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과 소수민족 카렌민족연합(KNU)의 교전으로 수백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미얀마 주민 2500여 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전했다.
태국 솜차이 키차로엔룽로지 탁주 부주지사에 따르면, 2500여 명의 주민은 최근 미얀마군과 KNU 간에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피해 태국의 매솟 지역으로 피했다.
미얀마는 지난 2월 1일 노벨상 수상자인 아웅산수치 여사가 이끄는 문민(민간인)정부를 축출하면서 혼란에 빠졌고 도시에서는 시위가 벌어지고, 지방 지역에서는 반정부 민병대와 군부 사이에 산발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국경에서는 미얀마에서 가장 오래된 반군단체인 KNU와 같은 소수민족 저항세력과 군대 간의 전투도 격렬해졌다.
특히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은 양국 접경에서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포탄이 국경을 넘어 태국 영토 안으로 날아오는 경우도 있어 군부대가 경계를 강화한 상태다.
현지 구호단체인 에이드동맹위원회(Aid Alliance Committee)는 어린이 545명이 피난민에 포함됐다면서 “태국 정부와 협력해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KNU는 자치권을 요구하며 미얀마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대표적인 소수민족 무장단체로, 지난 15일 벌어진 교전에서 미얀마군 4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KNU를 포함한 8개 무장세력은 군 출신 테인 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미얀마 정부와 정전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나 KNU는 군부 쿠데타 이후 계속된 무력 충돌을 빚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11월 1일 유엔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14만 7200명의 카렌 실향민들이 위협 가운데 있다. 미얀마 사태로 발생한 실향민은 전체 22만 3000명 가운데 약 66%가 카렌 지역에서 발생했다. 실향민들은 여전히 생존의 위협 가운데 있으며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미얀만군은 경험해보지 못한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미얀마군은 2월 1일 쿠데타 당시 소수부족군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군장비와 병력으로 단기간에 전국을 평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50여만 명의 군경은 전투기까지 보유했고 소수부족군 전체 약 10만 명 중 5만 명 정도(와족과 일부 샨족등)는 미얀마군과 협력관계다. 실제 미얀마군을 대항한 소수부족은 초기에 5만여 명 정도이며 이들의 목적은 그들의 지역을 방어하는 것이다. 그런데 2월 1일 이후 11월까지 약 5000명 정도의 미얀마군이 사망했고 그에 준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병력의 2% 정도다. 게다가 매복과 지뢰공격으로 군수물자 지원의 어려움, 명분 없는 전쟁으로 인한 신규병력 모집의 한계, 국제사회 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은 사기를 더욱 저하시키고 있다. 통합정부로의 귀순도 적지 않는데, 주로 하위직 병사들이지만 북서부사령관인 또탄트(Phyo Thant) 준장이 10월 4일 체포된 것도 귀순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시민이나 군인이나 한 사람의 죽음은 그 가족과 공동체에 큰 아픔을 준다. 십자가의 화해의 영이 어느 때보다 미얀마에 가득하기를 기도하자. 예수님이 미얀마의 주인이시고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구원자이심이 미얀마 땅에서 고백되게 하시고 미얀마가 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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