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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오갈데 없는 난민 1000명, 망망대해에 배 타고 떠돌아

사진: amnesty.or.kr 캡처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이 국경을 닫음에 따라 로힝야족 난민 1000명 이상이 물과 식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바다를 떠돌고 있다고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15일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촉구했다.

인권단체들은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선박 적어도 두 척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 앞바다에 떠 있다고 주장했다.

로힝야족 70여만명은 2017년 8월 말 라카인주(州)에서 미얀마군에 쫓겨 방글라데시로 피해 난민촌에 모여 있다. 이 중 일부는 브로커를 통해 배를 타고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 밀입국하려고 시도 중이다.

지난 2월 초에는 말레이시아에 밀입국하려는 로힝야족을 태운 선박이 방글라데시에서 출발했다가 침몰, 15명 이상 숨졌다.

몇 주씩 배를 타고 바다를 떠돌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난민도 상당수다.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수 만명의 로힝야족(무슬림) 난민을 받아들이는 등 관용을 베풀어 ‘로힝야족의 안식처’로 꼽혔으나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난민 유입에 따른 감염 확산을 우려해 해안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4월 16일 로힝야족 난민 200명을 태운 선박이 영해로 들어오자 식량을 나눠준 뒤 영해 밖으로 내보냈다. 이 배는 결국 방글라데시로 돌아갔다.

인권단체들은 이 결정을 비난했으나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민 안전이 우선이라 판단했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로힝야족 난민캠프에는 약 100만 명이 밀집해 살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은 12일 난민캠프에서 로힝야족 1명과 지역민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처음으로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15일에는 로힝야족 42세 여성과 30세 남성 등 2명이 또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힘에 따라 난민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속진단팀을 난민캠프에 배치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거주지 주변부터 봉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코로나로 갈 곳을 잃은 난민과 또 코로나 확산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는 난민들을 지켜주시고, 어디에도 피난처가 없는 이들에게 우리 영혼의 유일한 피난처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자. 각 나라가 난민들을 도울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달라고 기도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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