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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이탈리아, 안락사 합법화 무산… “생명존엄성 더 우위” 외(2/18)

▲ 이탈리아 헌법재판소. 사진: cortecostituzionale.it 캡처

오늘의 열방* (2/18)

이탈리아, 안락사 합법화 무산… “생명존엄성 더 우위”

이탈리아에서 안락사 합법화 국민투표가 무산됐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헌법재판소는 15일(현지시간) 전원회의에서 3시간 가량 심리한 끝에, 국민투표 청원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앞서 민간단체 ‘루카 코쉬오니’는 작년 하반기 시민 10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제출한 국민투표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치료가 더는 불가능하거나 기계 장치로 연명하는 환자,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환자 등의 ‘죽을 권리’를 인정하고 관련 법의 조력자 처벌 조항을 폐지해달라는 취지로 청원했다. 그러나 헌재는 이날 결정에서 죽을 권리보다 헌법에 명시된 생명의 존엄성에 더 무게를 뒀다. 안락사에 대한 형벌을 철폐할 경우 인간의 생명 보호를 근간으로 하는 헌법 정신이 훼손될 수 있다면서, 특히 취약층에 대해 헌법상 보장된 최소한의 생명 보호를 보장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부르키나파소 신학교, 무장 괴한에 공격 받아

부르키나파소의 한 신학교가 무장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16일 전했다. 지난 11일 밤, 무장한 괴한들은 부르키나파소 동부지역에 위치한 세인트 키시토 크리스천 신학교의 기숙사, 신학교 강의동, 차량 등에 불을 지른 뒤 차량으로 도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재산상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향후 학사 일정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지난 1월 25일, 군부가 로흐 카보레대통령을 축출한 가운데, 이번 테러범들은 부르키나파소의 현재 정치 상황을 이용한 지하디스트들로 추정된다고 오픈도어는 설명했다. 이어 세인트 키시토 신학교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위로를 받고 불확실한 앞날과 두려움 속에서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를 요청했다.

美 기독 연예인, 동성애 성경적 견해 밝혀 출연 정지… “취소문화는 복음과 반대”

2013년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견해를 밝혔다가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한 미국 유명 연예인 필 로버트슨(75)이 ‘취소 문화(Cancel Culture)’는 복음과 정반대이며, 언론의 자유를 파괴하는 위협이라고 밝혔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TV 시리즈 ‘덕 다이너스티(Duck Dynasty)’의 주인공인 로버트슨은 “5~6년 전 한 남자가 내게 다가와, 동성애 행위를 죄라고 믿느냐고 물었다. 나는 단지 고린도전서 6장 9~10절을 인용했다”며 “그러나 당신은 예수의 피로 씻겼고 깨끗해졌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GLADD를 비롯한 동성애 인권단체와 여론의 비난에 시달렸고, 출연하던 A&E 쇼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그는 소위 취소문화는 개인의 과거를 파헤치고, 어디서 실수와 잘못을 저질렀는지 찾아내고, 끌어내리려 한다고 했다.

미국대학체육협회, 男→女 트랜스젠더 선수에 관대한 현행 기준 적용

미국대학체육협회(NCAA)가 2022년 여자 수영 및 다이빙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에 대한 현행 기준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5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수영대회를 감독하는 USA 스위밍(USA Swiming)은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수영 선수가 여성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3년간 리터당 5나노몰 미만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을 제안했다. 그러나 NCAA는 USA 스위밍의 정책을 따르는 대신,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운동 선수에게 한 달 간 리터당 10나노몰 미만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현행 정책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이로써 이번 시즌 여자팀에서 신기록을 세운 트랜스젠더 리아 토마스에게도 여성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었다고 CP는 평가했다.

브라질 남동부 폭우로 사망자 94명… “90년 만에 최악”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를 강타한 폭우로 페트로폴리스시에서 지금까지 94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태로 무너져내린 흙더미가 주택가를 덮치면서 400명 이상이 거주지를 잃었고 일가족이 매몰 되는 등 곳곳에서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고, 페트로폴리스시로 통하는 도로는 곳곳이 침수됐다. 지난 15일 페트로폴리스에 3시간 동안 258㎜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는 이전 30일을 합친 강우량과 비슷하다고 주 소방서는 밝혔다. 클라우디오 카스트로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는 “상황이 거의 전쟁 수준”이라면서 이번 폭우는 1932년 이후 90년 만에 최악의 폭우라고 전했다.

과테말라, 규모 6.2 강진 발생… 3명 사망 ·2만 여 명 피해

중미 과테말라에서 16일 새벽 1시께(현지시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일부 고속도로가 산사태로 막혔으며, 현재까지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과테말라 남서부 해안 도시 누에바콘셉시온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83.6㎞였다. 규모 4이상의 여진이 두 체례 이어지기도 했다. 과테말라 재난당국은 한밤중에 발생한 강한 지진으로 진앙 인근에 거주하는 남녀 각 1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와 가옥이 무너지는 등 총 2만 명 넘는 주민이 지진의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다.

아프간, 샤리아 법에 따라 ‘불륜 남녀’ 투석형에 사망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불륜을 저지른 남녀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투석형에 처해져 목숨을 잃었다고 17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4일 북동부 바다크샨주 나시 지역에서 집행된 처벌에 대해, 한 탈레반 관리는 이들 남녀가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에 샤리아 법정에서 투석형에 처해졌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과거 통치기(1996∼2001년) 때도 샤리아를 앞세워 혹독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샤리아에 따르면 무슬림 남녀는 결혼하지 않은 상대와 성관계를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기혼 남녀의 혼외 성관계에 대해 4명이 증언하면 해당 남녀는 투석형에 처할 수 있다.

말리, 서아프리카 지역 블록의 쿠데타 제재로 경제 상황 악화… “국가 부도”

말리가 1월 이후 서아프리카 지역 블록의 쿠데타 관련 제재로 539억 9000만 세파프랑(약 1114억 원) 이상에 대한 이자와 원금 지급을 하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서아프리카 경제통화연합(UEMOA)의 채권 관리청인 우모아-티트르 데이터를 인용해 말리는 1월 말 이후 네 번이나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을 놓쳤으며, 또한 2월 10일이 시한인 국채에 대한 원금 지급을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20년 군사 쿠데타 이후 출범한 말리 과도정부가 당초 올해 2월 치르기로 했던 대선과 총선을 연기하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지난달 9일 말리와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강력한 경제재재를 가했다.

모더나 CEO, “코로나 팬데믹 종식이 다가오고 있다… 독감처럼 함께 살 것”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 바이러스는 마치 독감처럼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방셀 CEO는 미국 CNBC 방송의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은 최종 단계일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자 “그것이 타당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이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마치 독감처럼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 1547만 명, 사망자는 7만 3162명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매체 “우크라 정부군, 친러 반군 지역에 4차례 공격”… 우크라이나, 즉각 부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17일(현지시간)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 박격포 등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공격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통신은 돈바스 지역 휴전을 감시하는 ‘휴전·전선 안정화 문제 감시 및 조정 공동센터'(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대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반군이 통제 중인 소콜니키, 졸로토예-5, 베셀렌코예, 니즈녜예 로조보예 등의 마을을 120㎜ 및 82㎜ 박격포, 유탄발사기, 대구경 기관총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관련 보도가 러시아 관영매체인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이 통신의 외국어 서비스 매체인 ‘스푸트니크’에만 나온 것을 근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보관은 반군 지역 공격 사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우리 진지들이 122㎜ 포 등의 금지된 무기 공격을 받았지만, 정부군은 대응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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