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11/7)
청년 30%… “원하는 일자리 없어 쉰다”
일도 취업활동도 하지 않고 쉬는 사람이 1년 새 24만 5000명 증가했으며, 청년층(15~29세)의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8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생산 가능 연령 인구 중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의 사람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과 같은 35.6%로 나타났다. 주요 비경제활동 상태는 가사(36.8%), 재학·수강 등(20.0%), 쉬었음(15.8%) 순이었다. 일을 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청년층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쉬고 있다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9%로 나타났다. 청년층 외 연령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50대 49.2%, 60세 이상 38.5%)이 가장 많았다.
통일부, 北 억류 선교사 송환 촉구 AI 영상 공개
통일부가 5일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송환 촉구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영상을 11월 한 달간 통일부 홈페이지를 비롯해 서울 시내 옥외 전광판 등에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돼 기자회견을 하는 마지막 모습에 대비해 대한민국으로 송환됐을 때의 행복한 모습을 AI 기술로 구현해 이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그 날을 희망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 영상은 평소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이산가족 3세대인 권세훈 비바홀딩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권세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억류자 가족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고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싶다.”며 억류자들이 하루빨리 송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춘길 선교사 아들 최진영 씨는 “아버지가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까 당장이라도 옆에 계실 것만 같은 느낌이 들면서 더 그립고 보고 싶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北 20대, 사회 발전 원동력 아닌 짐 되고 있어
최근 북한 당국이 ‘젊은 세대’를 앞세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애쓰고 있지만 그 시도가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5일 전했다. 매체의 양강도 청년동맹 부문의 한 소식통은 조선사회과학연구원이 사회 각계에 진출한 20대 청년들을 상대로 조사활동을 진행한 결과, 지금의 20대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짐이 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사회가 활기를 띠지 못하는 원인을 청년들이 개인주의, 보신주의에 빠져 안일만 추구하기 때문에 사회 발전이 더뎌지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젊은이들에게 미래가 없는 것이 이 사회가 활력을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양강도의 소식통도 “50대인 우리는 일부러 불법 휴대전화를 빌려서 한국에 간 가족들과 통화를 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불법 휴대전화를 손에 쥐어 주어도 한국에 간 가족들과 통화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며 “요즘 젊은이들은 무슨 일이든 목숨을 걸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北, 외출증 없는 군인 단속 강화
우리나라의 헌병대와 비슷한 북한 인민군 경무부가 외출증 없이 사회에 나온 군인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6일 전했다. 매체의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경무부가 평안남도 지역인 평성·안주·개천·덕천시 등에서 허가증서 없이 근무지를 이탈한 군인들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소식통은 “장마당 입구, 벌이차 집결지, 이동 인구가 많은 길목이나 역전 주변 등 경무 완장을 두른 인원들이 많이 보인다.”며 이들에게 단속돼 끌려가는 군인들도 꽤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원칙적으로 군사 임무, 물자 후송 등 외출증을 발급해 구분대장 인솔하에 근무지 이탈을 허용하지만 실상은 구분대장의 구두 허락만 받고 병영과 사회를 드나드는 군인이 많다. 소식통은 물자가 부족해 하급 병사들을 어쩔 수 없이 인근 마을들에 드나들게 할 수밖에 없고, 물자 구입 등으로 외출한 병사들은 보고한 지역과 시간을 어기고 장거리 이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친척·후원자를 만나거나 먼 곳 장마당을 이용하려는 것도 있다고 전했다.
北 수재민들, 3개월째 더부살이에 좌절감 토로
지난 7월 말 수해가 발생한 자강도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지 민심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5일 전했다. 매체의 복수의 자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자강도 성간군과 전천군, 장강군 등의 수재민들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당시 지역 인민위원회가 나서서 연결해 준 남의 집에서 더부살이하는 생활을 3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해 발생 지역에서는 살림집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12월 초에는 수재민들이 새로운 살림집에 입주할 예정이지만, 수재민들은 “골조만 있는 새집에 들어간다고 사는 형편이 나아지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수해로 세간 살림을 모두 잃게 된 주민들은 “5장 6기(옷장, 이불장, 찬장, TV수상기, 냉동기 등의 가전가구) 마련하는 데 20년이 걸렸는데 20년 인생이 사라지게 됐다.”며 여전히 좌절감과 허탈함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김장철이 시작됐음에도 더부살이하는 집의 김장을 도우면서도 정작 자기 집 김장은 할 수 없어 수재민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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