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중심 도시 치앙마이는 100년 만의 홍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월 5일 치앙마이를 가로지르는 뺑 강의 강 수위가 5.3m로 상승하면서 순식간에 시내 주요 지역이 침수됐다. 평소 100m도 안 되는 뺑강이 넘쳐 강 주위 약 2km는 1m 내외의 침수지역으로 변했다.
중소 도시인 치앙마이에서 이 홍수로 인해 약 3만 톤 이상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복구에는 앞으로 수개월 정도의 시간과 많은 재정 및 장비가 필요하다. 치앙마이에 있는 여러 교회와 기독교 기관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100년 만의 홍수로 치앙마이에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처음 경험하는 충격이었다. 원인은 좁은 강폭, 삼림자원 부족 등도 있지만 기상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가 3일 동안 계속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홍수는 규모나 숫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태국 기상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내전으로 국가적 재난상황인 미얀마도 여러 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제한적인 농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충해와 홍수는 무고한 시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태국은 국가적 경보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가동하고 있어서 치앙마이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는 3명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얀마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미얀마군이 오히려 국민의 삶을 제한하는 정도가 아니라 공군기 등으로 계속적인 공격을 하므로 심각한 위협 가운데 있다.
우리도 KGAM 팀의 선교 자산인 선교사 자녀 기숙사 ‘푸른 초장’이 5일 이상 침수된 후에야 접근이 가능했고, 이후 4일 동안 대청소를 했다. 성실한 실로암 신학생들과 좋은 이웃들 그리고 팀원들의 지원을 통해 급한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복구 지원은 계속해야 할 상황이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홍수와 내전으로 고통받는 분들 가운데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복음기도신문]
태국=오영철, 김보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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