴로웠다. 어려운 시간이 이어지면서 권면한 사람을 복도에서 만나는 것도 두려웠다. 주님께 여러 번 물었다. “왜 이런 쓸데없는 고통을 주십니까?” 그러던 어느 날 주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셨다. ‘전혀 먹지 못하는 음식은 아니잖아. 먹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이지.’ 그렇다. 안 먹고 싶은 것이지 못 먹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거부하니 소화는 당연히 안 되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알았다. 마음의 문제였다. 남들에게는 사소해보여도 나에게는 엄청난 발견이었고 무한한 은혜였다.

일러스트=고은선

또 한 가지, 무관심이 사랑인 줄 착각했다는 사실이다. 실제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들을 생각나게 하셨다. 형제에 대한 무관심이었다. 상속문제로 지금까지 외면하고 살다시피 했다. 처음에는 미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용서가 된 줄 알았는데 실상은 무관심의 대상이다. 훈련을 마치고 직접 찾아가서 미워했던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기로 결단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것만으로도 십자가에서 얻은 위대한 발견이었다.

이제 앞으로의 어린 양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디아스포라와 소외계층을 섬길 마음을 주신다. 복음 되신 주님의 음성에 순종을 결단한다. [복음기도신문]

차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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