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방치할 경우, 소수자에 대한 박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북한과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기독교 박해 국가들에 대한 지도를 만들고, 이들 국가 내 기독교인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일부 국가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 세계 기독교인 박해에 관한 독립 검토보고서를 내년 부활절 이전까지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이 보고서는 위협에 처한 기독교인을 돕기 위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 등 권고사항을 담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독립 검토보고서는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주요 국가에 대한 지도를 만들고, 현재 영국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지원 수준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기독교인 박해와 관련, 영국 정부가 결합력 있고 포괄적인 정책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권고사항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런 조치는 ‘신성모독죄’로 사형 위기에 처했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파키스탄 기독교 여성인 아시아 비비가 여전히 신변에 위협을 받으면서 영국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아시아 비비에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웃 주민과 언쟁하던 중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혐의로 2010년 사형선고를 받고 8년간 독방에 수감돼 있었던 기독교 신자인 비비에게 파키스탄 대법원은 지난 10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판결에 격분한 이슬람 강경주의자들이 격렬한 항의시위에 나서면서 비비와 가족들의 신변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에 유럽과 북미의 여러 국가들이 비비의 망명을 받아주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비비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헌트 장관은 “영국은 오랫동안 전 세계 종교의 자유를 지지해왔다”면서 “기독교에 대한 박해는 소수자에 대한 박해의 전조다. 영국은 박해로 인한 전 세계 기독교인의 역경에 반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피살된 전 세계 기독교인은 전년의 두 배에 달하는 3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국제 기독 선교단체 ‘오픈 도어스’의 연례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는 북한이고,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수단, 파키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라크, 예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나이지리아, 리비아, 인도 등도 기독교 박해국가로 순위에 올랐다.
기도|주님, 고난 받는 주님의 교회와 성도들을 돌아보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영국에서 박해 받는 기독교인을 보호하고 지원하기로 결정하게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주님의 교회들이 온 열방의 교회가 한 몸된 주님의 교회라는 것을 깨닫고 전 세계 기독교인에 함께 울고 함께 믿음으로 주를 그리스도라고 더욱 가르치는 교회로 일어서도록 일하여주십시오. 심판의 마지막 때에 마땅히 싸워야 할 싸움을 하는 주님의 군사된 교회로 세워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그 나라의 영광을 함께 바라보며 누리는 우주적 교회로 연합시켜 주십시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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