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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GTK 칼럼] 온유하고 겸손하니(1) – 구원자의 마음을 들여다보셨습니까?

Unsplash의 Worshae

“내가 또 이렇게 다시 망쳐버렸구나” 스스로 좌절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은 알지만 나 같은 사람을 향한 인내심은 이미 끝나셨을 거야” 낙담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이미 나는 너무 망가져서 회복될 수 있는 상태도 아닐 거야” 포기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곤고하고 낙심하며 좌절하고 몹시 지친 분이 계십니까? 이제 Grace to Korea 독자분들께 소개해드릴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이런 분들을 위해 이 책이 쓰였다고 이야기합니다. 쉽게 다른 말로,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책입니다.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죄인들을 위한 책입니다. 육신의 죄로 인해 고통받고 애통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책입니다. 바로 데인 오틀랜드(Dane Ortlund)의 Gentle and Lowly입니다.

저자는 가장 서두에 이 책은 “그리스도의 마음에 관한 책이다”라고 소개합니다.

“그분은 누구신가? 그분은 정말 누구신가? 무엇이 가장 그분께 자연스러운 것인가? 죄인과 곤고한 자들에게 나아오실 때 무엇이 즉각적으로 그분의 마음에 불을 붙이는가? 무엇이 가장 그분에게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반사적으로 흘러나오는가? 그분은 누구신가?” (13쪽)

그래서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들에 집중하기보다는 그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즉 우리의 구원자가 과연 어떠한 분이신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자가 독자들을 이끌어가는 방식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데인은 성경 말씀에 절대적으로 충실하면서 이미 우리보다 몇 세기 앞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깊이 묵상하고 정리해간 17세기 청교도들부터 찰스 스펄전까지 여러 글들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는지 주목합니다.

총 23개의 장 중에서 될 수 있는 한 많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값없이 구원받은 우리 모든 죄인들이 소중히 간직해야 할 말씀의 진리들을 깊이 묵상하시길 소망합니다. 또한 이 여정을 통해 그리스도의 마음이라는 찬란한 다이아몬드를 여러 앵글로 관찰하면서 그 놀라운 아름다움에 감격하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럼 이제, 저자의 질문을 시작으로 죄인을 향한 구원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정에 함께 동참하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또 부활하심으로 당신의 모든 죄를 완전히 씻으셨다는 사실은 아마 알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을 향한 그리스도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을 알고 있습니까? 당신의 죄를 위한 그리스도의 단번의 속죄의 사역뿐만 아니라 여전히 죄를 짓는 당신을 향한 그리스도의 열망의 마음 또한 인식하고 계십니까?” (16쪽)

그리스도의 바로 그 마음 –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마 11:29)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통해서 우리는 성육신하셔서 이 땅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거니셨던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마주합니다. 당대 최고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침묵시키시던 예수님의 강론을 배웁니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기도하셨는지 말씀을 통해서 엿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자신을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는 메시아로 계시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도 읽었습니다.

하지만, 네 복음서의 도합 89장의 말씀 중에서 예수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자신의 마음에 대해 알려주신 부분은 단 한 곳뿐입니다. 저자는, “성경 말씀 중 오직 이 구절에서 하나님의 아들은 베일을 뒤로 젖히고 우리에게 그분이 누구신지 그 본질의 중심을 들여다보게 하신다”(18쪽)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구절은 존 칼빈과 깊은 친교를 나누었던 Philp Melanchthon이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던 구절이기도 합니다. 바로 마태복음 11장 29절입니다.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 11:28-30)

“나는 마음이 근엄하고 요구가 많으니”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품위가 있고 절제하니”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자신의 마음을 “온유하고 겸손하니”라고 밝히십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을 짚어줍니다.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서 성경이 마음에 대해서 말씀할 때에는 단지 감정적인 것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바로 중심과 본질 즉, 존재 그 자체를 말씀한다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그래서 마음은 “우리가 가지는 동기(motivation)의 본부(headquarter) 격이다”라고 말합니다. 솔로몬의 잠언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이처럼 마음은 바로 ‘우리는 누구인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마음은 그리스도가 누구신가와 연결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직접 자신의 가장 깊은 중심과 본질을 말씀을 통해 드러내셨을 때 우리가 마주한 것은 바로 온유와 겸손입니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 Gentle and Lowly

여러분 주위에 ‘온유’라는 형용사로 수식할 수 있는 성품의 사람이 생각나십니까? 쉽게 성내거나 짜증 내지 않는 사람, 기분에 따라 업 앤 다운이 심하지 않은 사람, 거칠거나 차갑거나 혹은 냉혹하지 않은 사람, 부드럽고 열려있으며 언제나 환영하고 이해하며 들어주고 맞춰주는 사람. 이런 사람이 온유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여러분의 구원자가 바로 이런 분이십니다.

‘온유’라는 이 헬라어 원어는 이 구절 이외에 신약성경에서 세 번 밖에 사용되지 않은 단어입니다(마 5:5, 21:5; 벧전 3:4). 예수님의 팔복 설교에서 온유한 자를 축복하시며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 말씀하십니다. 또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성품을 나타낼 때에도 같은 단어가 쓰입니다(마 21:5). 저자는 말합니다. “예수님은 온 우주에서 가장 이해심이 많은 분이시다. 그분께 가장 자연스러운 제스처는 남을 지적하는 손가락이 아니라 활짝 핀 두 팔이시다”(19쪽).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마음을 나타내는 겸손(lowly)이라는 단어는 어떻습니까? 이 헬라어 단어는 신약의 다른 곳에서도 ‘겸손’이라고 번역됩니다(약4:6). 하지만 이 단어가 신약성경에서 가리키는 일반적인 의미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겸손의 덕목이 아니라 지위나 상황이 낮거나 비천한 것을 가리킵니다. 누가복음 1:52절에 마리아의 찬가에서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비천한 자”를 높이시는지 이 단어가 사용됩니다. 바울 또한 이 단어를 사용해서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롬12:16)라고 권고합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이 단어의 의미는, “사회적으로 인상적이지도 않으며 인생을 즐기는 상류층이 아니라 만약 모임에 나타난다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한 사람이다. 주님께서 사용하신 이 단어의 요점은 이것이다. 바로 예수님은 마음은 이처럼 겸손(lowly)하셔서 다가가기 어렵지 않은 분이시라는 의미이다.”(20쪽) 이처럼 저자는 단어의 의미를 통해서 초월하신 하나님께서 반면에 얼마나 가까이 계신 분이신지 설명합니다.

그렇습니다. 온 만물의 창조자 예수님께서는 영원하시며 죄와는 완전히 구별되시며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딤전 6:16)시지만 예수님만큼 다가가기 어렵지 않은 분은 인간 역사에 없었습니다. 성부 하나님과 동등한 본질이신 예수님은 인간의 육신을 입으심으로 자신을 비우시고 낮고 낮은 자리로 임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전능하시며 거룩하신 예수님을 받아들이기 위한 선행 조건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의 팔을 벌리고 그분을 끌어안기만 하면 됩니다. ‘무거운 짐’을 벗을 필요 없이 그 짐을 맨 채로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리스도께 나아오면 됩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온유하고 겸손하신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차별 없이 모두에게 똑같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것이 아닙니다. 저자는 온유하고 겸손하시다는 의미가 “감상적이거나 허황된”것이 아니라고 언급합니다(21쪽). 이 마태복음 11:29절을 둘러싸고 있는 문맥에서 예수님의 권능과 가르침을 직접 경험하고도 회개하지 않는 두 도시, 고라신과 벳새다를 향해 소돔의 심판보다 더 큰 심판의 저주를 내리신 것을 보면 자명합니다(마11:21-24).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용서가 없습니다. 심판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 마음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자들을 향한 마음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은 예수님의 멍에를 진 자들을 향한 것입니다. 죄로 인해 소망 없는 자신의 상태를 깨닫고 울부짖는 자들을 향한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런 자들이 여러분입니까?

죄를 향해 애통하는 심령으로 회개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죄나, 실패, 의심이나 불안함이 예수님의 마음을 바꿀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서 뿌듯한 날에는 나에게 온유하시고, 처절하게 실패한 날에는 온유하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하고 겸손함은 예수님이 예수님 되심이시고 그것이 예수님이 여러분을 향한 절대로 변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눈동자 색깔이 바뀔 수 없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하고 겸손하신 마음은 절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물론, 때로는 우리가 주님께 징계를 받지만(히12:6) 그것 또한 자녀들을 향한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입니다.

맺음말

저자는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에 물들어서 예수님을 생각할 때 직관적으로 성경적이지 않게 생각할 때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절대적으로 거룩하시며 천사들에게 높임을 받으시는 지존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와 같이 더럽고 추한 죄인에게 손을 뻗으실 수 있으실까? 눈살을 찌푸리시고 멀리하고 싶어 하시지는 않으실까? 저자는 그래서 성경 말씀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성경 말씀은 우리의 생각으로 만들어낸 하나님의 이미지를 완전히 부숴버리고 진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계시해 줍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구원자의 마음은 그분의 마음 깊은 곳, 그분이 어떠신 분이신지 또 저와 여러분을 향해서 지금 이 순간,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어떤 마음을 갖고 계시는지 밝히 드러내 줍니다. 바로 온유하고 겸손하신 마음입니다. 저자는 유명한 영국의 청교도 신학자였던 토마스 굿윈(Thomas Goodwin)의 글을 인용합니다.

“인간은 너무나도 쉽게 정반대의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린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자신의 변하지 않는 마음을 드러내시며 자신을 향한 이런 잘못된 생각들을 물리치신다. 그럼으로 죄인들을 더 자신에게로 이끄신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는 너무나도 거룩하셔서 죄인들에게 엄하시고 무서우시며 더러운 죄인을 감당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전제를 쉽게 가지려 한다. “아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온유하며 겸손하다.” (Goodwin, The Heart of Christ, Banner of Truth, 2011, 63쪽). 죄로 인해 힘든 싸움을 하고 계십니까? 하나님께 버림을 받으신 것 같습니까? 삶의 곤고함과 세속적인 것들에 지치셨습니까? 나의 나약함을 마주하고 좌절하십니까? 예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시긴 하시는 것인가 생각이 드십니까? 말씀을 묵상하시면서 여러분보다 여러분을 더 잘 이해하시며 우리의 약함을 동정하시며 또한 여러분을 향해 단 한순간도 온유함과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으시는 하늘 아래 단 한 분의 구원자,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을 두 팔 벌려 감싸 안아주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복음기도신문]

박성준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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