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조성욱 칼럼] 코스타리카에 주님의 제자가 세워지다

사진: 필자 제공

당대세계복음화의 발자욱(21)

코스타리카 11일차

11일차는 주일이다. 공식적으로 코스타리카 마지막 사역이다. 오전에 한 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마지막 사역일정이 진행됐다. 강사는 박현식 목사님이다. 처음부터 높은 톤으로 시종일관 전달했다. 전도자는 전도하는 현장에서 가장 살아있음을 느끼는 법이고, 그곳에서 말씀을 선포할 때 가장 날선 메시지가 나오는 법이다. 이날 오전 예배 때가 그랬다. 하지만 그런 설교에도 불구하고 별로 반응이 없었다. 꽤 준비된 사람들이 모인 교회 같았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발에 먼지 털어 버리듯 그곳에서 바로 나왔다.

그렇게 공식적으로 사역을 마무리하고 오후 3시에 그동안 찾은 제자를 불러 모았다. 리몬에 있는 알베르토 목사님은 주일이라 올라오지 못해서 영상으로 만나려고 했으나 인터넷 환경이 여의치 않아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시간에 연결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후문을 들었다.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알베르토 목사님을 제외하고 까를로스 목사님과 호세 디아스 목사님 그리고 그분의 교회 부목사님인 후안 파드로만 모시고 대화를 하게 되었다. 먼저 그분들의 고백을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고백들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복음에 충격받고 답을 얻은 자의 고백이 쏟아져 나왔다.

45년 동안 교회를 14군데나 세웠다고 하고 계속 전도를 해온 호세 디아스 목사님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이 말씀이 바로 당신이 찾던 메시지라고 고백했다. 이것을 당신이 아는 목사님들과 리더들에게 속히 전달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교단에서 전도와 선교를 담당하시는 이 분의 영향력 아래 있는 교회들만 180여 개가 된다. 귀중한 문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교회 부목사님인 후안 파드로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말씀을 듣고 나서는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전달받은 자료를 계속 듣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열심히 전도했지만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늘 느꼈는데, 이 말씀을 듣고 바로 이것이라고 확신하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방문이 정말 자신과 당신의 교회와 코스타리카에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코스타리카의 리더인 까를로스 목사님은 참으로 귀하게 준비된 목회자였다. 어릴 때부터 버려진 마을에서 자란 목사님은 자연스레 마약에 빠져, 길거리에서 22년을 지냈다. 그러다가 그는 마약 치유 센터에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이후 심령의 회복을 경험하고 나중에는 그 치유센터의 스탭이 되고 후에는 센터장이 되어 9년을 섬겼다. 그 후에 목회자가 되고 3년 전 담임 목사님이 되었다.

길거리에 방치된 삶에 한이 있어 지금도 복음을 들고 길거리에 나가 전도를 꾸준히 하시는 분이셨다. 담임 목사님이 교인들과 계속 전도를 나가니 그 교회는 전도하는 교회가 되었고, 3년 만에 2배의 성장을 경험했다고 한다. 단순한 교회 성장이 아니라 정말 전도를 하시는 분이시다. 그렇게 준비된 분이 첫 날 첫 시간에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마치 폭탄을 맞은 듯한 강력한 충격으로 바로 결론을 내리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이었다. 그 후에 머릿 속에서 계속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말씀이 맴돈다고 했다. 이 말씀에 답을 찾고, 전달해 준 성경의 전도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미 레닌 목사님과 두 번의 깊은 만남을 가졌다고 했고 레닌 목사님과 만나서 전달받은 말씀을 기록한 노트를 보여주며 소중하게 간 직하고 있음을 밝혔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과 성경의 전도에만 반응하는, 창세전부터 이 나라를 살릴 사람으로 준비되어 온 그런 주님의 제자였다.

이 세 분에게 앞으로 어떻게 인도 받으면 되는지를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지역에서, 코스타리카 전체에서 그리고 중남미와 세계 복음화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설명했다. 정말 전도하고 계시던 분들이라서 그런지 금방 이해하는 것 같았고, 오늘이라도 당장 실천할 그런 자세로 설명을 들었고 소화한 듯 싶었다. 그리고 까를로스 목사님을 이 나라의 리더로 세우고자 한다는 우리의 의견에 나머지 두 분이 다 수긍을 했다. 원래 까를로스 목사님이 그 정도로 덕망이 있었던 것인지, 아님 나머지 두 분이 그릇이 큰지는 잘 모르겠으나 자연스레 견고한 팀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알베르토 목사님 또한 좋은 팀으로 흡수될 것 같다.

지난 열흘 동안 유래 없는 인원들이 와서 10개 교회 정도를 돌고, 10여 명 정도의 강사가 강의를 하면서 진행된 코스타리카에 하나님께서 너무 소중한 제자들을 일으키셔서 감사하다. 점점 당대 세계 복음화의 속도가 빨라짐을 느낀다. 두 번, 세 번 와야 진행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한 번으로 앞당기심을 보게 되었다. 한 명의 제자가 아니라 팀이 아예 구축이 되는 것이다. 까를로스 목사님과 알베르토 목사님과 호세 목사님이 속한 교단이 모두 다르다. 3개 교단이 연결돼 연합이 이뤄진 것이다. 이토록 때를 앞당기시는 은혜를 맛보게 하심을 감사한다. 5월에 쿠바부터 시작되는 사역에는 약 10개 나라를 들어가게 될 것 같은데, 그 때에 코스타리카를 또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감사 드리며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코스타리카 사역의 의미

1. 우선 구정이라는 명절을 활용해서 온 멤버들이 많은 관계로 지금까지의 해외사역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이 들어가게 되었던 나라이다. 아이들 포함해서 38명과 레닌 목사님을 포함해 모두 39명이 코스타리카 사역에 동참했다. 물론 앞으로도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겠지만 계속 역사를 남기고 있는 것 같다.

2. 많은 교회들을 순회했다. 마약중독자 사역하는 곳을 포함하면 약 10군데를 방문했다. 한 번만 간 곳도 있었고, 연합 집회를 이틀 동안 한 곳도 있었다. 마약중독자 치유 사역을 하고 있는 치유센터 같은 교회도 방문했다. 한 나라에 들어왔지만 다양한 사역을 하게 되었다. 아쉬운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일주일씩 집회를 하며 그 중에 반응하는 자들을 또 따로 모아서 몇 시간씩 사역자 모임을 하기도 했는데, 이 나라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모든 스케줄이 이미 짜여져 있었고, 우리의 사역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일정을 잡았던 것이라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짧은 강의를 통해서도 중요한 제자들이 발견되게 하셨으니 신실하신 하나님께 찬양할 수밖에 없다.

3. 니카라과나 엘살바도르, 쿠바에 비한다면 비교적 편하고 평범한 성격의 사역이었다. 숙소나 교통, 음식이나 사역하기 전부터 방해가 될 수 있는 많은 부분에 문제가 거의 없었고, 교회들을 방문해서 사역을 하는데도 원만했다. 그리고 우리를 인도해주는 까를로스 목사님도 복음만 못 알아들어서 문제이지, 성격도 좋고, 센스도 없지 않고, 헌신적이라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제자의 가능성 있는 분들도 때에 맞게 드러났다.

4. 앞으로 당대 세계 복음화를 앞당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역이 진행되었다. 필자를 비롯해 레닌 목사님, 장 목사님, 구 목사님, 박현식 목사님 등 목회자들이 강의를 했을 뿐 아니라 전 사모님과 김 전도사님, 김용훈 장로님, 청년 류호연의 강의도 부족함이 없었다. 휴스톤의 한재우 장로님 이후에 이런 평신도들이 당대 세계 복음화의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다양한 모델들이 나와서 당대 세계 복음화를 앞당겨야 하는데 이번 코스타리카 사역이 그런 의미있는 현장이었다.

5. 전문사역하는 분들이 하나씩 일어나고 연결되기 시작한다. 일차적으로 그 분들이 전면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미 일어난 제자들을 통해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분이고, 말씀에 반응이 있는 분이었고, 이 복음과 성경의 전도를 당신의 현장에 옮길 수 있는 분들이었다. 어린이 사역에 인생 전체를 드린 중요한 자매 사역자 들이 일어나는가 하면, 인생 전체를 마약 사역에 드린 목사님도 연결되었다. 당대 세계 복음화를 하려면 이런 전문 사역이 큰 문이 될 것이다. 그런 것을 이번 사역을 통해 알게 해주시는 것 같다.

6. 여담이지만 예언과 환상에 관한 부분이다. 우리에 대한 예언과 환상이 꽤 많은 것 같다. 그런데 그 예언들이 전혀 터무니없지는 않은 것 같다. 마이애미에 가서는 까르도나 목사님과 그 교회 성도들이 TV에서 들은 우리에 대한 예언을 했고, 과테말라에서는 레닌 목사님도 당신이 간직해 온 환상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다. 이번에 어 린이 사역자들이 또 우리에 대한 환상을 보았다고 하는데, 전부 당대 세계 복음화에 대한 예언과 환상이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예언과 환상과 계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쁘지는 않다.

7. 우리를 안내해준 까를로스 목사님과는 동명이인인 또다른 까를로스 목사님은 마약 경험이 있는 분이었다. 22년을 거리에서 살며 마약에 완전 빠져있던 사람이 마약 치유 센터에 들어가서 예수님을 믿고 치유 받은 후에 센터의 스탭으로, 그리고 센터장으로 쓰임 받다가 목회자가 되었고 정말 전도하는 교회로 인도 받아 가는 그런 목사님이시다. 열심히 잘 하시는 분이다. 그 목사님께서는 사실 처음부터 반응을 보였다. 짧은 고백을 통해 진심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들 흥분해서 찬양에 빠지는 가운데에서도 동요되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게 당신만의 중심을 가지고 찬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메시지 중에 눈물로 받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버하지도 않고 말씀을 깨달은 것을 자기의 언어로 풀어내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말하지도 않았는데, 늦은 시간에 다른 교회에서 집회하는 곳에도 찾아왔다. 레닌 목사님도 이 사람이 제자인 것 같다는 생각에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레닌 목사님과 깊은 대화를 하고 나서 레닌 목사님이 더 확신을 하는 것 같다.

8. 알베르토라는 목사님은 일찍부터 전도자로 부름을 받았다. 15살 무렵부터 전도를 하고 초청받아 설교를 하기도 하고 라디오 방송에서 설교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리몬과 코스타리카, 중남미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세계 복음화를 위해 적어도 당신 교회에 2만 명을 주셔서 그 일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을 고백했다. 2만 명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정도 있어야 세계 복음화를 하지 않겠냐는 말이었다. 교회 부흥에 매이지 않으면서 부흥의 이유를 제대로 알고 있는 그런 사람이었고, 능히 그럴 만하다고 여겨졌다. 카리스마로 말하면 이 사람이 더 우위인 것 같다. 그러면에서도 까를로스 목사님과 팀이 될 만하며 레닌 목사님과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보여진다.

9. 호세 디아스 목사님! 45년 동안 14개 교회를 세우시고 교단에서 전도와 선교를 담당하시는 목사님이다.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 하고 현장파이다. 이 말씀을 듣고 처음부터 반응을 보이신 분이다. 이미 영향력을 주고 있는 교회가 200여 군데는 된다. 이런 분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10. 정말로 전도를 하고 있던 까를로스 목사님과 알베르토 목사님과 호세 디아스 목사님께서 자연스레 팀이 구축이 되는 그런 현장이었다. 앞으로의 코스타리카의 사역이 너무나 기대된다. 두세 번 들어와서 진행되는 것이 그동안의 속도였다면, 코스타리카는 한 번으로 그 만큼의 속도를 낸 것이다. 감사하다. [복음기도신문]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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