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부르심에 반응하는 사람이 증인이다

읽은(read) 사람은 귀(ear)로 듣고(hear), 마음(heart)으로 반응한다

출애굽기 3장을 보면 모세는 6단계의 순서를 거쳐 부르심 앞에 선다.

①부르심(4절, 모세야 모세야)
②응답(4절, 내가 여기 있나이다) ③ 사명(10절, 가라,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라) ④항변=소명자의 내적 투쟁(11절, 내가 누구이기에…) ⑤보증(12절,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⑥징표(이 산 하나님의 산=호렙산에서 하나님을 섬길 것이다
눈여겨 볼 부분은 부름을 받은 소명자의 내적 투쟁이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기에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과 깊은 대화를 한다. 이때 육이 이기지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구약 역대하 34장 18-19절 말씀에 성경의 부르심에 대한 어원의 의미가 매우 잘 드러나 있다. “서기관 사반이 또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ארקמ, 미크라)’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 앞에서 그것을 읽으매(ארק, 카라) 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더라(ערק, 카라)”

이 말씀은 어원이 같은 앞의 두 단어와 발음이 같은 뒤의 두 단어를 사용하는 언어유희로 문장을 구성하고 있다. 이는 성경을 읽어야할 책이며, 읽으면 반드시 반응을 수반해 옷을 찢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성경을 제대로 읽은(read) 사람은, 자기가 읽은 그 소리가 귀(ear)를 통해 들어와 심령(hear)에 들리고 마음(heart)에 반드시 반응을 일으키게 되어 있다. 영어의 ‘귀(ear)’ ‘듣다(hear)’, ‘마음(heart)’이라는 단어는 성경의 이러한 사상을 담아낸 표현이다.

신약에 가면 이같은 사상이 더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reads) 자와 듣는(hear)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take to heart)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3)

이런 부르심에 합당하게 반응하는 사람을 우리는 증인(witness)이라고 한다. 죄와 사망권세 아래 종이 되어 살던 우리를 개인의 차원을 넘어 하나님이 그 분의 영광스러운 “나라”로 부르셨다. 이 부르심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며 주권적인 특별한 부르심이다. 나의 부르심은 정말 말씀에 기초한 흔들리지 않는 부르심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자.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한 이 부르심 앞에 오직 감사와 찬양,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가자! [복음기도신문]

김명호 교수(복음기도신학연구소)

필자는 이스라엘에서 구약을 전공하며 히브리어가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언어임을 깨닫고 현재 성경언어학교를 통해 믿음의 세대를 세우는 일에 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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