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흔히 동성애라고 말하는 것이 동성 간 성행위를 미화하기 위한 ‘언어 프레임’이며 과거에 불렀던 ‘동성연애’가 바른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대표는 자신의 책 ‘덮으려는 자 펼치려는 자’에서 “동성애는 영어로 ‘호모섹슈얼리티(homosexuality)’로 표기하며 이는 동성 간 성행위나 성애를 지칭한다”면서 지금 부르는 동성애는 과거에 지칭했던 ‘동성 성애’ 혹은 ‘동성연애’라고 지칭하는 것이 바른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호모섹슈얼리티를 한국말로 동성애라고 칭하게 된 것 자체가 이미 동성 간 성행위를 미화하기 위한 ‘언어 프레임’에 빠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들과 아버지, 오랜 옛 친구 사이의 사랑과 정 등은 섹슈얼리티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 동성애가 아니”라면서 “동성연애는 성적으로 동성에게 끌리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사랑과 우정을 동성애라는 단어로 물타기 하는 동성연애 옹호자들의 용어전술에 넘어가지 말아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작 문제는 동성 간 사랑은 모두 ‘동성 간 섹슈얼리티’라고 부르게끔 한국말로 오역돼 있는 것”이라며 “시급한 과제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동성애’라는 단어를 ‘동성연애’ 혹은 ‘동성 성애’라고 다시 되돌려야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국립보건원의 자료에는 ‘동성연애(자)’라고 표기 돼 있으며, 당시 에이즈에 관련된 각종 기사에서도 ‘동성연애’로 에이즈가 전파된다는 표현이 발견됐다.
2003년 6월 2일자 한겨레 신문 ‘에이즈 수혈감염, 동성애자들에게도 책임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동성연애자였던 한 예비군이 헌혈한 것이었는데 운 나쁘게도 그는 에이즈 감염자였다”라며 ‘동성연애자’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2002년 3월 동성애자인권연대(대표 김태훈)가 “동성애자들은 일반인과 다른 성(性) 선호도를 가지고 있을 뿐”이라며 교과서, 사전에 실린 동성애의 설명 중 “이상성행동/변태성행위/에이즈의 주범/에이즈 감염을 위해 동성연애자와 관계를 피해야한다”는 내용이 ‘동성연애자 비하/ 동성애는 부자연스러운 사랑’으로 차별하고 비하하여 평등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성서를 제출했다.
이뿐 아니라 동성애자인권연대와 연세대 ‘컴투게더’등 4개 대학 동성애자 모임이 2009년에 국립국어연구원과 이들 사전을 발간하는 9개 출판사를 상대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적 표현을 수정해줄 것을 요구하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인권위는 “현행 국어, 영한, 한영사전에서 변태성욕, 색정도착증 등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며 국립국어연구원과 출판사에 수정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연구원과 이들 사전을 발행하는 9개 출판사 등은 사전의 개정판 발간 때 인권위의 수정 권고를 반영하겠다고 밝히고 사전에서 동성연애에 대한 일체의 부정적 표현을 삭제했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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