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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간식 하나에 넘치는 감사

▲ 성탄절에 지역 교회와 함께 합동사역을 하는 모습. 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오전에 서소문 공원에 가서 간식과 주문하신 물품을 아버님에게 전달했습니다. 가져다가 드린 옷이 마음에 드셨는지 너무 좋아 하셨습니다. 특히 바지가 마음에 드셨는지 고맙다고 하시면서 혼자말로 좋은데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하셨습니다.

바지는 이번에 프레이포유에서 새로 구입한 트레이닝 바지 입니다. 아버님이 좋아 하시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후에 후암동으로 가는데 어머님과 함께 다니시는 형제님을 만났습니다. 어머님과 형제님은 지하도로 내려가는 곳에서 컵라면을 드시고 있었습니다. 많이 시장했는지 컵라면을 한 분당 3개씩이나 드시는 중이었습니다.

마침 저희 간식 봉지에 김밥이 들어 있어서 김밥과 함께 드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간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어머님이 감사 하다고 하시면서, 토요일 부터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는데 오늘 지나가던 어떤 분이 만원을 주셔서 컵라면을 사서 먹고 있다고 했습니다. 서울역 근처에 밥주는 곳이 문을 닫아서 가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그곳은 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도대체 무료 급식소를 가지 않으면 어떻게 거리에서 식사를 해결하시는지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어머님은 이렇게 도와 주어서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인사하셨습니다. 거리 사역을 하다보면 오늘처럼 저희들이 건네는 간식 한 봉지도 감사하게 받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무엇 하나라도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받아주시면 저희가 오히려 더욱 감사가 넘칩니다. 저희가 이렇게 기쁜데 하나님은 얼마나 더 기뻐하실까란 생각도 듭니다. 오늘 어머님과 형제님에게 만 원을 주고 가신 분을 보신 주님은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생각해봅니다. 거리에 버려진 하나님의 자녀가 가장 배고프고 힘들때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가장 힘들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주님의 손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주님이 아시고 주님이 하십니다.<장선항> [복음기도신문]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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