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활동이 복음의 진리를 내면화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헤브론원형학교는 ‘복음과 미술’이란 과목을 통해 믿음의 세대들과 함께 내면여행 시간을 갖고 있다. 미술이란 영역이 성경의 진리와 만날 때 우리 인생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 수업내용과 학생들의 반응을을 소개한다.<편집자>
복음은 생명의 변화를
▶학습 목표 및 가이드라인 = 크레용과 초를 활용해 ‘복음, 생명의 변화’라는 주제로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시간의 가이드라인은 세 단계로 제시됐다.
1단계는 자신이 원하는 크레용을 선택해 원하는 그림을 자기 마음대로 그린다. 이때 크레용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하는 자아를 의미한다.
2단계는 미리 그려진 밑그림의 부분이 학생에게 배포된다. 학생들은 전체 그림(예수님의 얼굴)을 모른채 주어진 그림 조각의 색깔과 모양 그대로 그린다. 이때 크레용으로 바로 그리지 않고, 초에 녹여서 점으로 찍어 그리도록 한다. 각 재료가 의미하는 것은 초는 예수 그리스도를, 크레용은 자신이 필요할 때만 예수 그리스도를 찾는 옛 자아를 의미한다. 십자가 죽음에 참예하지 않고 녹았다가 다시 굳어지는 크레용은 여전히 예수님의 죽음에 참예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3단계는 학생들이 각자의 컵에 중탕하여 녹이도록 한다.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녹은 초)에 옛 자아(크레용)을 함께 넣어 녹인다. 끝으로 미리 준비된 심지를 고정시켜 굳혀서 새로운 양초를 완성한다. 이 과정을 통해 주님의 죽음에 내 옛 자아가 참예하여 완전히 새 생명으로 거듭남을 경험하도록 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깨달은 바를 학생들이 에세이를 작성했다. 다음은 이 과정에 참여한 한 학생의 에세이 전문이다.
양초 만들기와 연합
오늘 복음과 미술시간에 3단계에 거쳐 양초만들기를 했습니다. 처음에 빈 종이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릴 때, 나는 잘 그려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다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양초를 통해 크레용를 녹여 그릴 때는 진짜 어려웠습니다. 칸에 딱 맞게 채워야 하는데 계속 칸 밖으로 흘러내렸습니다.
내가 그린 그림 한 장만으로는 별로 예뻐 보이지도 특별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모든 지체의 그림들을 모아놓았더니 예수님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양초를 녹여 크레용을 넣고 녹인 후 틀에 부어 굳혔더니 하얀 초가 청록색초가 되었습니다.
이 미술시간 중 주님이 주신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양초를 녹이고 내 크레파스를 넣고 녹이는데 자꾸만 컵 안에 물이 들어갔습니다. 내가 주님과 죽음에 온전히 연합되어야 하는데 계속 물이 들어가고 양초와 크레파스 말고 다른 것이 들어간다는 게 싫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아 그럼 나와 예수님의 연합 속에는 나의 의, 어떠함 다른 것도 들어가면 안되겠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신실하게 일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GNPNEWS]
이지현(15, 8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