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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칼럼] 멕시코 성도들이 전도하는 교회로 바뀌기 시작하다

▲ 멕시코 성도들이 전도하는 모습. ⓒ 조성욱

당대 세계복음화의 첫 발자욱 (4)

2013년 10월 21일부터 11월 7일까지 멕시코와 쿠바 사역이 열렸다. 멕시코에서는 15명 정도의 목사님을 포함하여 그들 교회의 리더들까지 약 150여 명과 함께 일주일간 사역이 예정됐다. 사역을 진행하다 보면 열리는 다른 문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었고, 이를 통해 멕시코 전체를 살리는 응답이 이어지기를 함께 기도했다.

우리는 멕시코 사역 이후에 바로 쿠바로 이동하여 사역을 진행했다. 목사님 100여 명과 함께 3일간 집회를 했고 이후에도 후속 사역을 예정하고 있었다. 멕시코와 같이 쿠바 또한 나라 전체를 살리는 응답이 이어지기를 함께 기도했다.

멕시코, 쿠바와 더불어 두 나라의 사역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전체가 살아나기를 기도하고 기대한다. 이 사역에는 우리 교회 성도 5명을 포함하여 총 9명이 함께 참석했다.

멕시코의 로베르토 목사님과 우리를 연결해 주신 분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찾았던 까르도나 목사님이다. 까르도나 목사님은 일부러 멕시코 레온 지역에 교회를 세웠다고 했다. 까르도나 목사님을 통해 세워진 이 멕시코 교회는 현재 로베르토 목사님이 담당하여 사역 중이다. 까르도나 목사님은 1년에 1번 정도 방문하여 한 달간 사역을 돕는다고 했다.

로베르토 목사님이 사역하시는 이 레온 지역은 기독교 복음화율이 3%밖에 되지 않는다. 90% 이상이 천주교 신자이다. 교황이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에도 레온에 머무를 만큼 이 도시는 천주교의 상징적인 도시이다. 150만 명이 사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100여 개밖에 되지 않는 그런 지역이다. 가는 곳곳마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상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가정이나 상점에서나 마리아 품에 있는 아기 예수는 너무나 연약해 보였다.

이런 천주교 우상이 가득한 도시에 기꺼이 마음을 담고 교회를 세운 까르도나 목사님의 중심에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되었다. 이 도시가 복음으로 살면 멕시코 전체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의 도시에서 중심을 가진 자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그들을 통해 멕시코가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정을 섬겼다.

레온에서 약 일주일 동안 집회를 했다. 평일 저녁 7시에 모였는데 이곳 레온 마라나타 교회의 성도들과 우리 집회를 위해 초대된 분들이 다 함께 모여 교회 안이 꽉 찼다. 통역을 통해 선포되는 메시지를 그들은 스펀지처럼 받아들였다.

우리는 정말로 당대 세계복음화를 하려면 현장에 와서 깊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 고민을 할 때 안 보이던 것이 보이고 희미했던 것이 뚜렷해진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까르도나 목사님과 그 딸인 까리나 목사님은 생각지도 못한 많은 것들이 준비된 분들이었다. 영성과 인격, 센스 뿐만 아니라 언어와 카리스마, 거기에 더해 복음까지 준비된 분들이었다. 이번 멕시코 사역에 동참하느라 두고 온 미국 마이애미 현장에서도 계속 병원에 전도의 문이 열릴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말씀 운동을 하며 암이 낫는 등 기적과 치유의 표적도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정말로 전도하는 교회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두 분은 세계 복음화에 대해 정말 중심이 있는 분들이다. 이번에 멕시코 현장의 집회 분위기가 좋아서 감탄했는데 이토록 말씀에 집중하는 성도들의 영적인 배경에 두 분이 있었던 것이다. 두 분은 우리가 레온에 도착하기 일주일 전부터 미리 도착해 우리를 맞이하기 위해 영적인 준비를 하셨다. 그래야 우리가 들어와서 말씀을 전할 때 더 유익할 것 같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 분들은 우리가 떠난 후에도 며칠 동안 교회를 위한 후속 사역을 했다. 이렇게 마음이 통하는 동역자가 있음이 너무나 든든했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 안에 멕시코와 미국 마이애미, 그리고 과테말라와 브라질 일정을 잡기로 했다. 물론 그때쯤에는 뉴질랜드와 쿠바, K국 사역도 잡힐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섬기는 분들이 함께 라틴아메리카 사역을 진행하면서 메신저로 세워진다면 굉장히 강하고 선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 그래서 당분간은 함께 사역을 진행하며 이 분들에게 설교를 맡기기도 하며 조금씩 돕고 세워야 할 것이다. 또한 이후에는 이번에 만난 멕시코의 제자들 같은 분들도 함께 훈련하여 라틴아메리카 전체를 순회하는 일도 일어나야 할 것이다. 지금은 한 나라에 들어와도 한 지역에서만 사역을 진행할 수밖에 없지만 이렇게 동역하는 제자들이 세워지면 이들과 같이 동시에 여러 지역을 파고들어 집회를 진행하고, 우리는 전체를 순회하며 이들이 진행하는 사역을 조금씩 돕기만 해도 말씀 운동이 지속되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평일 저녁 집회를 제외하고 오전과 오후에는 지역의 중요한 목사님들을 만났다. 떠나가기 전 토요일에는 온 성도가 현장에 나가서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하였다.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병원의 한 쉼터를 들어갔었는데 모든 성도가 보이는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예수가 그리스도 되심을 선포했고 성령으로 장악된 그 현장의 모습은 전율을 느끼게 했다.

특히 7살 정도 되는 남자아이와 12살 짜리 형이 노숙자에게 그리스도를 설명하고, 옆에서 손을 들고 기도하는 모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7살, 10살 형제가 노숙자에게 그리스도를 설명하다

한 사람당 기본으로 10명에게는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선포했고, 전도가 끝난 후 간증 시간에는 서로의 마이크를 빼앗아가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나눔을 하였다. 나눌 때 그들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집회 시작은 함께 사역에 따라갔던 평신도들이 준비한 말씀이었고, 이후 조성욱 목사와 강 목사가 나눠가며 두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사역이 중요했던 부분은 바로 평신도가 집회 때 메신저로 세워진 것이다. 이에 현지인이 도전을 받아 까리나 목사님이 집회 마지막 날 말씀을 전했다. 당대 세계복음화 사역을 위해서는 현지인이 일어나야 하고 그들이 그들의 나라를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나무나 감격스러웠다.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담아 선포한 복음의 파급력은 매우 컸다. 그 모습은 그대로 영상에 담겨서 다음 사역지인 쿠바에 전달됐다. 평신도의 메시지는 목회자가 아닌 그들의 삶과 언어를 담기 때문에 훨씬 성도의 관점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메시지를 전했던 한 청년은 본인이 전하는 메시지에 미숙함을 느껴 신앙의 재점검을 하게 되었고, 또 어떤 청년은 메시지를 하면서 자신감이 붙어 서 전 세계를 호령하는 메신저의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한다.

올바른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평신도 메신저들이 한 나라에 갔을 때 지역 곳곳에 복음이 퍼질 수 있다면 그 나라의 복음화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마지막 날인 주일에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주신 언약의 메시지로 사역을 마무리하고 쿠바로 떠났다.

사역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이토록 원하셨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느끼게 된다. 우리가 떠난 뒤에 멕시코에서는 우선 지역의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한 그들에게 함께 지역을 넘어 연합하여 전도를 함께 할 것을 당부했다. 그죄고 3〜4개월 정도 후에 그 다음 단계의 인도를 받기 위해 다시 을 것을 약속했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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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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