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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통신] 전쟁의 참상은 슬프지만 복음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 폴란드 난민 센터의 우크라이나 난민들. 사진: 유튜브 채널 ABC News 캡처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리비우에서 한 현지인 사역자가 경험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선교사님이 번역해 보내온 현장 리포트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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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평범한 삶이 멈추고 전쟁이 왔습니다.  처음 며칠 동안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밤을 깨우는 사이렌 소리, 군사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소식은 깨어나고 싶은 악몽을 연상시킵니다. 주변의 혼란과 공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나 EU 국가로 피난처를 찾았지만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남아서 마음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전쟁을 피해 고향과 도시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교회 쉼터를 마련하였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조금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리비우의 상황이 다른 도시와 달리 비교적 조용하였기 때문입니다.

리비우로 몰려든 20만 명의 피난민

그런데 전쟁이 지속되면서 동부 및 중부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을 제외하고 20만 명이 우리 도시에 왔다고 합니다. 우리의 작은 공동체가 과연 어떻게 이 사람들을 섬길 수 있을까가 우리의 문제였습니다.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섬김은 그들에게 자고, 쉬고, 먹고, 국경으로 데려가고, 기도하고, 그들의 아픔을 들어주고, 위로하고, 안정시킬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전쟁으로 소유했던 모든 것을 잃었기 때문에 이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매우 힘든 신체적, 정신적 공황상태, 그리고 두렵고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었습니다. 많은 피난민들이 기차로 15~20시간 동안 달려와 리비우에 도착하지만 이미 너무나 지쳐서 극심한 스트레스 가운데 있는 모습입니다. 

15~20시간 달려와 맨바닥에 매트리스 위에 새우잠

우리 교회에 도착한 그들은 맨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기껏해야 매트리스에서 잠을 청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안전하기 때문에 주님의 축복이라고 고백합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는 처음에 하나의 넒은 방에서 이 섬김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두 거실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전쟁 초기에는 20인 분의 음식을 준비했었는데 지금은 150인분의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저희 집은 하르키우에서 온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들은 러시아의 포격을 피하고자 5일 동안 지하실에 숨어 있으면서 모든 것이 빨리 끝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로켓이 옆집에 떨어져 완전히 부서지면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계획은 드니프로페트로스크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열차는 오직 르비우행만 있었다고 합니다.  4인 가족이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단지 작은 배낭만 메고 올 만큼 너무나 긴박한 시간이었지만 끔찍한 전쟁의 지옥에서 빠져나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기뻤다고 합니다. 

전쟁의 참상 가운데 경험하는 하나님의 은혜

이런 전쟁의 참상은 매우 슬프지만 그들은 매일 하나님의 은혜를 볼 수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일하십니다. 이 가족의 큰아들은 어머니에게 어떻게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복음이 흘러가고 있고 주님을 영접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날 저희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섬길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비록 모든 교회 건물은 난민들로 붐비고 있어서 늘 드리던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이것이 주님이 이때 우리 교회를 섬김의 자리로 부르셨다는 것이지요. 그 어떤 폭풍이 불더라도 그 속에서도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우리 안에 참 평화와 평안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도 더욱 복음 앞에 서며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고백합니다. 2022년 3월 8일 [복음기도신문]

나타냐 로마뉵(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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