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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베네수엘라 가정들, 정부 결정에 절대 의존… 미래 전망 불투명

도시에 버려진 폐기물에서 뭔가를 찾고 있다. 사진: eutimes 캡처.

[복음기도신문=베네수엘라 통신원] 다음은 2022년 2월초 현재 본지 통신원이 밝힌 베네수엘라 현지 상황이다.<편집자>

베네수엘라 가정은 매일 일상에서 정부 결정에 의존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전망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베네수엘라를 위해 미국이 재정을 지원할 수는 없겠지만, 미국이 개입한다면 현재와 같은 초인플레이션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나는 전문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은퇴했다. 현재 내가 주정부에서 받는 보조금은 한 달에 7 볼리바르, 미화로 1달러 30센트(한화로 약 1800원)에 불과하다. 이는 1kg의 설탕을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집을 구입하려고 해도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금이 있으면, 쉽게 주택을 구입하면 된다. 그러나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융자 등의 재정지원을 받으려면 주택 및 거주지를 위한 국민권력부와 연결되는 베네수엘라주거회의(AVV)와 같은 정부 기관을 통해 집단모임에 참여해야 한다. 이때 당의 정치 프로그램 전체 그룹에 참여해야만 한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없는 사람은 국가 소유의 토지에 허가받지 않고 그냥 불법으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마두로 정부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고 현 체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둘째는 과반수에 해당하는 동의하지 않는 경우인데 이들 중 다수는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셋째는 마두리스타, 차비스타라고 불리는 마두로 대통령과 전임 대통령인 차베스 추종자와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현 정권에 충성하는 부류들이다.

현재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노동계약으로 강요를 받으며, 음식, 장난감, 학용품, 건강, 주택 등과 모든 것을 구입할 때도 사회프로그램을 통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속으로는 마두로 정부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지만, 일상의 삶에 대한 두려움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침묵하고 있다. 이는 교회가 분열돼 있으며, 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신자의 70%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정부가 제공하는 적은 혜택이라도 잃지 않으려면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 나머지 30%는 침묵을 택한다. 이는 목회자들이나 일반 평신도 모두 비슷하다.

이러한 베네수엘라의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에 기도를 요청한다. 베네수엘라 교회가 흥미로운 복음이 아니라 참된 복음 즉 진리를 선포하는 복음의 증인들이 나타나야 한다. 또한 변화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나라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기도제목으로는 성경의 복음이 이 땅에 전파되고, 국민들의 행동을 억누르고 있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관련기사>

[특별기획] 베네수엘라, 하루하루 연명하는 국민들… 정부 한달 보조금으로 설탕 1kg 구입하면 ‘끝’
[특별기획] 베네수엘라 가족 중 한 명, 생계위해 다른 나라로 떠나는 잔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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