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에 개원된 미국 제119회 의회의 종교적 구성에 관한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의회의 다수는 여전히 기독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의 신앙(Faith on the Hill)’ 보고서는 의회 데이터를 수집하고 입법 추적을 제공하는 ‘CQ 롤콜(CQ Roll Call)’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종교뉴스서비스(RNS)스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는 매 회기마다 신임 의원들에게 설문지를 보내고, 재선 의원들에게는 종교적 소속 여부를 확인한다.
RNS가 전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5-27년 회기의 상·하원 투표 의원 중 87%가 기독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회기 의회 내 기독교 의원 비율은 88%로 10년 전의 92%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미국 국민 중 기독교인의 비율이 3분의 2 이하(62%)로 떨어진 것에 비해 상·하원은 여전히 상당히 높은 기독교인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전체 인구 중 28%를 차지하는 ‘무종교인(Nones)’으로 자신을 밝힌 의원은 1% 미만에 불과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무종교인이라고 밝힌 의원은 3명으로, 이전 회기보다 2명이 증가했다.
새 회기에는 비기독교인 의원이 71명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제118회 의회보다 6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들 중에는 유대교인 32명, 무슬림 4명, 힌두교인 4명,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스트 3명, 불교도 3명, 무종교인 3명, 휴머니스트 1명이 있다. 비기독교인 의원 중 5명을 제외한 전원이 민주당 소속이다.
새로운 의회는 총 461명의 기독교 의원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중 295명은 자신을 개신교도라고 밝혔다. 이전 회기와 마찬가지로 침례교인이 가장 많은 교파로, 75명의 침례교 의원이 있으며, 이는 지난 회기보다 8명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들이 어떤 침례교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개신교 중 다른 주요 교파는 감리교(26명), 장로교(26명), 성공회(22명), 루터교(19명) 순이었다.
이 네 교파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성도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의회에서도 그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2011년 제112회 의회를 대상으로 한 첫 보고서에 따르면, 감리교 51명, 장로교 45명, 성공회 41명, 루터교 26명이었다.
침례교의 비율은 하원 15%로 상원의 12%보다 약간 높다. 가톨릭교도 역시 상원보다 하원에서 더 많이 존재하며, 각각 29%와 24%를 차지한다. 반면 장로교, 성공회, 루터교의 비율은 하원보다 상원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5명의 개신교 의원 중 101명은 자신이 소속된 교파를 명시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많은 의원이 “개신교” 또는 “복음주의 개신교”와 같은 광범위하거나 모호한 답변을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10년 동안 유사한 답변을 제공한 의원 수가 증가했다. 2015년 제114회 의회가 시작되었을 때, “그냥 기독교인”이라고만 응답한 의원은 58명이었다.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 218명 중 98%가 기독교인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의원 중 비기독교인은 5명으로, 이 중 유대교인이 3명, 무종교인이 1명, 나머지 1명은 “거부/모름”으로 응답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의 기독교 의원은 개신교 비율이 가톨릭보다 더 높지만, 민주당은 가톨릭 비율(32%)이 공화당(25%) 보다 높았다.
민주당 소속 의원은 공화당보다 종교적으로 훨씬 다양하다. 민주당 의원의 4분의 3은 기독교인이지만, 유대교인 29명, 불교도 3명, 무슬림 4명, 힌두교인 4명,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스트 3명, 휴머니스트 1명, 무종교인 2명이 포함되어 있다. 민주당 의원 20명은 “거부/모름”이라고 응답했다.
제119회 의회에는 비개신교 기독교인이 166명 포함되어 있다. 이 중 150명은 가톨릭 신자이고,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몰몬) 소속 의원이 9명(모두 공화당), 정교회 신자가 6명이다. 공화당 소속 의원 중 한 명은 자신을 “오순절 신자(Pentecostal)”로 밝혔다.
21명의 의원은 자신의 종교적 소속을 밝히지 않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분석에는 오하이오주 상원 의원 제이디 밴스(J.D. Vance, 공화당), 성추행 의혹으로 사임한 하원 의원 맷 게이츠(Matt Gaetz),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 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되기 위해 1월 20일 사임을 발표한 하원 의원 마이클 월츠(Michael Waltz)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모두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보고한 바 있다. [크리스찬타임스=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