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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역사교과서, ‘대한민국의 성취 평가절하, 기업가의 사회적 역할 경시하도록 해’

사진: 유튜브 채널 채널A News 캡처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2 개정교육과정 역사교과서들이 대한민국의 유례없는 성취를 평가절하하고, 이분법적이고 계급적인 시각에서 기업가의 사회적 역할을 경시하게 하는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이러한 교과서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부자를 미워하고 시장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저해하는 인식을 갖게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진실한 역사교육 공동체를 지향하는 자유역사교사모임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중학교(7종)와 고등학교(9종) 개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이전 교과서와 동일한 문제를 답습해 역사교육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이는 민족주의와 민중주의적 서술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교모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적한 교과서 문제는 다음과 같다.

① 대한민국의 ‘건국’을 ‘정부 수립’으로 격하하고 있다.

​②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가 아니라 ‘38선 이남에서의 합법 정부’라며 리영희․박태균 교수의 오역․오독을 따라 대한민국의 세계사적 정통성을 훼손하고 있다.

​③ ‘제주 4·3 사건’과 ‘국군 14연대 반란’에 대해 자유 체제로의 통일과 공산 체제로의 통일 중 어떤 통일을 지향했는지 밝히지 않고 ‘통일 정부 수립 노력’으로만 포장하여 1948년 4월 3일에 남로당이 북과의 ‘공산화’ 통일을 위해 양민을 학살하며 발발했다는 본질을 교묘하게 감추고 있다.

​④ 해방 한 달 만에 스탈린이 38선 이북에 공산주의 단독 정권을 세우라는 지령을 내린 사실과 이미 북한의 토지 개혁으로 사실상 체제 통일이 불가능해진 상황을 감춘 채 이승만의 정읍 발언으로 분단이 시작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⑤ 중국이 6·25전쟁을 앞두고 북한에 선물하여 남침의 선봉이 되었던 조선족 수만 병력의 뿌리가 김원봉의 조선의용대임은 은폐한 채 김원봉의 활동을 의열단에 무게를 두어 설명하고 있다.

​⑥ 6·25전쟁의 결과 북한의 피해가 더 컸다고 전쟁 책임을 희석시켜 주고 있다.

​⑦ 6·25전쟁 이후 남북한이 각각 독재를 강화시켰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해 세계사에 유례 없는 번영의 레일을 놓은 이승만을 수백만 학살자 김일성과 동일선상에서 평가하고 있다.

​⑧ 일제 식민지 시기 해방과 건국에 직접적 영향을 준 외교 투쟁은 소략하면서 대체로 공산주의를 지향했던 무장 투쟁은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⑨ 조선 말기 고종 정권의 망국 책임에 대해 근거 없는 근대화 노력으로 희석시켜 주면서 망국의 책임을 전적으로 외세에만 돌리는 정신 승리적 서술을 하고 있다.

​⑩ 고조선의 건국 연대가 기원전 2333년이라는 기록을 합리적 해석의 안내 없이 설명하여 민족사의 기원을 터무니없이 과장되게 인식하도록 방치하고 있다.

​⑪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해 통합적 의미보다 외세와 합세해 동족을 친 반민족적 행위를 부각시켜 ‘동맹보다 민족이 우선’이라는 이념적 관점으로 현재를 투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⑫ 특정 시기에 중국이 분열되어 있던 배경 설명 없이 천하관의 독자성을 강조하면서 객관성을 상실한 민족적 자부심에 취하게 하는 등의 정신 승리적 서술을 하고 있다.

자교연은 “이러한 문제는 역사교육계의 의식에 뿌리깊게 깔려 있는 ‘민족주의 사관과 민중주의 사관 때문”이라며 “이러한 사관은 식민지배기와 민주주의 미성숙기에 필요했던 시대적 역할을 다했으며 이제 역사교육은 개인과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 구현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교연은 이번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이후 몇몇 언론, 정치권, 역사교육계가 자신들의 사관과 결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역사교과서의 집필진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면서, 과거 정부 때 ‘틀림’이 아니라 ‘다름’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검정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처럼, 학교과 교사에게 특정 역사교과서 선택 배제를 강요하지 말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역사교사 그룹의 대표를 자처하는 특정 역사교사 단체는 편향된 이념과 사고에 경도되어 있으면서, 자신들만 ‘의식있고’, ‘정의롭고’, ‘상식적’이라고 착각을 하면서 역사교육 관련 정책과 여론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지금의 세상은 민족과 민중의 시대가 아니다. 보편과 상식의 눈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역사교육에 임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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