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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통신] 카렌 실향민과 미얀마 내전 상황

사진: 필자 제공

미얀마군의 피로감의 증가 속에서 전투지역 병력증강

2020년 12월에 시작된 미얀마군의 카렌지역에 대한 공격과 2월 1일 미얀마군의 쿠테타로 인한 미얀마의 내전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얀마군은 여러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의 실패로 인한 사기저하와 심각한 전력손실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하여 중화기와 공군전력을 동원한 미얀마군의 소수부족을 대상으로 하는 공격으로 고향을 떠나야 하는 실향민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의 미얀마 내의 충돌과 이에 따른 상황입니다.

1.카렌 실향민 급증, 일부 지역 상황 매우 열악해

UN은 12월 17일 미얀마의 군부 쿠테타로 발생한 내전으로 미얀마 내 실향민이 29만 5700명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한 달 사이 약 2만 8000명이 증가한 숫자이고 지난 며칠 사이에 4000명이 증가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미얀마 내의 카렌 실향민은 14만 3400명이며 태국으로 피신한 실향민은 2500명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최근 얼마 동안 카렌 일부 지역의 상황은 매우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초적인 식량문제와 질병 그리고 추위로 인한 생명의 위협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기도와 관심과 지원이 계속됨에 감사드리고 있는데, 1월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 미얀마 군의 무리한 작전으로 병력손실 증가

현재 미얀마군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세 가지 지표가 있습니다.

첫째는 미얀마군의 사망자 숫자입니다. 2021년 12월 13일 미얀마 통합정부(NUG: The National Unity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 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1년 11월 7일부터 12월 6일까지 417번의 전투에서 미얀마군 사망자는 2117명이며 부상자는 682명이라고 하였습니다. 12월 7일 이후에도 수백 명의 미얀마군이 사망하였습니다. 직접적인 병력 손실이 매우 심각합니다.

둘째는 탈영병입니다. 미얀마 통합정부에서 12월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월부터 11월까지 약 8000명의 미얀마군과 경찰이 탈영하였습니다. 군인은 약 2000여 명이고 경찰은 6000명 정도입니다. 이 숫자에 대한 신빙성의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9월초에 2500명이었던 숫자가 8000명으로 증가하였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시민방어군(CDF)에 합류하였고 시민불복종이 군에서 실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하는 명분 없는 전쟁과 계속적인 동료 미얀마군의 사망과 부상으로 인한 두려움이 주요 원인입니다.

셋째는 12월 6일 미얀마군에 의한 일방적인 휴전 선포입니다. 2월 28일까지 휴전을 선포하였지만 미얀마군의 지상군과 공군작전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휴전 선언은 일부 지역으로 병력을 집중하거나 자체적인 군사운영의 한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새로운 모병이 거의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1월 24일 미얀마군은 몬 주에서 군인 가족들에게 할당제로 군인숫자를 추가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일반 군은 물론이고 장교양성기관도 새로운 자원자가 없어서 운영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퇴역군인들을 전선으로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주요 전투 지역은 중국과 국경지대인 까친(Kachin), 인도와 국경인 친(Chin), 북부 사가잉(Sagaing), 샨주(Shan), 카레니(Kayah) 그리고 카렌입니다. 이 가운데 미얀마군의 군사적 목표를 이룬 지역은 거의 없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소수부족과 시민방어군이 점령, 미얀마군이 철수하였습니다. 미얀마군의 군수물자 보급은 각 지역에서 심각한 상황입니다. 소수부족군과 시민방어군의 지뢰와 기습공격으로 육로와 수로를 이용한 보급이 상당수 저지되고 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하여 무리한 작전이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병력손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얀마군은 군사작전을 전선에서 하지 않고 소수부족과 시민방어군의 보급을 차단하기 위해 무고한 시민과 마을을 대상으로 공격을 확대하면서 실향민들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3. 카렌 정부(KNU)의 미얀마군에 대한 공세적 대응선포

12월 20일 카렌정부(KNU:Karen National Union)와 카렌군 사령부(KNLA:Karen National Liberation Army)는 비상회의를 열고 중요한 결정을 하였습니다. 카렌군 산하의 7개 여단에 대하여 미얀마군에 대한 공세적 방어작전을 명령했습니다. 이전까지 카렌군의 미얀마군을 상대로 한 작전은 1, 4, 5 여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6여단과 7여단은 충돌이 거의 없었습니다. 두 지역은 미얀마군과 공식적, 비공식적 협력 또는 이해관계가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2월 20일 KNU 비상회의에서 모든 카렌 지역 안에 들어온 미얀마군에 대한 무장활동을 선언했습니다. 이것은 최근 카렌 일부 지역에서의 미얀마군의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군사활동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카렌군과 미얀마군의 충돌이 더욱 확대되며 대량의 난민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국경지대 평화 재정착 마을인 미야와디에서 벌어진 충돌

현재 미얀마 사태와 관련, 태국에서 가장 주목하는 뉴스 중 하나는 태국의 서부국경 도시인 매솓 맞은편 미야와디(Myawaddy)에서 미얀마군과 카렌의 충돌에 관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6일 동안의 양측의 전투로 4000여 명의 난민들이 태국으로 피신하였고 일부 유탄이 태국영토로 들어와 태국군이 대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엔난민기구 등이 집계하고 있는 미얀마 전역에서 발생한 난민 현황.

래케코(Lay Kay Kaw) 라는 곳에서 시작된 이 충돌은 현재 미얀마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이며, 앞으로의 전투결과에 따라 미얀마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입니다. 래케코는 2015년 일본 정부의 도움과 미얀마정부, 카렌정부가 협력하여 세운 ‘평화의 재정착마을’입니다. 태국으로 넘어왔던 일부 카렌난민들의 재정착을 위하여 카렌정부가 관리하는 마을입니다.

그런데 12월 13일 미얀마군들이 들어와서 수색을 시작하였습니다. 시민방어군들이 래케코에 은신 중이며 카렌인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미얀마군이 이같은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초기에는 카렌측에서 협력을 하였지만 14일 미얀마군의 병력 200여 명이 보충되고 강압적인 조치를 취하자 카렌 정부는 경고를 하였습니다. 이에 불응하자 15일부터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15일 시작된 전투는 16일 하루 종일 벌어졌습니다. 이 전투 결과, 미얀마군은 장성급 장교를 포함하여 34명(일부는 10여명으로 보도)이 사망하였습니다. 양측이 회담을 하고 시신과 부상자를 수습하고 휴전을 하였는데, 18일 미얀마군이 14대의 차량과 장갑차를 증파하면서 전투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19일에 발생한 전투에서 미얀마군은 5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잠시 철수하였습니다. 20일에 미얀마군은 50여대의 차량과 병력을 증가하면서 전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태국과 미얀마의 가장 중요한 국경도시를 접한 전략적 지역에서 미얀마군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긴장은 있었지만 협력관계를 하면서 이 지역을 관리하던 카렌군 6여단도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고 결과적으로 카렌군 전체가 미얀마를 대항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15일부터 시작된 전투로 16일까지 4000여 명의 실향민이 발생하였고 이 가운데 2500명이 태국으로 넘어갔습니다. 18일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자 태국 당국자들은 이들 일부를 미얀마로 돌려보냈는데 이후 전투가 확대되면서 더 많은 카렌 실향민들이 태국으로 넘어와 현재 약 4000여 명이 태국정부의 보호와 관리하에 있습니다

태국군은 즉각적인 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20일에 미얀마와 카렌의 충돌에서 모두 7발의 포탄이 태국 영토로 들어오자 태국군은 포병대를 운용, 5발의 포를 미얀마 영토로 발사하였습니다. 6대의 헬리콥터가 국경지대의 전투지역을 중심으로 순찰하고 있습니다.

5. 앞으로의 전망과 아세안의 변화 가능성

앞으로 미얀마에서 1월부터 더 많은 전투가 벌어지고 상황에 따라서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의 난민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세 가지 요인이 이러한 전망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첫째, 건기가 되면 활동이 자유로워집니다. 미얀마는 10월 중순에 우기가 끝나고 이제 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기 때에는 이동에 제한이 많은데, 1월부터 약 3개월 정도 건기 기간으로 , 이때 밀림에서 군사작전이 원활해지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미얀마군은 소수부족 군들이 제 삼국과의 연결하는 것을 막으려고 합니다. 최근 카렌군들이 미얀마 기지를 공격할 때 이전과 다른 최신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미얀마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소수부족과 국경을 접한 국가가 비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미얀마군은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맞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확대되기 전에 제거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셋째는 미얀마군의 계속적인 군사 작전의 실패와 전환점의 필요입니다. 미얀마군은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대 그리고 중부지역의 여러 전투에서 전투목적을 거의 달성하지 못하고 많은 병력손실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탈영과 시민군의 증가로 미얀마군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하던 위기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를 만회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작전이 이어지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국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중국과 아세안입니다. 2021년 아세안 의장국은 부르나이였는데. 미얀마 사태를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함께 객관적으로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 의장국은 캄보디아로 훈센 총리가 의장을 맡게 됩니다. 그의 전력을 보면 그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아세안 의장직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는 1985년부터 총리직을 현재까지 수행하고 있는데, 아세안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정상 정치인입니다. 그가 의장이 되면 미얀마군에게 지금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미얀마군 수장인 민 아웅 홀라잉의 참석을 금지하므로 미얀마군은 타격을 받았는데, 훈센 총리는 그가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피로감이 증대하고 있는 미얀마군 입장에서는 적당한 조치를 취하여 그들의 불법적 군사행동을 사면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훈센 총리는 그의 정치적 업적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세안 의장과 미얀마군의 협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미얀마 내의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실향민들이 증가하였고 전투지역은 확대되었습니다. 15만 이상의 카렌족에게 식량과 질병 그리고 추위는 생명의 위협이 실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가 선지자의 예언을 더욱 소망하는 날입니다.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미가4장 3절)”

하나님과 인간의 평화를 위하여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는 성탄절 기간입니다. 카렌과 미얀마 땅에 평화의 주 되신 예수님의 임재와 통치하심으로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와 회복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더 나아가서 상처받은 소수부족 카렌족이 주민족인 버마와 타이민족을 섬기는 선교적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관심은 어려움에 처한 카렌과 미얀마 땅의 회복을 위하여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복음기도신문]

무익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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