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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조 택배기사들 “일하고 싶다”… 명분없는 노조 파업 규탄

▲ CJ택배노조 파업이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일반 택배사원들이 ‘우리는 일하고 싶다’며 2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파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열었다. 유튜브 채널 뉴스TVCHOSUN 캡처

최근 본지 사무실은 주문한 물품들이 택배사 파업으로 배송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환불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본지에서 지난주초에 택배로 발송한 260호 신문이 일부 지역에 일주일이 되도록 전달되지 않는 등 택배 운송에 파행이 속출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CJ택배노조)의 파업이 4주차에 접어들면서 일부 시민들이 배송 차질 장기화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택배노조의 파업이 일반 시민뿐 아니라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일반 택배사원들의 생계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주변에서 택배 기사 110여 명이 ‘우리는 일하고 싶다’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명분 없는 노조 파업 쟁의권을 박탈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비노조 기사들은 죽어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 대리점과 계약해 택배 배송을 하지만 민노총 소속 택배노조에는 가입돼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집회를 주도한 비노조택배기사연합 측은 노조의 무분별한 파업으로 비노조 기사와 고객사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고객사 이탈로 집하·배송 물량이 감소해 기사들의 수입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으며 파업지역으로 물건을 보내지 못해 고객사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수원의 한 대리점 소속 비노조원 택배기사 이모씨(38)는 “노조 파업으로 집하 물량이 지난달 3만 7754개에서 이번달 7833개로 79.2% 감소했다”면서 “거래처의 절반 가까이가 거래를 끊어 대리점 매출과 비노조원 수입에 타격이 극심하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택배 대리점주 양우성(49)씨는 “1월에만 거래처 4분의 1 정도가 다른 택배사를 쓰겠다며 떨어져 나갔다”고 했다.

8년 동안 택배업에 종사했다는 이모(37)씨도 “택배 물량이 줄면서 1월 수입이 지난 달보다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고 했으며, 충북 오송의 한 대리점주는 “14명 중 노조 소속 기사 4명이 파업을 하는 바람에 나머지 사람들이 일이 몰려 너무 힘들다”고 했다.

한편,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현직 CJ택배기사 김슬기 비노조택배연합회 대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조가 생긴 후 더 힘들어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김 대표는 택배기사는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라 대리점주와 계약한 자영업자인데, 업무 시간과 강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작년 말부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한 택배 요금을 사측이 과도하게 차지하고 있다”며 ‘공정 분배’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대한통운 측과 계약해 일하는 택배 기사는 약 2만명으로, 이 중 택배 노조 소속 약 1650명이 파업에 참가했으며 전체 기사 중 8%쯤 된다.

대한통운에 따르면, 하루 900만 개 정도의 택배 상품이 배송되는데, 지난 22일 기준 배송에 차질이 생긴 물량은 14만 개에 이른다.

연합회 측은 이날 집회에서 “울산 및 분당 등 지역의 강성 노조들이 택배 물건을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고 다른 인원을 투입해 배송을 하는 것조차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과거 국가주도 경제개발이 이뤄지던 시절, 학생운동 출신 활동가들이 70, 80년대 청계피복노조나 구로공단 등에 위장 취업해 노동조합 결성과 노동자들의 의식화에 앞장서던 시절이 있었다. 이같은 활동은 한국 사회를 경제적 불균등 사회로 규정, 노동자들의 권리 쟁취를 통해 경제 민주화를 이뤄보겠다는 의도에서 이뤄졌다. 실제 이들의 활동으로 경제개발의 그늘에 가려 노동자의 기본권과 인식이 일정부분 개선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해방 이후, 전 세계에서 깜짝놀랄만한 경제성장을 이뤄냈고 그 과실을 다양한 영역에서 온국민이 누리면서 비약적인 삶의 개선이 이뤄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노동운동이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경영진과 정권을 비난하는 동안, 민노총 등 노동조합 운동에 주도적인 세력은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자신들의 권리를 항구화해왔다. 노조원들의 자녀들의 취업을 보장하는 신분 세습을 이어 기업과 나라 경제상황과는 무관하게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등 노동계급의 귀족화하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런 한편으로 사회구조상 새롭게 부상한 택배산업에서 형성된 택배기사의 열악한 노동조건 등을 파악, 이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내걸고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선전하는데 이들 주사파 출신 활동가들 뛰어들었다. 이들의 목적은 단순히 택배산업의 운송기사들의 권리확보를 뛰어넘어 자신들의 진보정치 성향을 드러내고, 자신들의 지지세력규합에 더 근본적인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관련기사)

이번 비노조기사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며 순수하게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강성노조들이 해체되게 하시고, 바른양심을 가지고 사회를 섬기는 이들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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