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결론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런 삶을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나를 방치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때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매일십자가학교 훈련을 받게 됐다. 첫 강의부터 가정 안에서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하고 다시 말씀과 기도로 주님께 나아가는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더불어 ‘복음을 영화롭게하라’는 책을 읽으면서 매일매일 나를 부인하는 시간들이 생겨났다. 그동안 나의 원함을 쫓아 아무 죄책감 없이 살아왔지만, 이제는 말씀이 내 삶 속에서 실제 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이 말씀이 실제가 되는 삶을 살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는데 주님이 응답해주시는 시간을 보내게 됐다.
두 번째 강의를 듣고 마음에서 씨름이 시작됐다. 관계의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알러지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씀을 들으며, 나의 관계 안에도 죄가 들어와 관계를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의 죄를 회개하고 관계를 회복하고 싶지만 그쪽에선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사과를 하고 만나자고 했지만 그들은 그것을 거절했다.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주님의 때를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주간에 둘째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입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화농성 관절염이 발병해 염증 수치가 최고치에 달했다. 병원에서는 곧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병원을 믿을 수 없어 익숙한 상식과 통밥으로 지인들을 통해 서울 큰 병원을 알아봤다.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세상 의술을 의지했다. 그때 주님이 ‘너 나만 의지할 수 있니? 나만 바라볼 수 있니?’라고 질문하시는 것 같았다. 극심한 두려움이 밀려왔지만,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겨드리겠다고 결단했다. 눈만 뜨면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렇게 병원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한 시간을 통해 주님이 나의 주인 되심을 가르쳐주셨고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모태신앙이지만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딸아이가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도 갖게 하셨다. 감사하게도 수술은 안 하게 되었다. 지금은 하나님을 떠나 살던 남편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놀라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 안에 또 우리 가정 안에 놀랍게 일하신 주님을 찬양한다! 날마다 주님을 신뢰하며 넘어져도 다시 나아갈 것을 결단한다. [복음기도신문]
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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