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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체포된 기독교인 3명, 신체적·심리적 고문당해

Unsplash의 Albert Stoynov

이란의 기독교인 3명이 이슬람에 반하는 종교를 전파했다는 혐의로 지난 11월 17일 보석으로 풀려나기 전까지 고문을 당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전했다.

인권 단체인 ‘아티클18(Article18)’에 따르면, 자한기르 알리카니(Jahangir Alikhani), 하메드 말라미리(Hamed Malamiri), 골람 에샤기(Gholam Eshaghi)는 지난 9월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요원들에 의해 체포돼 거의 두 달 동안 구금됐다가 석방됐다.

아티클18은 “자한기르, 하메드, 골람은 장기간의 심문 과정에서 신체적 및 심리적 고문을 당했으며, 석방을 위해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고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뉘우친다는 서신을 작성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세 명의 기독교인은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노샤르와 인근 찰루스에서 17명과 함께 체포됐으나 이후 석방됐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9월에 다시 체포됐고, 10월에는 9명과 함께 검찰청에 소환돼 ‘이슬람에 반하는 종교를 전파’하고 ‘외국 정부와 협력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고 단체는 전했다.

이후 이들은 11월 10일 노샤르 혁명재판소 제1지부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받았으나, 기소된 모든 피고인이 참석하지 않아 심리가 연기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여러 기독교인에게 장기 징역형을 선고한 바 있는 개정 형법 500조에 따라 기소됐다. 아티클 18은 이 법을 “종교의 자유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모하마드 레자-에브라히미(Mohammad Reza-Ebrahimi) 검사는 기소장에서 “그들은 변호 과정에서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그들의 휴대전화에서 주고받은 메시지와 그들이 소지한 복음서 및 기타 기독교 서적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소된 12명이 “기독교 교육을 위해 단체를 설립했다.”며 이들이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티클18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세 가지 인정된 소수 종교 중 하나로 기독교인의 권리를 보호한다고 주장하지만, 개종자들은 기독교인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여전히 그들의 종교적 정체성 때문에 계속 체포되고 있으며, 이는 이번 기소에서 분명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이슬람에 반하는 종교를 전파하고 외국 정부와 협력한 혐의로 기소된 12명의 기독교인 중 한 명인 자바드 아미니(40. Javad Amini)는 11월 17일 3명이 보석으로 석방된 날 IRGC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단체는 밝혔다. 아미니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삼촌과 함께 체포됐다.

아티클18에 따르면, IRGC 차량이 아미니의 차를 포위하고 결국 그와 그의 삼촌을 사리(Sari)에 있는 구치소로 끌고 갔다.

단체는 “요원들이 자바드의 열쇠를 압수한 뒤 노크도 없이 그의 집으로 들어가 그의 아내와 10살 난 딸을 공포에 떨게 했다.”며 “그의 아내도 나중에 심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주 이란에 종교를 이유로 한 감시를 중단하고, “소수 종교 단체에 속해 있거나 그 단체를 대신해 활동했다는 이유로 투옥된 모든 종교인들을 석방하고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인권 규약에 따른 의무에 따라 모든 사람이 자신이 선택한 종교 또는 신념을 가지거나 바꾸거나 채택할 자유를 포함하여 사상, 양심 및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폐위된 이란의 마지막 군주 팔라비 2세의 아들은 “기독교인과 다른 소수 종교인들에 대한 광범위하고 만연한 박해”를 지적했다.

레자 팔라비(Reza Pahlavi)는 엑스(X)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슬람 혁명 이전에 “종교 자유의 요새”였던 이란에서 기독교인들과 유대인, 바하이교도들의 지도자들이 구금되고 추방당하며 때로는 살해당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팔라비는 “오늘날에도 박해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란 기독교인, 특히 기독교 개종자들은 교회에 가는 것을 포함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다.”며 “기독교인들은 신앙 때문에 일상적으로 투옥되고,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 및 ‘적대국과의 협력 및 간첩 활동’이라는 터무니없는 혐의로 투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팔라비는 “이처럼 엄청난 도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믿음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있지만, 그들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 기독교 공동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그레이트폴스에서 이란 망명 단체인 이란전국협의회(National Council of Iran)를 설립한 팔라비는 이란 정권이 종식되면 이란에 종교 자유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이란은 수천 년 동안 이란의 풍부한 역사의 일부였던 다양한 신앙과 신념을 다시 한번 받아들일 것”이라며 “기독교인, 유대인, 바하이교도, 조로아스터교도, 무슬림은 박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종교를 실천하며 다시 한번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팔라비는 EWTN(Eternal Word Television Network) 글로벌 가톨릭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서 소수 종교인들이 겪는 기회 부족과 차별에 대해 언급하며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수용하는 세속적 민주주의 확립을 촉구했다.

이란은 오픈도어 선교회의 2024년 세계감시목록(WWL)에서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어려운 50개국 중 9위를 차지했다. WWL 보고서는 “IRGC의 가정 교회에 대한 급습이 증가하고 있으며, 체포 및 심문 중에 저질러지는 폭력 행위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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