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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청각장애인 2%만 수화로 복음 접해, 수화 성경 번역 프로젝트 시작

사진: 유튜브 채널 Learn How to Sign 캡처

현재 전 세계에 약 8000만 명의 청각 장애인이 380개 이상의 수화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들 중 오직 2%만이 자신들의 수화로 복음을 들어본 적이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 선교 위원회(International Mission Board, IMB)와 위클리프 성경 번역 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를 포함한 95개 이상의 기관과 교회가 협력하고 있다.

크리스천인덱스(Christian Index)에 따르면, 위클리프의 글로벌 파트너십 선임 디렉터인 앤디 키너(Andy Keener)는 유라시아 지역 49개국에서 온 170명 이상의 청각 장애인 리더들이 모였던 2023년 4월 회의 이후 IMB와 위클리프 선교회가 다른 단체들과 협력해 75개 이상의 새로운 수화로 성경 이야기를 번역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작업으로 인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수화로 성경 이야기가 제공되고 있다.

키너는 벱티스트프레스(Baptist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성경은 3만 1000개 이상의 구절이 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 세계 필요한 모든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 여정을 함께 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IMB의 글로벌 참여 부회장 대리이자 청각 장애인 선교 담당 임시 리더인 빅터 허우(Victor Hou)는 IMB가 현장에서 청각장애인 선교사들을 통해 활발히 복음을 전하는 것 외에도 번역 사역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우는 “IMB는 10년 넘게 수화 언어의 시각적-공간적 기초인 ‘수화 루트(sign roots)’의 중요성을 인식해왔으며, 이를 이용하여 성경이 없는 300개 이상의 수화 언어로 성경 번역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2020년에 내슈빌의 브렌트우드 침례교회(Brentwood Baptist Church)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교회와 기관은 ‘디프 페트웨이즈(Deaf Pathways)’를 설립하고, 번역 작업을 가속화했다. 이 파트너십 덕분에 ‘디프 페트웨이즈 성경 어플(Deaf Pathway Bible App)’에서는 멕시코 수화로 26개, 체코 수화로 30개의 성경 이야기 등 20개의 다양한 수화 언어로 189개의 성경 이야기 구절이 번역됐다.

허우는 “현지 성도들이 성경 구절들을 사용하여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해 청각장애인들이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8000만 명의 청각 장애인이 복음을 알고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도록 300개의 수화 언어로 성경을 번역할 이 사역은 이제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리의 바람과 기도는 이 8000만 명의 청각장애인이 복음을 알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구원받고, 마음의 언어로 예배하는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다. 우리 팀은 현지 청각장애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자 삼으며,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청각장애인 성도들을 훈련하여 그들 또한 복음을 전하고 새로운 성도들을 제자 삼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너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성경 번역이 가장 필요한 곳은  인도와 중국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도에는  28개의 수화 언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에는 12개 이상의 수화 언어가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는 1~3개의 수화 언어만 있으며, 많은 언어들이 미국 수화(ASL)에서 발전됐다. ASL은 유일하게 성경 전체가 번역된 언어다.

키너는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청각 장애인은 자신의 언어로 읽고 쓰지 않는다. 미국은 청각 장애인 교육에서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청각장애인이 영어를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회의에 참석한 리더들은 2026년 중반인 향후 3년 내에 모든 대표 언어에서 성경 이야기 번역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회의를 마쳤다. 그러나 키너는 아직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뉴욕 마라톤에 비유했다. 키너는  “마라톤을 시작선에서 마지막 사람이 통과하는 데까지 20~30분 정도 걸린다. 마라톤을 뛰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출발선에 서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모든 사람이 출발선을 통과한 후에야 비로소 모두가 마라톤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2025년 말까지 모든 사람, 전 세계 모든 수화를 출발선에 세우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크리스찬타임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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