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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단체들, 레바논 ‘인도주의적 재앙’ 경고

▲ 레바논 남부를 향하는 이스라엘군 미사일. 유튜브 Channel 4 News 캡처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 등으로 분쟁이 격화되면서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인도주의적 필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기독교 단체들이 경고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기독교 구호단체 티어펀드(Tearfund)는 레바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약 9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필수 기반 시설이 마비됐다고 말했다.

이번 분쟁은 2019년부터 이미 정치적, 경제적 혼란을 겪고 있는 레바논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티어펀드의 중동 지역 책임자인 사파 히자진(Safa Hijazeen)은 올해 올리브 수확이 전면 최소됐고, 폭탄의 독성 잔재물로 인해 최소 10년 이상은 농작물 재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 사람들은 죽음과 파괴가 닥쳐오는 것을 기다리며 공포와 혼란에 빠져 있다. 레바논은 이미 붕괴 직전이었는데, 이제는 인도적 재앙으로 향하고 있다”며 “레바논의 가족들은 전쟁을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아이들은 밖에 나가는 것이 위험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있으며, 대신 머리 위로 지나가는 소닉 폭탄과 다른 미사일의 차이를 배워가고 있다. 레바논에서의 공습의 영향은 한 세대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어펀드는 현지 파트너들, 특히 교회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 지원 활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난민들에게 쉼터, 약품,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하자진은 “10월 7일 공격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가자 지구의 필요는 엄청나며 레바논은 재앙의 문턱에 서 있다”고 말했다.

박해받는 교회를 지원하는 ACN은 레바논의 기독교 공동체에 식량 꾸러미와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예수와 마리아의 성심 수도회의 마야 엘 베이노(Maya El Beaino) 수녀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5킬로미터 떨어진 남부 레바논의 아이드 에벨(Aid Ebel)에서 기독교 공동체와 함께 지내고 있다.

그녀는 “이 지역에는 병원도 없고, 적십자도 없으며, 하루에 단 3시간만 전기가 들어온다. 이는 인터넷과 물도 없다는 뜻”이라며 이 지역에는 약 9000명의 기독교인이 살고 있으며, 끊임없는 위험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노 수녀는 “많은 사람들이 가자 전쟁이 시작될 때 이 지역을 떠났지만, 베이루트에서의 생활이 너무 비싸고 종교 지도자들과의 분리를 견디지 못해 많은 가족들이 돌아왔다.”며 “사람들은 아직도 2006년 전쟁의 트라우마를 안고 있으며, 다리와 도로가 다시 폭격당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받는 사람들을 돕는 기구(Help The Persecuted)의 대표 조슈아 유세프(Joshua Youssef)는 레바논이 “전례 없는 규모의 필요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전쟁 난민 센터(War Refuge Centre)를 통해 쉼터, 식량 및 목회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안전 가옥 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안전 가옥들은 며칠 내로 꽉 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세프는 “100만 명이 전쟁을 피해 도망치고 있으며, 그 필요는 광범위하고 긴급하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에이드(Christian Aid)의 중동 책임자인 줄리 메히건(Julie Mehigan)은 레바논에서 대규모 실향민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가자 지구는 육지, 공중, 해상에서 계속해서 폭격을 받고 있다. 우리는 또 다른 인도적 재앙의 문턱에 서 있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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