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년 보수주의 단체 트루스포럼(대표 김은구)이 오는 10월 27일의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정치집회로 규정하고 비판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에 대해 ‘좌경화된 기윤실, 해산이 답이다’라는 성명서를 3일 발표했다.
트루스포럼은 “(기윤실이) 차별금지법은 사실상 옹호하고, 정교분리를 말하면서도 좌파적 아젠다엔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했고, 반대되는 목소리엔 정교분리를 들이대며 기독교인의 입을 틀어막아왔다”며 선택적인 정교분리를 주장해온 기윤실은 “복음을 변질시키는 창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통렬히 회개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루스포럼은 “기윤실의 정치편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권의 정책들은 앞서서 두둔하고 4대강 사업과 이명박 정부엔 날선 비판을 세웠지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표리부동한 이중성에 철저히 침묵했다.”며 기윤실이 그동안 기독교 좌파의 온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트루스포럼은 오늘 한국 사회를 “사랑과 평화와 관용을 빙자해 본질을 왜곡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을 인본주의적 사랑과 자기 의, 사회정의와 사회구원을 치환해버리려는 시도가 교회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 시대에 ‘세계사적인 정신의 전쟁’의 주체로 한국교회가 맡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통적인 가족개념과 성별구분을 해체하는 차별금지법”에 맞선 싸움은 “한국교회의 거룩한 사명”이며 “10월 27일 연합예배는 이에 대한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트루스포럼은 “기독교 윤리가 상황윤리로 대체되고, 세속적 인본주의가 신학과 교리 안에까지 스며들어 기독교 윤리가 근본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이때,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 기독교 윤리를 운운한다면 기윤실은 해산이 답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기윤실은 “예수교 장로회 대다수의 교단이 총회 차원에서 참석을 결정한 10월 27일 광화문 집회는 예배와 기도회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그 목적이 악법 저지라는 정치적 이슈이고 장소 또한 광화문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가진 곳”이며 “이번 총회의 결정은 그 동안 교회가 유지해왔던 주일성수와 온전한 예배에 대한 문제와 교회의 사회 참여에 대한 신학적 기준 면에서 교회와 교인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2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기윤실이 ‘소득주도성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성명서(2018년 12월 5일)를 통해 “소득주도성장은 포용적 성장의 한 부분으로서 경제적 약자들을 끌어들이는 정책”이라며 지지입장을 표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하며, 정의로 화평과 안전의 시대를 만듭시다'(2016년 12월 12일)라는 성명을 통해 좌파경제 정책과 정치적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트루스포럼은 지적했다.
이번에 기윤실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트루스포럼은 2019년 6월 28일 서울대 대자보를 통해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북한 해방을 우리 민족의 사명으로 인식하며, 자유와 진리의 가치 아래 한미동맹을 지지하며, 탄핵의 부당성을 인식하고, 유대-기독교 전통에 기반한 기독교 보수주의를 바탕으로 활동할 것을 밝히며 시작된 단체이다.
한편, 한국교회는 오는 10월 27일, 악법 저지를 위한 ‘200만 연합예배 및 큰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예장 합동, 통합, 고신, 합신, 대신, 백석 총회가 이 집회에 참여를 결정했다.
1027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는 대회 취지문을 통해 이번 집회가 “회개와 결단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 전환기 앞에 선 대한민국을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새로운 기적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동성애는 선천적이지 않으며 동성애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가정을 이룬 사례가 많은 만큼 동성애를 예방하고 치유회복을 지원해 국민과 함께 가정을 지켜내고, 저출생 고령화의 난제를 해결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화해와 통일준비하는 교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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