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완전한 가치를 가져야 갈 수 있는 곳이다
(마 18: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할 것에 대해 예고하셨지만 제자들은 그것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했다. 그리고 마태복음 18장에 이르러 제자들은 ‘천국에서 누가 크냐?’고 예수님께 묻고 있다. 이 말은 ‘예수님이 임금님이 되시면 우리 중에 누가 국무총리가 되는가’를 묻는 것과 같다.
천국에서 누가 크냐?
‘누가 크냐?’라는 말을 생각할 때 보통 우리가 힘 있는 것, 인기 있는 것, 영향력 있는 것 등을 떠올리는 것처럼 제자들 또한 이와 같은 가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상의 썩은 가치를 가진 채 하나님 나라를 자기중심적으로 대입하려는 모습이 제자들을 통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주님은 제자들 앞에 한 어린아이를 세우시고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얼마나 역설적인 이야기인가? 예수님은 ‘너희가 크고 작음을 물을 게 아니다. 진정으로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지 않으면 크고 작은 것은 그만두고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도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같은 세속적인 가치를 붙들고 있는 한 우리는 하늘나라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즉 썩어져버릴 세상의 가치를 가지고서는 하나님 나라를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다.
세상 가치로 이해할 수 없는 곳
이어서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라고 말씀하신다. 천국에서는 더 이상 크고 작음의 구별이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천국에서는 가장 약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소자(小子)라도 가장 존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 존재로 인정해 주는 나라이다.
천국에서는 시기, 경쟁, 비교, 열등감, 교만이 없다. 그곳에는 누구도 비교할 자가 없고, 무가치한 자가 없다. 천국은 상대적인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극히 작은 어린아이 하나라도 비교가 가능한 상대적인 가치가 아닌 완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천국인 것이다.
어린아이도 완전한 존재
또한 천국에서 큰일은 우리가 세상에서 보통 말하는 ‘큰일’이 아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을 친히 영접하는 일보다 영광스럽고 큰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예수님은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것이 그와 같다고 말씀하고 있다.
따라서 천국에서의 큰일은 실력 있고 인기 있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어린아이 하나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영접하면 이것이 가장 큰일이라는 것이다. 한 작고 불쌍한 어린아이와 같은 영혼을 건져 하나님의 생명을 전달하는 일이 바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인 것이다.
주님은 한 영혼을 천하와도 바꿀 수 없는 존재로 소중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숫자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이 일이야말로 천국에서 가장 큰 일인 것이다.
천하와도 바꿀 수 없는 한 영혼
그때 제자들을 통해서 드러난 일이지만, 우리 또한 존재적으로 세속의 가치에 허덕이며 영적인 고아처럼 자신을 화려한 모습으로 치장해서 하나님이 아닌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인정받고, 만족을 얻고 싶어 하지 않았는가?
이처럼 채울 수 없는 육적인 욕망을 가지고 서로 시기 경쟁하면서 피곤에 지친 우리의 비천한 옛 자아의 모습에서 건져내서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진정한 복음의 가치로 거룩한 구원을 이루어 내신 분이 예수님이 아니신가! 그 예수님의 말씀대로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낮아지는 것이 은혜로 천국에 들어가는 우리가 취해야 할 당연한 태도가 아니겠는가.(2013. 6).<계속>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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