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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자녀를 노하게 하는 것들

사진 : pixabay

요즈음, 기독교적 자녀 양육에 관한 좋은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기독교 서점에 가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모순되는 지침들, 믿기 어려운 저자들, 너무나 많은 종류의 책들로 인해서 어쩌면 서점에 들어올 때보다 더 혼란스러워져서 나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떤 책이 가장 좋은 책인지 그리고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책이 출판되어 있는지? 많은 부모를 황당하게 만든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성경을 본다면 이런 당황스러운 문제들이 없어진다. 오히려 위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생각이 들어 ‘과연 성경 말씀은 자녀양육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가?’라며 의문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부모들이 영원히 직면하고 있는 이 문제를 성경 전체에서 다루든지, 아니면 최소한 신약의 한 장 전체를 할애하여 자녀양육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으면 하고 기대한다. 그러나 지혜가 무한하신 하나님께서는 부모들에게 오직 단 한 구절만 주셨다.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이 짧은 가르침을 알고 싶지 않은가? 그것은 모두 에베소서 6:4에 들어있다.

부모들에게 주는 바울의 명령은 두 가지 이다. 처음 것은 부정적이다. “너희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마라.” 생각 없이 자녀들을 짜증이 나게 하지 마라. 쓸데없이 자녀들을 달달 볶지 마라. 고의적으로 화 나게 하지 마라. 어리석게 낙심시키지 마라. 그러나 자녀들에게 온유하고, 친절하고, 사려 깊게 그리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표현하라. 무엇보다도 이렇게 하는 것은 자녀들에게 좋은 본이 되는 데에 꼭 필요하다.

바울은 자녀가 화내는 것이 언제나 부모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다. 분명히, 부모들이 자녀들을 노하게 하는 죄를 짓지 않아도 자녀들은 화를 내기도 한다. 그리고 바울은 화를 내는 자녀들을 무조건 변호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들이 짜증이 나게 하여도 자녀들은 마음으로 부모들에게 순종하고 그들을 공경해야 하는 것이 자녀들의 의무이다. 그렇지만 이 말씀은 화를 내므로 죄를 짓는 부모들은 곱절로 죄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부모의 의무를 하지 않았을 뿐만이 아니라 자녀들이 넘어지도록 하는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노엽게 하지 마라.”는 헬라어로 “파로르기즈”(parorgiz)이다. 이 단어는 말없이 씩씩대는 것으로부터 폭발적인 분개, 완전한 반항적인 격분까지 모든 종류의 분노를 의미한다. 자녀들은 분노를 여러 가지로 나타낸다. 부모들도 아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녀들을 노하게 한다. 목사로서 나는 여러 해 동안 부모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녀들을 노엽게 하는 것을 보아왔다. 여기에 몇 가지의 예를 소개한다. 이 모든 것을 하지 말기 바란다.

1) 지나친 훈육

어떤 부모들은 지나친 훈육으로 자녀들을 억압한다. 그들은 훈육하는 것이 자녀들에게 좋으니까 더 많이 훈육하는 것은 훨씬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들은 마치 그들이 체벌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이, 자녀들에게 체벌할 것이라고 끊임없이 위협한다. 어떤 부모도 벌주는 것을 좋아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리고 절대로 잔인하게 괴롭히듯이 벌을 주어서도 안 된다. 부모는 항상 자녀들의 유익을 생각하면서 벌을 주어야만 한다. 절대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해서는 안 되고, 또 항상 사랑으로 해야만 한다.

2)일관성 없는 훈육

어떤 부모들은 일관성이 없는 훈육으로 자녀들을 노하게 한다. 만일 자녀들이 규칙을 세 번 위반할 때까지 못 본 체 하다가 네 번째에 심히 벌 준다면, 자녀를 혼동시키고 화나게 할 것이다. 자녀양육에는 반드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일관성이 있는 훈육을 실천 하려면 부모는 하루종일 부지런해야만 한다.

3) 친절하지 않음

어떤 부모들은 친절하지 않으므로 자녀들을 노하게 한다. 자기 자녀들에게 일부러 천박한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듣기 민망하다. 그런데 많은 부모가 마치 문제를 더 악화시키려는 듯이 때로는 공공장소에서 심한 말을 하기도 한다. 부모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로 하지 않을 말을 자신의 자녀들에게 하기도 한다. 이것이야말로 자녀들의 마음을 좌절시키고 분을 내도록 유도하는 길이다.

4) 편애하지 않음

편애하는 것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노하게 하는 방법의 하나다. 이삭은 야곱보다 에서를 더 사랑했고, 리브가는 에서보다 야곱을 더 사랑했다(창25:28). 그들의 편애가 불러온 분노는 그 가정을 영원히 분열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야곱은 그의 자녀들에게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막내 아들인 요셉을 지극히 편애함으로써 요셉의 형들이 그를 없애버릴 음모를 꾸미게 되었다(창37). 하나님께서 절대 주권적으로 요셉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선으로 바꾸셨지만(창50:20), 그렇다고 해서 야곱의 편애 때문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 가져온 큰 슬픔, 가슴 아픔과 악을 야곱과 가족들이 참고 견디어야 했던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

5) 방임하는 것

어떤 부모들은 자녀들을 방임함으로써 자녀들의 노를 부추긴다. 그들은 너무 자유분방하다. 여러 가지 많은 연구 조사 자료를 보면, 너무나 지나치게 독립적인 자녀들은 안정되지 못한 감정과 사랑받지 못하는 느낌을 느낀다고 한다. 당연하다. 성경은 자녀의 나쁜 행실에 대해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게 내버려두는 부모는 실제로 자녀를 미워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잠13:24). 자녀들은 그것을 본성적으로 알고 있고, 그것이 그들을 노하게 한다.

6) 과잉 보호하는 것

반면에, 어떤 부모들은 자녀들을 과잉 보호하여 그들을 좌절시킨다. 자녀들을 울타리에 가두고, 질식하게 하며, 그들에게 조금의 자유도 주지 않고 그들을 조금도 신뢰하지 않는다. 이것이야 말로 자녀를 노하게 한다. 자녀들이 반항하지 않으면 그 어떠한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는 것은 그들을 좌절하게 하고 노하게 만드는 일이다.

7) 성공을 강요함

많은 부모는 자녀들에게 성공하라고 끊임없이 강요함으로써 자녀들을 노하게 한다. 만일 당신의 자녀들이 성공했을 때에 칭찬하지 않고 오직 다음에 다가올 일에 더 잘하라고 강요하기만 한다면, 만일 그들이 실패했을 때에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지 않는다면, 아니면 가장 지독한 것은 만일 당신이 이루지 못한 목표를 당신의 자녀들이 이루기를 강요한다면, 그들은 분명히 분개할 것이다. 자녀들이 뛰어나도록 격려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자녀양육의 일부분이다(살전2:11). 그러나 자녀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깨닫기를 원하는 당신의 욕망을 깊은 인내심과 이해심으로 잘 균형잡지 않으면, 당신은 가장 큰 원망을 품은 분노를 일으키게 만들게 될 것이다.

그 외에도 부모들은 자녀를 무시하거나 끊임이 비난하거나, 생색내거나, 무관심하거나, 냉정하거나, 잔인하게 대하거나, 위선적으로 행동하거나, 불공평하거나 혹은 의도적인 굴욕을 줌으로써 자녀들을 노엽게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자녀들을 낙심하게 하고, 그로 인해 그들을 화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골로새서 3:21에서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격노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라고 말한 이유이다.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라는 에베소서 6:4의 말은 부정적인 명령이다. 바울의 명령의 두 번째 부분은 긍정적인 명령이다. 바울은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때까지,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기 바란다.

1. 오늘날의 자녀들은 부모들이 노엽게 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노함을 표현하는가?

2. 위에 있는 잘못 중 어떤 것이 (하나 혹은 두 개) 당신이 자녀양육 할 때에 범하기 쉬운 실수들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존 맥아더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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